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부

엘리자
이게...시간의 뒤틀림의 중심인가요?

-텔레파시
큐브
틀림 없어

그 덩어리를 중심으로 타임 패러독스가 형성되어 있어

엘리자
그 가면 삼인조는 이 이상한 구체를

"정사의 단편"이라고 부르고 있었어요

단편을 모아서 예언서에 기록하면 역사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라고

우이
예언서에 기록, 한다니?

큐브
너의 "백지의 예언서"에 정보를 기록하는 기능이 있진 않니?

우이
카메라라면 있는데...

페르넬
미래의 기술인가요? 시험 삼아 한번 조작해보세요

우이


찰칵

-번쩍

우이
엣!?

엘리자
뭔가요...이건...?

머릿 속에서...

언젠가 봤던 광경이
되살아나고 있어....?



<오를레앙 근교, 투헬 요새>

질ㆍ드ㆍ레

「자, 가라!」

「성녀의 깃발 아래에
모인 용자들이여!」

「이 투헬 요새의 적을 물리치면
비원의 오를레앙 해방이 이뤄진다!」

코르보
핫!

큰 소리 친 것 치곤 방어 밖에 못 하잖아!

리즈
안심해, 이젠 따분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

둘 다 지금이야!!

멜리사
네엣!

타루토
............

모두가 믿고 있는 「희망」을 나도 믿어...

라ㆍ류미엘...!!

엘리자
그래...나도 이 때
오를레앙을 향하고 있었어

"성처녀"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스윽...

엘리자
............

(지금 그야 말로 승패가 결정된 참이로군요...)

(아니...아직 끝나진 않았어?)

(저건...마녀!)

타루토
마녀!?

리즈
큰일이야! 오를레앙을 직격으로 노리고 있어!!

엘리자
─읏!?

("성처녀"는 뭘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 거죠!?)

(이대로면 수 많은 백성들이 휘말릴지도 모르는데...!)

─엘리자─
어쩔 수 없군요

─엘리자─
이걸로
몰래...

─엘리자─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병사들
「우오오오오오!」

「마침내 오를레앙 해방이 이뤄졌다!」


엘리자
..................

우이
방금...그거 뭐야?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야?

마법소녀들이 싸우고 있고...마지막에 엘리자씨도 끼어들었어

엘리자
당신에게도 보였나요? 방금 그 요새에서의 싸움이

저에게도 보였습니다...아니, 보였다기 보단

여태까지 잊어버리고 있던 「올바른 역사」의 일부를

당시로 돌아가서 「다시 체험했다」는 느낌이었어요

우이
나는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어. 마치 꿈처럼 느껴지는...

-텔레파시
큐브
당사자 이외에는 보이는 방법이 다른 걸지도 모르겠어

페르넬
즉 이런 걸까요?

시간의 뒤틀림에 봉인되어있던 올바른 역사..."정사의 단편"을

우이 아가씨가 "백지의 예언서"로 기록한 것으로 역사가 「확정」되어

엘리자 아가씨는 「올바른 역사」에서 체험했던 기억의 일부를 되찾았다

엘리자
...그런 것 같군요. 지금이라면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다

3개월 전 "성처녀(라ㆍ퓌셀)"의 손에

오를레앙은 해방됐다

그것이 본래의 역사였다고

그 후의...이 어둠에 뒤덮인 프랑스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바뀌어버린 가짜 역사에요

큐브
과연, 지금 엘리자의 머릿속에선

두 개의 시간축의 기억이 뒤섞인 상태라는 말이군

...그야 말로 타임 패러독스야

우이
내가 방금 본

타루토라는 마법소녀가 잔ㆍ다르크야?

큐브
타루토는 내가 붙인 별명이야. "성처녀"라고도 불리고 있어

아무래도 너희들은 역사를 바로 잡고, 현실의 일부를 되찾은 모양이야

페르넬
3개월 전...오를레앙 해방까지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대로 역사가 흘러가고 있었다

거기서 역사가 변해버리는 것으로 미래가 둘로 갈라졌다

여러분이 봤던 것은 잃어버린 「올바른 역사」의 단편...

큐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

변환되기 전의 역사에선

"성처녀"는 오를레앙을 해방하고, 적의 침공을 저지했을 터야

우이
엘리자씨도 숨어서 몰래 도와줬어!

만약 안 그랬다면 오를레앙이 어떻게 됐을지 몰라

엘리자
어머...그 사실은 저의 가슴에 조용히 묻어두려고만 했는데 말이죠

우이
앗, 죄송합니다!

