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요약


존예 누나랑 친해졌다
어림도 없지 남친있지

헤어졌단다 앞집에 누나 살고 뒷집에 내가 산다
김칫국 금지 전남친이 연락옴..


하.. 진짜 뭐랄까 한발짝 다가가려니 갑자기 함정이 기다리고있던 느낌?

결론은 근데 다시 만나지는 않았어
그 전 남친분이 술을 드시면 개 이상이 되버리는 사람이라서 누나의 친구, 직장 친한 동료들, 나 이렇게 뜯어 말려서 만나지는 않았는데 싱숭생숭했나봐

진짜 술 많이 마시고 다니더라 나도 좀 낄려했는데 술찌는 재미없워!라는..

말에 끼지는 못하고 카톡으로만 좀 계속 걱정하고 그랬지
나도 좀 짝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고하니 맘이 편치는 않더라 술은 안먹어도 친구 놈은 하나 불러서 놀려고 부른 날 있었어 저녁 먹고 슬슬 내일 일 가야하니 누웠는데

까똑

누나: 흐어으어으 (대충 개 취했다는 톡)
나 : 걱정된다는 톡

누나가 술먹고는 한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나한테는 톡이 오데!?
(역시 가까이 살아서 매일 출퇴근 같이 하고 하는 효과인가?)
11시 부터 시작한 톡이 누나는 계속 친구들 만나 술먹고 난 집에서 답장하고가 한 1시간이었나? 갑자기 누나가 겁나 웃는거임

누나 : ㅋㅋㅋㅋㅋㄲㄱㅋㅋㅋ나 어떻겎ㅋㅋ
나:??무슨 일 있어?
누나 : 택시 잡고 타려고 뛰어가다 콘크리트에 슬라이딩 하면서 어퍼져서 다리 나갔엌ㅋㅋㅋ

보자마자 보톡했다 얼마나 다친거냐 뿌러진거냐 했는데 그건아닌데 엄청 까지고 피철철 난다고 아프대..
하.. 당장 일어나서 방안을 뒤져서 마데카솔, 붕대, 밴드, 속독약 바리바리 준비하고
옆에서 어리둥절하는 친구한테 나 앞집누나한테 다녀옴!
하고 달려갔지

나 : 어디야? 나 누나 짚 앞 마트서 기다리는중

누나: 헐! 왜ㅠㅠ 피곤하잖아 괜찮아

나 : 이미 나왔어ㅋㅋㅋ 빨리와

그때가 1시 넘어가는 시간이었지.. 원래 12시면 자는데 피곤하긴하지만 다쳤다니까..
택시가 근처에 멈추고 누나가 내려서 봤는데 진짜 심하긴하더라
무릎부터 거의 한뼘이 완전 긁히고 찍혀서 피가 흐르더라..ㅠ

부축해서 엘베없는 4층 계단 올라가고 다리 씻겨주고 깨끗한 수건으로 두들겨서 닦아주고 그 소독약 뿌리면 기포올라오는거 알지?
그걸 거의 반병 썻다 계속 올라오고 핏물 나오길래 해주고 약이랑 다 발라주고 했는데 흉지겠더라고

나 : 아침 출근 전에도 발라주러올게 빨리 준비해

하고 거부해도 내가 절대 안된다고하고 집에 돌아왔지
시간이 거의 2시가 넘고 거의 2시 반이었나 했을꺼야

뭔가 근데 누었더니 그런생각이 들더라고 나 뭐하는거지?
이런다고 해도 누난 모르는것 같고 이렇게 살짝씩 들어내고 있는데 오히려 경계하는것같고
아침에 약 발라준다는 핑계로 집 비번, 현관비번 다 알려줬거든 누나가 근데 알려주고

ㅎ...너 아니까 조만간 바꿔야겠다

이러니까 좀 현타 오더라고
근데 눈치없는 친구가 계속 올~~~~~하고 뭐야뭐야? 하더라

친구 : 꼬시는중이야? 멋있네 누구야? 언제 사귀어??

후...안그래도 머리 복잡한데 그러고 피곤한데 계속 물어보니까 되게 말이 툭나 왔는데 말하고 내 자신에게 상처받음ㅋㅋㅋㅋ

무슨 말 이었나면


나 : 그런거 아니다... 그리고








그 누나랑 나랑 6살 차이야

그때 당시 나 23 누나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