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챈인지 얀챈인지 순챈인지 모르겠는데




인간은 무서운 존재니 가까이 하지말라고 하는 엘프 장로의 말을 무시하고

호기심 많은 엘프가 마을에서 나와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엘프 노예상인들이 납치할려고 하자 숲 깊숙히 도망치는데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이 삐어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거야


그래서 모든 걸 체념하고 겸허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드릴려고 하는데


한 인간이 그 엘프를 업고 자기의 집까지 안내할 수 있어서 겨우 살아남음


자기를 왜 도와줬냐고 물어보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몸이 움직였다는 거야


어이가 없었지만 지금 당장 할 순 있는 것도 없었지


그래서 발목이 나아질 때까지만 그 사람의 집에서 신세를 지는데



점점 그 남자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싶고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가서


결국 그 사람이랑 살림을 차리게 돼


그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장로가 했던 말은 다 거짓말이야. 난 이렇게 당신 같은 좋은 인간을 만나게 되었잖아.

만약 내가 마을로 간다면 인간이 전부 나쁘지 않다고 알려줄거야."


하지만 엘프에 비해 인간의 수명은 너무나 짦았고


남편의 죽음과 동시에

자신은 원래 살던 마을로 돌아가고 자신이 겪었던 썰을 푸는데


예전에 자기에게 했던 장로의 말을 이해해버린거지


후손들에게 사랑의 아픔을 겪게 해주고 싶지 않았던 나머지 그녀는 결국 엘프 아이들한테 거짓말을 해버렸어


"인간만큼 사악한 존재는 없다."


그리고 다 자리를 떠나고 혼자 남았을 때 눈물을 흘리며


당신과 했던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독백하는데



진짜 눈물이 절로 나오더라


기억나는 것만 쓸려고 하니까 원본이랑 틀린 부분도 있을건데

너무 감명 깊었음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