엘리자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지금까지 큐브의 가설을 조금은 의심하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되찾은 이 기억 그 자체가

「올바른 역사」라는 확신이 느껴지네요

...그곳 이외의 기억은 아직도 떠오르지 않고 있습니다만

-텔레파시
큐브
방금과 같은 시간의 뒤틀림이 프랑스 각지에서 관측되고 있어

그런 곳들을 돌아다닌다면 "정사의 단편"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아

우이
거기서 이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아까처럼 올바른 역사를 모아나가면

엘리자
그래요

우리들의 「올바른 기억」도 점점 되살아나고

역사는 본래 나아가야 했던 진로로 돌아오겠지요!

우이
굉장해...내 스마트폰!

...엣...어라...!?

엘리자
왜 그러시죠?

우이
저번에 보여준 언니랑 찍은 사진 말인데...

─우이─
언니는 여전히 슬퍼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지만...

─엘리자─
풍경은 원래대로 돌아왔군요

엘리자
한 발자국 전진했다는 거겠죠

우이
응!

고마워, 엘리자씨!

이대로 열심히 해나간다면

언니의 미소를 되찾을 수 있겠지!

엘리자
그럼요

분명 되찾을 수 있고 말고요

우이
...엘리자씨, 다음엔 어디로 가는 거야?

엘리자
첫 예정대로 "성처녀"와 합류하겠어요

우이
앗, 그렇구나

그걸 위해 오를레앙으로 왔던 거였지!

-텔레파시
페르넬
"성처녀"의 정확한 위치를 탐지해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군과 야영중인 모양이네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서 "성처녀"와 함께 일어난

마법소녀인 리즈도 함께 있어요

우이
고마워, 페르넬씨!

-야영지

엘리자
...여기군요. "성처녀"가 있는 야영지는

타루토
앗...

리즈
............?

우이
찾았어!

그러니까, 타루토씨랑 리즈씨...맞지?

타루토
저희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리즈
대체...누구지. 마법소녀인 것 같은데...

우이
앗! 제 이름은...

엘리자
처음 뵙겠습니다. "성처녀(라ㆍ퓌셀)"

저는 신성 로마제국의 위대한 황후

바르바라ㆍ첼리스카의 딸, 드래곤 기사단의...

우이
타마키 우이에요!

엘리자
왜 이 타이밍에 당신이 끼어드는 건가요!?

우이
아, 죄송해요! 엘리자씨!

타루토
드래곤 기사단의 타마키 우이님...?

엘리자
그, 그건 틀렸어요!

타루토
에, 아닌가요?

리즈
대체 뭐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람...

타루토
(...타마키 우이님...)

(전에 만나 뵌 누군가와...닮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뭔가...정말로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듯한...?)


-잠시 후


타루토
신성 로마제국의 왕녀님께서...

리즈
저희에게 협력을?

엘리자
그래요...그보다 왕녀가 아닌데 말이죠

리즈
..............?

엘리자
정보가 워낙 뒤섞여있어서 대체 어디부터 설명을 드려야 할지...

-텔레파시
큐브
그럼 내가 얘기할까?

타루토
─앗!? 이 목소리는...!

천사님!? 오랜만에 뵙네요!

엘리자
하?

우이
큐브가...천사님?

타루토
네!

저에게 프랑스에 빛을 가져올 힘을 내려주신

하늘에서 보낸 사도에요!

엘리자
이 능구렁이 치즈 케이크를 그렇게까지 믿을 수 있다니

어지간히도 호구 같...어흠 순수하시군요

페르넬
...슬슬 얘기를 진행해도 괜찮을까

타루토
그 목소리...전에 한번 뵌 적이 있는...

엘리자
어머, 아는 사이였나요?

타루토
...뒤바뀐 역사를 원래의 모습으로?

우이
네! 이 마법의 스마트폰으로...!

타루토
스마트폰...?

엘리자
이 도구를 말하는 거랍니다

...뭐 이 애가 미래에서 왔다는 것도 그렇고

느닷없이 믿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리즈
아뇨..."허무의 바다"와 계속되는 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는 이상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들뿐이니까요

저희들 프랑스군의 우두머리인 샤를 왕태자의 안위도 불명한 지금

달리 타개책은...

-텔레파시
우이
...무슨 뜻이야?

페르넬
"성처녀"의 목표는 프랑스의 정통한 후계자

「샤를 왕태자」를 대관시켜 왕으로 만드는 것....

큐브
하지만 그 왕태자는 현재 살아있는지 조차도 알 수 없어

변해버린 역사를 원래대로 되돌린다...그 정도의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한

타루토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거야

우이
그렇구나...

