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셔츠가 너무나도 꼴린다

달라붙는 작은 와이셔츠도

너무 커서 흘러내릴거 같은 와이셔츠도

남친를 유혹하려고 하는 알몸와이셔츠도

가슴쪽 단추가 절규를 외치는 와이셔츠도

너무나도 좋다


남친의 체취가 베어있는 와이셔츠를 몰래 입으면서 뒹구는 모습을 들키면 너무나도 행복해진다 남친 옷이라 커서 안맞는걸 보면 내 마음은 두근거리지


여친이 일어나고 나오는데 부스스한 모습으로 언제 입었는지 모르는 남친의 와이셔츠를 입고 바닥에 질질끌리는 옷자락을 부여잡고 남친에게 달려오면 감동을 느끼지


큰 가슴때문에 가슴부분에있는 단추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를 때면 내 마음은 헤으응을 외치지


와이셔츠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래! 나는 드디어 깨달았다! 와이셔츠는 순애의 신이 내리신 은총인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있는 모든 와이셔츠를 사랑한다

모두들 와이셔츠를 외치거라! 모두들 와이셔츠를 찬양하라!

와이셔츠는 완벽한 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