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50분인걸 어케알았냐?

챈에 글쓰고 가는길에 만났기 때문에 내가 쓴 글 기준으로 50분임


만난 사이비는 어떤 종교였냐?

대놓고 여호와의 증인임


혹시나 챈에 여호와의 증인인 사람이 있으면 

내 알빠노?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던 길이었음

앞머리가 까진걸 필사적으로 가리기 위해 정수리부터 머리를 끌어온듯한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종이를 하나 줌

그리고 "학생 언어같은거 배우는거 있어요?"

지 말로는 1000개 이상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한 사이트가 있댄다

일단 여기서부터 음 사이비군 싶었음

말만들어도 좀 병신같잖아 나만그런가


그래놓고 뭐 4월 언제인가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다~

행사 이틀전에는 무슨 특강이 있다~


냄새 찐하다 그죠


근데 내가 사람이랑 얘기를 나눈게 좀 오랜만이었단말임?

뭐 반갑다 안녕하세요 그런거 말고

찐득하게 얘기를 나눌만한 건덕지가 없었음

근데 사이비는 나한테 포교를 해야하니 내가 뭔 좆같은소리를 해도 들을거란말이지

아하 잘걸렸다

딱대라


일단 무슨 사이트 소개를 하더니 

성경에 대해 해석해놓은 사이트가 있댄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그러다가 내가 말 끊고 내 초딩때 얘기를 꺼냈지


(과거)-초딩때 얘기

내가 초딩때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저씨가 나한테 말걸면서

'교회 다니냐. 안믿으면 지옥간다.'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럼 교회가 우리나라에 오기전에 살던 사람들은 다 지옥갔나요?" 했더니

'ㅇㅇ지옥갔음'

"그럼 세종대왕님 같은사람도 지옥갔나요?"

'ㅇㅇ 갔음'

내가 당시 성당을 다니고는 있었는데

믿음이 좀 약했음.

당시 내 주관이 하나 있었는데, '믿음은 중요치 않다. 그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 선행처럼 행동이 중요하다'였거든


그러니까 그 아저씨가 어때보였겠음. 병신같아보인거지


다시현재

그래서 이 얘기를 해주고 아저씨는 어예생각하냐니까

일단은 어영부영 넘어갔음(나중에 다시얘기함)


만나고 알려준 사이트에서 자기가 성경구절을 읊어주겠대

근데 거기서 "여호와의 증인은 ~~를 합니다" 같은 문장이 있는거임

그래서 내가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하니 좀..거북하네요 ㅎㅎ 뉴스에서도 본거같은데"

하니까 아재가

"아..하하 아시는군요?"

하면서 좀 껄끄러워 하는거임


근데 아까 내가 뭐라고했음

--찐득하게 얘기를 나눌만한 건덕지가 없었음--

그러니까 뭐다? 난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그래서 바로 여차저차 넘어가자는 분위기로 갔지


여호와의 증인에 내가 반응 한번 하니까

이후로도 숨길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 

[여호와의 증인]이라든지 [증인]이라는 단어가 문장 사이사이에 침투하더라


아무튼



니가 지껄이면 어쩔건데 난 내 얘기 할건데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지


'나는 성당을 다닌다. 다닌다기엔 애매한데 하느님을 믿는다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집단에는 바티칸같은 본산같은게 있나? 교황같은사람이 있는'


그러니까 자기들은 애초에 신부 목사 같은 단어가 없대

뭐 성경말로는 예수님이 '너희는 다 형제다' 했대

그니까 신부나 목사같은 단어는 성경에 없다는거야

어 그래 니똥굵다


뭔말이겠음 

다른 기독교쪽 애들 다 성경 해석 잘못했다는거임

내가 베드로 반석 어쩌구 하늘나라의 열쇠 어쩌구 하니까

지가 알려준 사이트를 들어가서 다 찾아보면 된다는거임

내가그걸 왜하노


결과적으로 내가 건진 내용은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집단은 한국에 국한된 단체가 아니다

전세계에 퍼져있다

총본산같은게 어딨는지는 못들었네 그러고보니


어쨌든 대충 넘어갔음. 저거 얘기하는데도 횡설수설했거든



다음으로는 뭐 모임같은게 있대. 성경 해석본을 주는?

근데 이게 완전 무료로 헌금을 강제하지 않고 어쩌고 하는거임

말이 안되잖아

그래서 헌금같은게 어케되냐고 하니

또 성경구절을 가져와서

공짜로 받았으니 공짜로 줘라 어쩌고 하는거임


결국 공짜로 받으면 헌금 하라는거잖아

냄새가 찐하다 그죠



아무튼

이번엔 내가 찬스를 뺐겼음

아재가 뭐 인간은 죽을때까지 뇌의 극히 일부만을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인간은 본디 영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라 그렇다~

이지랄하는거임

근데 이걸 어쩌노

내가 배우는쪽이 의학쪽인데


좀 재밌나 싶었던 대화가 이때부턴 아주 좆같았음


사람 뇌가 영생을 기준으로 창조?

이새끼 말하는 꼴이 좀 묘함

그럼 뭐야. 창조론 믿는지 물어봐야지

아니나다를까 그렇댄다


아담과 하와는 낙원에서 살았고 인간은 영생을 기준으로 창조되었고 어쩌고...


혹시 너도 창조론믿니?


그래서 대화 끊고 슬슬 가려는 냄새를 풍기니까

기회가 되면 모임에서 만나자 어쩌고 하더라


번호 달라길래 "번호는 좀 그렇습니다.."

자기이름 말해주고 알려달라길래 "도망치겠습니다^^" 하고 갔음

이름이랑 번호 모르면 니가 어쩔껀데 



쓰고나니 난 걍 글쓰는거 안해야겠다


+ 아 맞다 이사람 말로는 지옥이라는게 애초에 없는 말이라더라. 

지말로는 성경에 지옥이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라 번역이 어쩌고 저쩌고 했음



암튼 이런 사이비들은 안경쓰고 찐따같이 생겨가지고

지 주관 없어서 말 잘하면 순순히 따라올거같은 애들한테 많이 말거는듯

로붕이들처럼 순수한 여중생쟝은 걱정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