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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가 황녀에게서 런한지도 벌써 1년전.

그사이에 저항군은 이미 개박살나지 오래임.

얀붕이는 저항군에 다시 합류해 싸우려했지만 수뇌부에서는 돌아오지 말고 대신 조력자를 찾아서 훗날을 기약하라고 함.

그래서 조력자를 구해보려 하지만 제국과 싸워야하는데 그럴 능력을 가진 인물은 단한명뿐임.

자신이 몸을 숨긴 이 흡혈귀의 나라의 군주에게 찾아가기로 함.

근데 아무리생각해도 혼혈에 이방인인 자신이 뭔 수로 군주를 만나냐고.

그래서 얀붕이는 한가지 계책을 생각해냄.

예전에 이곳에 정착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자신이 우연히 오랫동안 굶주린듯한 흡혈귀 소녀에게 피를 한번 준적이 있음.

근데 이년이 갑자기 발정난것마냥 달려드는 거임.

알고보니까 흡혈귀들은 맛있는 피를 빨수록 성욕도 커지고 그대로 야스로 이어진다는 거임.

근데 그런 피는 만명중에 한명 될까말까 하고 있어도 거의다 어릴때 너무많이 빨려서 죽어버린다고.

얀붕이는 이걸 이용해서 자기피를 뽑아다가 암시장에 팔아버림.

혹시나 해서 얀붕이는 자기피를 살짝 마셔봤는데 자기가 먹어도 개꿀맛이였던거임.

그렇게 몇차례 팔아대자 입소문이 붙고 억만금을 줘도 아깝지 않은 맛이라고 소문이 돔.

얼마 지나지 않아, 암시장의 상인으로부터 제의가 들어옴.

아주 높으신 분이 너를 찾는데 만나볼 생각이 없냐고.

가면 죽을때까지 피를 빨리다가 버려질 속셈이겠지만 얀붕이는 흔쾌히 수락함.

그렇게 흡혈귀의 왕궁으로 가서 얀붕이는 여왕을 알현하게 됨.

그리고 예상대로 여왕의 앞에 도착하자마자 여왕의 수하들이 얀붕이를 제압하려 드는거임.

하지만 얀붕이는 전혀 무능력하지 않았고 오히려 여왕의 수하들을 완전히 개박살내버림.

당황한 여왕에게 다가오는 얀붕이, 손목을 단검으로 살짝 베어서 피를 흘리게 만듬.

그리고 여왕에게 마시고 싶으면 마셔보라고함.

의심스럽지만 생전 못 맡아본 향기에 정신을 빼앗긴 여왕이 피를 살짝 햟아보고,

살면서 처음으로 절정해버림.

그리고 그대로 얀붕이를 덮쳐 거사를 치르려고 하자 얀붕이도 당황함.

그래도 가장 강하다는 진조고, 흡혈귀의 여왕인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을 몰랐던거임.

예쁜 여왕님이 야스하자며 덮쳐고 해도 바로 완벽하게 제압해버리는 고자&아다인 얀붕이.

어느 정도 여왕이 제정신을 차리자 제안을 함.

피를 원할때마다 제공해줄테니 제국과 싸울때 군대를 움직여 달라는것.

여왕은 군주의 입장이고 뭐고 상관없이 바로 수락해버리고, 바로 얀붕이의 목덜미를 깨물어버림.

덕분에 얀붕이는 다시 야스하자고 달려드는 여왕을 떼어내느라 또한번 고생함.

그렇게 둘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함.

밤마다 얀붕이의 피를 빨아대고 발정한 여왕을 얀붕이가 애무해서 달래주는 거임.

여왕은 끝가지 진도를 못 빼는걸 매번 아쉬워했지만 어쩔수 없었음.

피 빨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죽을맛이였거든.

그냥 딴 흡혈귀랑 잘거면 자라고 해도 또 그건 싫댄다.

애마냥 칭얼거리면서도 자신만 바라보는 여왕에게 괜히 미안해진 얀붕이.

저쪽이 먼저 공격하긴 했어도 어쨋튼 자신이 이용한 건 맞으니까.

그래서 여왕 몰래 여왕에게 반란을 일으키려는 무리도 박살내고, 암살하려고 드는 적도 몸을 날려 막아줌.

그랫더니 이 여왕님의 태도가 점점 바뀜.

