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골 마을에서 선택받은 용사

마왕을 무찌를 책무를 가졌는데, 마을에서 함께 자란 사이좋은 소꿉친구 히로인과 이어져버려 책무 내팽겨치고 꽁냥꽁냥 아이만들기 결혼생활 하는거

그렇게 엄청 낳은 아이들이 또 엄청 낳아서 2대만에 용사의 피를 이은 젊은 용사 수십명으로 불어나 물량빨로 마왕 이겨버리는 이야기


2. 그 용사의 간부들

고스로리 여간부랑 인상 사나운 상어이빨 삼백안 남간부

여간부는 "하아 마왕니임..!!"하면서 아이돌 바라보듯 맨날 마왕님 마왕님 하며 좋아하는데

남간부는 "흥, 마왕님이 너같은 땅꼬마 봐주겠냐!"하면서 시비걸어서 맨날 티격태격 싸우다 여간부가 마왕님 발견하면 "꺄아 마왕니이임~~"하며 달려가는걸로 맨날 싸움이 끝나는데

남간부가 혼자 중얼거리면서 말하는 거

"하... 옆에 내가 있는데 어째서 맨날 마왕님만..."

그러다 마왕님은 저 용사 손자들한테 죽어버리고

여간부가 엉엉 울면서 통곡하는데 남간부가 다가와서는

"야, 그...마왕님 말고 나는 안되는거냐...?"

해서 여간부가 처음에 이해 못하다가 눈채 채고는 화들짝 놀라서

"ㄴ,ㄴ,너 너 너 나 좋아했어?!?!"

"젠장 눈치도 참 빨라요 아주!! 그래 나 너 좋아한다 어쩔래!!"

해서 여간부가 처음 누군가한테 사랑받아보는거라 얼굴 시뻘개지면서 멍해져있는데

남간부가 일단 마왕군도 궤멸해버렸으니 어디든 도망치자면서 여간부 데리고 방랑하기 시작함

으리으리한 마왕성에서 부하들 시중받으며 살때는 몰랐는데, 진심으로 자기 곁에서 지켜주는 남간부한테 점점 반해버림.

숲속에서 모닥불 쬐던 밤, 여간부가 남간부 옆에 앉자 남간부가 놀라서 "뭐,뭐야...?"라고 하니까

 여간부 말하길,"...우리끼리 새로 시작해보자, 마왕군."

그 말 듣고 남간부가 각오에 찬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말하지

"그래...꼭 재건하자. 마왕군."


그리고 십몇년 후 새로운 마왕이 나타나는데

딱봐도 여간부랑 남간부 사이에서 태어난 모습이었고

이 마왕은 부모의 꽁냥꽁냥을 보고 자란 탓에 뇌가 평화주의 러브앤피스 순두부 뇌라서 "그냥 마족이랑 인간이랑 공생하자"하면서

두 종족은 전례없는 평화 조약을 맺었다는 이야기





3. 요즘 마왕은 당연히 여캐지

그 남간부 여간부 사이에서 태어난 마왕이 여자였음

용사 증손자에 해당하는 새 용사가 귀여워서 마왕이 "나 쟤 신부할래"를 시전해버리고

신하들이 인류랑 마족이랑 서로 대립해서 안된다고 하니까

"그럼 인류하고 화친하면 되겠네"로 결론을 냄

그거 들은 마왕 부모가 "오 역시 우리딸"하면서 납득하니까 신하들 단체로 당황

근데 어쩌겠음 왕이 까라면 까라는데

화친 조약 맺고 마족-인간 혼인 1호로 새 마왕이랑 새 용사가 결혼하고 그뒤로 판타지 세계는 평화로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