리즈
게다가...

타루토
의심하다니 말도 안되죠! 천사님의 계시인데요

리즈
타루토도...저런 태도니까요

우이
그럼 결정됐네요!

엘리자
그래도...

프랑스군의 사령관은 이걸로 납득해줄까요?

질ㆍ드ㆍ레
...저희 성녀님의 의견이라면 반론 따윈 없습니다!

남겨진 프랑스군을 이끄는 자로서

용맹한 드래곤 기사단의 조력에 큰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엘리자
(이건 또 참으로 쉽게...어지간히도 심취해있는 모양이군요)

(어째서 그렇게까지 "성처"녀가 지지를 받고 있는 거죠?)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서 일어선)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소녀...라는 점도 있겠지만)

-회상

엘리자
─읏!?

("성처녀"는 뭘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 거죠!?)

(이대로면 수 많은 백성들이 휘말릴지도 모르는데...!)

엘리자
(내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오를레앙이 어떻게 됐을지)

(...이 기회에 "성처녀"의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질ㆍ드ㆍ레 남작

하지만 저는 "성처녀"의 힘이 소문만큼의 것이라곤

아직 믿고 있지 않습니다

리즈
뭐!

질ㆍ드ㆍ레
믓...?

우이
엘리자씨!?

엘리자
구국의 성녀로 이름이 드높으신 "성처녀"의 실력을

제가 시험하게 해주시지 않겠나요?

타루토
에에에!?

질ㆍ드ㆍ레
즉...대련을 바라신단 말씀입니까?

타루토
저, 저 따위가 감히...

엘리자
어머...상당히 겸허하시군요

스윽

-리즈 변신

리즈
...제가 상대해드리겠습니다, 엘리자 왕녀

엘리자
...어머?

우이
(리즈씨...뭔가 무서워!?)

엘리자
(이쪽의 검은 옷은...오를레앙에선 실직적인 리더였었죠)

(숨기고 있는 마력도 제법이고...상당한 실력자로 보이는군요)

-엘리자 변신

엘리자
좋습니다!

"성처녀"가 믿고 있는 마법소녀의 실력...

직접 한번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즈
좀 더 넓은 곳으로 이동하실까요

우이
괘, 괜찮을까나...?

엘리자
거기군요!

리즈
............

-사라지는 리즈

우이
또 피했어!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다니, 굉장한 마법이야!

엘리자
상상보다 훨씬 더 성가신 상대로군요

(그렇다 해도 공격을 시도할 때에는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터)

(제 무기는 원거리 공격만이 장점은 아니라고요)

(당신의 특기인...접근전에서도 결코 뒤쳐질 일은 없습니다!)

............!

(온다!)

리즈
─채찍(프루스타frusta)─!

엘리자
읽고 있었어요!

...아니...이건...채찍!?

촤르르륵...!

엘리자
(팔에...휘감겼어!)

리즈
이걸로 무기를 사용할 수 없겠죠

─손도끼(마체테Machete)─

하앗!

우이
엘리자씨!?

엘리자
아직 멀었어요!

리즈
크읏!

우이
바, 발로 찼어!?

엘리자
(이 틈에!)

타루토
무기를 되찾았어요!

우이
도끼처럼 쥐었어!

엘리자
갑니다!

리즈
(...승부를 내러 오는군)

─낫(팔체Falce)─

하앗!

채앵!

우이
날끼리 부딪혔어...!

타루토
서로 밀고 있어요!

스윽

엘리자
............?

(갑자기, 힘을 뺐어?)

리즈
이쯤에서 끝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서로의 기량을 측정하기엔 이쯤이면 충분하겠죠

엘리자
...............

리즈
방금 전에 하신 말씀은 타루토를 대련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도발

진심으로 하신 말씀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엘리자
─읏!?

(꿰뚫어 보고 있었나요!?)

리즈
저도 무심코 넘어가고 말았습니다만...

우이
(일단 화는 내고 있었구나...)

엘리자
............

...괜찮겠죠

당신 정도의 실력자가 인정한 "성처녀"의 자질....

확실히 드래곤 기사단이 협력하기에 충분해 보이는군요

타루토
리즈...!

우이
엘리자씨...!

엘리자
(조금은...불완전 연소됐지만 말이죠)



의도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타루토를 모욕했으니 조져야겠다는 리즈

개인적으론 타루토 이벤 1부에서 야치리즈의 캐미가 꽤 좋았는데 이번엔 그걸 볼 수 없어서 굉장히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