원래는 피빨때만 달라붙는데 어느순간부터 평상시에도 얀붕이 한테 달라붙어 의지하는거임.

아마도 애교많은 누나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어른스러우면서도 간질거리게 달라붙으니까 얀붕이도 살짝 마음이 흔들리는 거임.

또 어느날 밤은 술자리를 가졌는데 살짝 취해서 본심을 말하는거임.

사실 자신은 어린나이에서부터 왕위에 올라서 사랑이나 가족같은 애정을 못느껴보고 자랐다고.

그런데 얀붕이가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지켜주고 싸우는거에 감동했댄다.

처음엔 피 때문에 너를 가까이 두었지만 이제는 너 자신이 좋아져버렸다고.

이런 고백 아닌 고백을 들어버리니 얀붕이는 갈등할수밖에 없었지.

동지들을 위해 모든것을 이용할것인가 아니면 진심어린 고백을 받아줄것인가.

얀붕이는 둘다 포기하는 길을 선택했어. 

어느것도 얀붕이는 선택할수 없었어.

동지를 버리고 여왕과 평생을 같이하는것도, 그렇다고 여왕의 마음을 이용해 그녀를 전쟁으로 함께 끌고가는것도 고를 수 없었어. 

그래서 얀붕이는 모든걸 끊어내기로 결정했어.

얀붕이는 암시장을 다시 이용해 해독제를 구해.

모든 중독을 완화해 준다는 희귀한 해독제였지. 

그리고 여왕에게 해독제를 줬지.

여왕은 아무 의심없이 얀붕이가 준 것을 마셔버려.

다음날 효과가 나타나자 얀붕이는 여왕을 불러서 계약파기를 선언해.

해독제는 먹었으니 더이상 자신의 피를 필요로 하지 않을거라는 말과 함께 떠나겠다고 했지.

여왕은 당황해하면서 자신이 실수한게 있으면 뭐든 고칠때니 제발 떠나지말라고 애원했지.

얀붕이는 여왕에 대해 너무나 미안했지만 이미 마음을 정했어.

그런데 얀붕이가 떠나려고 하자 여왕은 단검을 꺼내더니 자기 목에다가 겨눠.

갑자기 자해공갈에 얀붕이는 당황했지.

여왕은 얀붕이에게 한발짝이라도 움직이면 자기 목에다가 단검을 박아넣겠다고 선언해.

여왕의 말은 유치한 협박이 아니였어.

단검을 쥔 손아귀는 전혀 떨리지 않았고, 눈빛도 분명했어.

너가 나를 정말 떠난다면 최소한 내가 죽는 모습 정도는 보고 가야한다고.  

칼날의 끝이 목덜미를 살짝 찌르고 핏방울이 흘러내리자 얀붕이는 어쩔줄 몰라해.

이런 모습을 보려고 떠나기로 한건 아니였거든.

얀붕이가 갈등하자 여왕은 기회를 놓치지 설득을 시작해.

너가 나에게 무슨 미안한 마음을 가져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자신을 떠나는 것보다 클수는 없다고.

그 말에 겨우 얀붕이는 여왕의 진심을 깨닳고 사과해.

앞으로는 너를 이렇게 떠나지 않겠다고. 

진심어린 약속을 하는 순간, 주의의 모든 바람이 멈췄지.

세상이 모든 법칙이 깨지듯이 두 사람의 주위의 시간이 멈췄어.  

그리곤 갑자기 얀붕이 주위로 거대한 마법진이 나타나.

그건 여왕도 얀붕이도 예상하지 못한 거였어.

녹색의 고대어....정확히는 엘프의 언어.

그걸 눈치챈 순간 얀붕이는 피가 식는 기분이 들었어.

어렷을때 저 문장을 딱 한번 본적이 있었거든.

여왕이 뭔가 말하려기도 전에 마법진이 얀붕이를 데리고 사라져버려.

눈앞의 빛이 사라지고 눈을 뜨자, 얀붕이 눈앞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어.

푸른 수해, 잊고 싶었던 장소,

가지가 모두 부러진채 앙상해져 있는 세계수, 

그리고.......

"드디어.....드디어 만났어....."

이제는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이젠 절대 헤어지지 않을꺼야....!! 다시는 놓치지 않아........!!!"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환한 미소를 지은채 내 앞에 서 있었다.


시험기간에 글쓰는거 왤캐 재밌노

하루가 녹아버렸다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