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계의 천황 구로사와 아키라 


2차 대전 패망이 짙어지자 일본인들은 집단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시 구로사와는 자신의 2번째 작품의 주연배우였던 야구치 요코에게 청혼을 했음 근데 그 내용이 


 "일본이 패전할 것 같다. 만일 일본 국민 전체가 집단 자살해야 한다면, 우리 역시 죽어야 해. 죽기 전에 결혼 생활이 어떤지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진지하게 청혼한다기 보단 말장난 같은 느낌이지만 야구치 요코는 청혼을 받아들이고 둘은 죽을 때까지 별탈 없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함 


단순히 금술만 좋았던게 아니라 구로사와가 영화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내조했다함. 남편과 그 밑 부하들 도시락까지 직접 싸거나 하면서. 이런 이유로 구로사와 주변인들한테 대모라고 불렸다고 함


남편을 내조해 문화예술계의 거장으로 만들었단 점에서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하고 안나가 생각난다 

이쪽은 구로사와 쪽보다 더함. 알콜중독 도박중독 우울증에 시달리는 남편을 위해서 직접 출판사까지 차리고. 도스토예프스키 사후에도 남편의 작품이 잊혀지지 않도록 회고록을 쓰거나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하며 노력함 


좋은 창작자에게 현모양처가 필수인 걸까


순붕이들도 좋은 사람 만나길 빌게


참고로 같은 시대 일본영화 거장인 미조구치 겐지는 여자관련문제로 말이 많아서 애인이었던 게이샤한테 등에 칼 맞은게 신문에 나오고 했다고 함. 다른 거장인 오즈야스지로는 평생 짝사랑 독신으로 지내다 죽었고


각자 사생활도 제각각이어서 흥미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