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부모의 말을 무조건 복종하야 하고

부모의 관점에선 내가 잘못되었으니까

반드시 바로잡아 고쳐야 할 대상이고


정작 부모의 관점에서 자기보다 말을 잘하고

좀 배운 게 많은 지적인 사람들 앞에서는

어떤 얘기를 해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순응합니다


그래서 내가 매번 그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해도 일단 그 사람 말 먼저 듣고

그 사람이 시키는 일을 먼저 해본 뒤에도

여전히 내가 잘못되거나 힘들다고 얘기하면

그때 그만둬보겠다고 얘기합니다


결국엔 제가 직접 항의해보라고 얘기하거나

이의제기하거나 따져보라고 조언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나나 부모한테 어떤 해코지를 해도

우리 부모는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어짜피

내가 시켜서 한 일이니까 우리에겐 전혀

손해볼 거 없다면서 정신승리하고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