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짜야.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으로 나타난 독특한 생리적 특성과 행동 양식을 인간의 관점에서 그럴싸하게 설명한 개념일 뿐이야."


"또 또 또 헛소리 한다. 그 논리면 사랑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의 근원은 결국 다 신경물질의 작용이니 아무 의미가 없는 거겠네?"


"그렇지. 슬프고 기쁜 것도 모두 화학 물질에 의한 생체 조종을 뭔가 특별한 것으로 착각하고 여기는 것 뿐이야.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어."


"귀랑 볼 전부 빨개져놓고 그런 말 해봤자 소용없어."


"이... 이건... 그... 호르몬의..."


"그 호르몬이 분비된 계기는 뭐야?"


"그... 네가..."


"볼에 키스하니 기분 좋지?"


"..."


"반대편도?"






작성자의 학문적 역량 부족으로 주제 내용에 대해선 깊게 풀지 못하고 대화 몇줄만 쓰고 뱉어버린 점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