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하던 게임은 마영전



진짜 어디가서 나 마영전한다는말 쪽팔려서 하지도 못하고


제일 친한 친구들마저 그딴걸 왜하냐고 깔 정도로 스트레스가 있긴 했음




그렇다고 게임이 재밌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해온게 아까워서 못접는 수준...  아바타가 전부 교율이라

진짜 천장찍고 얻은 것들 재화로 환산 못하니  억울해서라도 하는 .. 

암울한 느낌으로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자기전에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로스트아크 간담회? 무슨 페스티벌? 같은거 하는 영상이 알고리즘으로 떠서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던거 같음




게임 디렉터로 보이는 사람이


하나하나 게임 문제점 설명하고 

뭐가 안되고 뭐가 문제였다 그래프로 정리까지 하면서


자기들 잘못이라고 사과하고 (1차 충격)



이걸 고치기 위해서 우리가 손?해를 보게되겠지만

유저분들을 위해서 해주겠다 (2차 충격)



이런 말을 해준다는게


진짜 문화충격이였음





그 동안 마영전 디렉터들은  진짜 단기적인 매출뽑으려고

말도안되는거 패치하거나 걍 젖팔이 아바타만 주구장창 내놓으면서


유저 민심 쌓일대로 쌓여 터지려고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사퇴하고

디렉터만 바뀌는 돌려막기만 해오던 게임이였음



난 디렉터 얼굴도 맨날바껴서 모르겠고

목소리는 들어본적도 없음





근데 로스트아크는 진짜 게임 수준을 떠나서


개발자가 저렇게 소통하면서 유저들한테 사과를 하고 고맙다고 하면서




게임을 제공하는 갑이 아니라


게임을 해줘서 고맙다는 을의 느낌으로 유저를 대해주는게




너무 진짜  게임 하지도 않는  내가봐도 감동스러워가지고




좆같은 마영전 안해 !  라면서  삭제해버리고

바로 로아를 설치해버렸음


(SSD를 비싼걸로 사가지고 용량이 부족했던 김에.. 로아 용량 크더라)






그게 아마 4월? 초중이였던거 같음




그리고 한달넘게 로아해오면서   


게임도 너무 재밌고




무엇보다 유저들 층이 넓은게 첫번째로 너무 좋았음




마영전은 진짜 작업장 아닌 이상

시즌1~2 구간 유저 멸종했고


큼직한 이벤트마다 연어들이 오긴하는데 사실 걔네들도 젚팔이 아바타나

게임성 개무시하고 외형으로만 뽑은 신규여캐만 보고 온거기 때문에


얼마해보다 걍 접어버리는게 문제였는데





로아는 진짜 전~구~간 유저가 꽉꽉 차있다는 인상을 받아서


육성할때 외로운 느낌을 안받았음




그냥 감사쿠폰이나 사소한 이벤트 하나하나까지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혜택을 받고 있구나 라는 느낌도 들었고





솔직히 마영전이 다른거 다 거르고

스토리만 보면 시즌1때 앵간한 콘솔겜 이상급으로

연출도 좋고 몰입감도 너무 좋았다 생각했는데



로아 스토리도 전반적으로 몰입감 있었고

내가 스킵 절대 누르지 않고 대사 하나하나까지 집중해서 즐겁게 했었던거 같음

(실수로 키보드 옆에 헤드셋 내려놓다가 ESC 눌린적이 있었는데  유튜브가서 그 장면 다시보고 했었음)





내가 고른 캐릭터는 마영전에서 키운 캐릭터가 총쏘는 캐릭이라


비슷한 건슬로 골랐고



피스메이커가 조금 조작감이 어려워 보여서 (살면서 쿼터뷰 게임을 해본적이 없었음)


그냥 뭐 내가 밸런스를 신경쓸게 뭐가 있냐 어차피 첨하는 유저인데 ...

라는 생각에 사냥의 시간 각인으로 키우게 되었음




진짜 한마디로 너무 스타일리쉬하고 재밌더라



권총으로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포지션 잡고

라이플로 강력하게 딜 넣다가   위험하면 바로 권총으로 갈아끼운다음에

다시 이동하면서 거리벌리는 플레이가

너무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음





그러다 이번달에 밸패하면서 상향까지 받아가지고 기분 너무 좋더라





내가 살면서 짱구극장판에서 짱구아빠 옛날회상할때

운거 빼곤  

만화나 영화 게임하면서 눈물 흘려본적이 없었는데



베른남부 막바지 등장씬에선

내가 여태까지 스토리를 해오면서 겪었던 모든 여정에 대한 보답을 받는 느낌이라

감격의 눈물이 어쩔수 없이 나더라고




진짜 여러모로 너무 재밌고


스토리 감동까지 있는 게임





최근들어서 발탄이랑 비아키스 레이드도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려워도 트라이하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확실히 있는거 같더라



강화가 매운거 같으면서도


뭐 어차피 박다보면 결국엔 100%로 성공하는 BM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임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하게 만들어준 디렉터분이 건강문제로 하차하신다고 한게

마음이 너무 아파서


꼭 건강 되찾아서 다시 돌아오셔가지고



나처럼 좆같은게임에 지친 유저들 구원해주시는  좋은 말씀 다시 해주셨으면 좋겠음







이제라도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다 로스트아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