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료슈에게 짓밟히고 싶다
료슈의 하얗고 매끄러운 맨발에 처참하게 짓눌리고 싶다
날 내려다보는 경멸어린 붉은 눈동자를 보고싶다
이딴거에 흥분하다니 답도 없다는 차가운 목소리가 듣고싶다
잘록한 발바닥과 그 위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발목을 멍하니 쳐다보고싶다
나도 모르게 침만 꿀꺽 삼키는 내 모습을 비웃는 료슈가 보고싶다
수치심을 느끼면서 움츠러들다가도 숨길 수 없는 흥분으로 몸을 떨고는 그 눈동자에 담긴 경멸이 더욱 짙어지는 걸 실시간으로 감상하고 싶다
마치 다 피우고 남은 담배꽁초를 비벼 끄듯 나를 사정없이 짓밟아 줬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이미 주체할 수 없이 부풀어 오른 내 융해된 파라핀도 같이 밟아줬으면 좋겠다
발가락 끝으로 내 짧은 케인 소드의 끝부분을 톡톡 건드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