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로웬 전장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게 세 가지가 있는데


1. 지형지물이 없음

2. 어시스턴트 개념이 없음

3. 주둔지 NPC들이 바보임


이 세 개임.


 뭐? 워로드 디트가 극인 세팅하고 우랴-! 하는 거는 마음에 드냐고? 라고 묻는다면 애당초 그게 걔네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음. 이게 무슨 소린고 하니. 걔들이 그렇게 체방계수 높고 우다다다-할 수 있는 직군이라 그렇게 가는 거임. 따지자면 전선에서 탱커/딜탱 개념에 가까운데 얘들이 현재 로웬 전장에서 저 지랄해도 문제 없는 이유는 너무 평평한 맵 구조 탓이 큼.

 다른 RVR 게임에서는 저런 애들 어떻게든 다구리 패서 녹이려고 좁은 지형이나 장애물을 이용해서 옆에서 CC넣고 두들겨 패는데 아니 씨벌 무슨 장애물 하나 없는 평원에서 저 개지랄을 봐야 함? 만약 좁은 맵지형이 있거나 하면 쟤들도 함부로 못 들어옴. 들가면 떼바시 맞고 골로 가거나 감전 당해서 으갸갸갹 인데. 최소한의 전략 요소인 지형지물을 이용 못하니까 최종 방위선도 없고 그냥 머릿수 싸움만 되잖아.


그리고 어시스턴트 시스템, 이건 왜 안 넣어? 바드나 홀리들이 힐해주는 게 RVR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군인데. 걔들 있으면 좁은 협곡이든 넓은 벌판이든 딜러도 탱커도 미친듯이 날뛸 수 있는건데 이걸 ㅅㅂ 안 넣어서 서폿들이 또 우는 소리 나오게 하냐? 그리고 딜러들 어시 개념도 없으니까 다들 막타만 노리잖아.


 그리고 오늘 필보 대란처럼 상대 진영에서 쳐 들어오는 거. 이거는 RVR 특성상 가능한 일이라 그냥 넘겨줄 수 있어. 원래 이런 짓거리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RVR 출시했으면 이 정도의 행위는 예상하니까.

 하지만 상대 진영에서 내 우군 진영으로 쳐들어 왔으면 쟤들이 어느 정도의 불합리함을 감수하고 들어와야 뭔가 방어가 되는데, 지금 빨간색 쪽이 전체적으로 많은 상태에서 파란색으로 간 사람들이 그냥 자기들 자리 뺏겨가면서 맞아야 하냐? 하다 못해 저쪽이 디버프를 받든, 우군 NPC들이 좀 많이 쎄서 저쪽 인원이 분산되든. 하다 못해 우군 진영 내에서는 버프를 받든가 해서 상대할 껀덕지를 줘야지! 그-냥 버스터콜! 버스터콜! 이러고 있어야 하니..욕 나오는 거지..


 마지막으로 RVR이란 컨텐츠 자체가 보정을 꾸겨 넣으면 안 되는 컨텐츠야. 이거에 대해서 반발하는 게이들도 있겠지만 애당초 이건 상위 유저들이 즐기라고 만드는 PVP 컨텐츠라서 14층 유저 넷이서 15층 유저 하나 못 녹이는게 말이 되냐고 해도 여기서는 말이 되는 거거든. 이건 롤처럼 스타트 시점을 같이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근데 위의 세 문제점이 결합되면서 ㅆㅂ 정말로 답이 없어지는 거지. 재미가 있겠어? 전략 요소가 1도 없이 걍 와다다-가 되어버리는데.

 검은사막 4년 하다 온 나도 몇 번 가보고 에라이 퉷 하고 나왔다. 차라리 슬라임 쪽이 더 재밌다. 진짜.


 강선아 RVR 제대로 만들고 싶으면 우선 리니지든 아이온이든 와우든 검은사막이든. 다른 게임 RVR 좀 보고 배우자. RVR 도입한 이유야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최소한의 시스템은 선임들 보고 배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