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였을때
나는 학교에서 안경쓰고
뚱뚱한 찐따였어
어느정도였냐면
친한 남자애들도 얼마 없고
여자애들은 나랑 짝만되도
울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나한테 웃으면서 말을 걸어주고
계속 얘기를 해주는 여자애가 있었어
그 애는 얼굴은 예쁜편은 아니였지만
다른 여자애들과는 다른태도에
나는 자연스럽게 그 애를 좋아하게 됐어

그 애를 알고나서 한 열흘정도였나
그 애한테 고백을 했어
태어나서 연애를 해본적도 없고
그때는 썸이니 뭐니 그런 개념도
없었을때였으니까
그냥 좋아하면 바로
고백하는거구나 했었지
물론 차였어 당연한 결과였지

문제는 그 다음이였어
나한테 계속 말을 걸어주던 그 여자애가
내가 고백한 것과 고백할때 어떤말을 했는지
전교에 다 말을하고 다닌거야

남자애들은 당연히 나를 직접적으로 놀렸고
여자애들은 나를 경멸적으로 쳐다봤어
고백한 후 1주일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끔찍한 순간 중 하나였던거 같아

그러다 고백한 여자애가 뇌절을 해서
놀리던 남자애들도 어느 순간
나를 동정하기 시작했고
여자애들은 그 여자애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나에게는 이전처럼 무관심해졌지

그 일을 겪은 나는
이후 고백이라는 행위 자체에
두려움을 가지게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