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왜 하필 머리야?


째깍째깍(파우스트,잠깐 괜찮을까?)


네,단테.


째깍째깍(질문이 있어서 말이야...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는데,왜 하필 머리야?)


그 질문의 뜻은 '왜 다른 신체 부위도 아닌 머리를 의체로 바꾼 것인가' 라는 질문이군요.그렇지요?


째깍째깍(파우스트는 똑똑해서 참 좋아.팔이나 몸통 같은 부위를 의체로 바꿀수는 없었던걸까 싶어서 말이지.)


혹시 지난번 회식때 혼자만 아무것도 못먹고 덩그러니 앉아있었던 일 때문인가요,단테?


(그...건 부정할 수가 없네.그것도 이유라면 이유랄까)


째깍 소리가 나지 않는군요.


(이거 하나하나 타자 치려면 꽤 힘들거든)


그럼 넘어가도록 하죠.

다른 부위도 아닌 머리를 의체로 바꾼 이유는 여러가지지만,그 '아무것도 못먹는다'는 점도 이유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이게???)


단테.질문하죠.당신은 프롤로그부터 4.5장까지 배고픔이나 영양소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은 일이 전혀 없죠.그렇지 않나요?


(아까부터 메타발언이 거슬리긴 하는데,맞아.아무 것도 못먹지만 반대로 어떤 걸 먹을 필요도,목마름조차도 느끼지 않았어.)


지금은 자세하게 그 원리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그 점이 머리를 의체로 바꾼 이유이기도 해요.만약 전투를 할 수 없는 당신이 우연히 낙오되어 실종되었을 경우,회수가 늦어 영양소의 부족으로 사망한다면 림버스 사는 막대한 손실을 지게 되겠지요.


다른 이유로는,단테 당신의 보호 본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머리니까 내가 본능적으로 이 의체를 보호하려 할거라는 그런거야?)


정확해요.

가령 머리 대신 팔을 의체로 바꿨다면,단테 스스로 몸을 보호하려 팔로 방어를 취했을 경우 파손될 위험성이 있어요.

몸통에 두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에요.이 경우 당신이 추락하거나 큰 물체에 부딪친다고 가정했을때,생존에 성공했다면 몸을 웅크려 머리를 보호하되 몸통을 희생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머리를 의체로 변경한 것이지요.


(아니,목이면 누가 칼로 베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결국 정체에 대한 반전을 만들면서 유저들이 감정이입 할수 있게끔 얼굴을 없앤 프로젝트 문의 의도이니 그려려니 하세요.



2.목소리는 어떻게 안돼?


(뭐,몰입이나 떡밥은 중요하긴 하니까...

그래도,다른 의체들처럼 제대로 된 음성이 나와서 여러 사람하고 말이 통하면 좋을텐데.)


제 번역 없이 베르길리우스에게 맞고싶으신건가요?


(아닙니다.죄송합니다.

그래도 째깍째깍은 꽤 불편해서 말이지.콘문학 쓸때 힘들어)


그 또한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 전투 중 수감자들에게 육성 지휘를 할 때,적에게도 그 내용이 들린다면 적들이 공격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구두로 회사 기밀이나 중요 사항을 누설할 위험도 있습니다.따라서 이 편이 전투 면에서든,보안 면에서든 훨씬 이득이라고 할 수 있죠.


(가차 없네 우리 회사...)


회사는 그런 곳이니까요.




3.솔직히 닭꼬치는 먹고싶었어.


(다같이 도란도란 하하호호 먹을 때 나만 못먹는건 슬프긴 하더라.영양 공급이 필수는 아니지만 할 수는 있게는 못만들었던 거야...?)


은봉이네 요리 대결이나 크랲게 다리 구이도 드시고 싶으신건가요?


(아니다,내가 미안해.)




4.최소한의 요구


(머리에 불나는 거는 어떻게 안될까...?)


그건 파이리 꼬리랑 비슷한 거에요.


(이거 꺼지면 죽어?!?!)


아뇨,그건 아닙니다.


다만...그렇네요.


간지 용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