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아름답네요.”

 

시골 지나는 폭폭한 열차 안에서

나란히 눈 감고 있던

소년과 소녀

발개진 두 뺨

돌아가는 두 눈동자

마주치는 두 미소

 

그리고

정적의 접문(接吻).

 

어느 시골날 

달이 아름다운 밤

천천히철길과 둘의 심장을 간지럽히는

조용한 시골 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