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
『으, 으으~응...』

우이
............

우이
핫!?

타루토
다행이다! 눈을 떴어요!

우이
...나, 어떻게 된 거야?

-텔레파시
큐브

기억이 않나니?

너는 "백지의 예언서"를 사용해서 시간을 되돌렸어

우이
그럼...그 버튼은 역시...?

큐브
강하게 바라는 것으로 시간을 조금 전으로 되돌리는 기능이 있는 모양이야

페르넬
하지만 그 대가로서 상당한 마력을 소비하는 모양이지만 말이죠

방금 전까지 위험한 상태였답니다

리즈
예언서에 그리프 시드를 사용하면 되는 걸까?

-우이 마력 정화

우이
고, 고마워...

리즈
회복이 되는 모양이야. 다행이네

우이
저기, 시간이 돌아갔단 말은...

타루토
네, 천사님에게 들었습니다!

리즈
부숴져 있어야 했던 투헬 요새도 원래대로 돌아와있어

그 셋의 습격 그 자체가 없던 것이 돼버린 것처럼 말이야

우이
「부숴져 있어야」라니...어라? 기억하고 있어?

-텔레파시
큐브
프랑스 결계 내부에 있는 모두는

네가 되돌리기 전의 시간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야

페르넬
...저희는 그쪽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태를 추측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큐브
"백지의 예언서"에 그런 기능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어

우이
(내 스마트폰...너무 편리한 거 아니야...?)

리즈
저 애의 마법 덕분에 살기는 했는데

...완패였었네. 이번 싸움은

엘리자
그러게요...굴욕이어요

연계가 전혀 되질 않았었죠

타루토
죄송합니다...제가 자리를 떠나버린 탓에

멜리사
아뇨, 제 탓이에요!

우이
나도 너무 멍하니 있었는걸...

엘리자
한 명의 책임이 아닙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물리지 않았다

결코 실력으로 이길 수 없는 상대까지는 아니었을 텐데...

우이
반성해야...근데, 어라 이렇게 느긋하게 있어도 괜찮아!?

시간이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아주 약간인 거지?

이제 슬슬 투헬 요새 쪽으로 적이 습격해올 시간이잖아...!

리즈
그 시간도 진작에 지났지만 공격해올 기미는 없어

엘리자
이쪽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을 상대도 눈치챘다...

몇 번이고 똑같은 짓을 반복할 만큼 적도 어리석진 않겠죠

-텔레파시

페르넬
그렇다 하더라도,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을 사용하면 우이 아가씨의 마력이 바닥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그건 최후의 담보로서 남겨두세요

우이
아...네

리즈
가능하면 앞으론 쓰는 일이 없어야지. 다음엔 목숨과 맞바꾸게 될지도 몰라

엘리자
이런 마법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이 굴욕을 되갚고야 말겠어요!

타루토
그렇게 해요! 엘리자님!

라ㆍ이르
그래서, 아가씨들. 이제 슬슬 쉬지 그래?

이래저래 걱정만해도 별 수 없어

경계는 우리가 설 테니까 느긋하게 자고, 내일에 대비하라고

우이
으, 응...

타루토
감사합니다! 라ㆍ이르님!

-천막
우이
.........

멜리사
잠이 안 오시나요, 우이씨?

우이
...응

멜리사
그럼, 주문이라도 걸어드릴까요?

우이
에...어떤?

멜리사
어디에서 배웠는지는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만

좋은 꿈을 꿀 수 있는 주문이랍니다

정말로 잘 먹히죠

우이
와아, 부탁 드릴게요!

멜리사
그럼 시작할게요!

우선 빨강과 파랑의 촛불을 마주보게 놔둔 다음에...!

-잠시 후

우이
...............

엘리자
금방 잠들어버렸군요. 역시 아직 어린애여요

우이
음냐...언니...

타루토
아...

우이씨에겐 언니가 있는 거군요...!

엘리자
그런 모양이더군요

타루토
............

엘리자
왜 그러시죠?

타루토
아뇨...저도 여동생이 있었으니까요

엘리자
(「있었다」...지금은 없단 얘기...?)

타루토
........................

엘리자
("성처녀"도 잠들어버린 모양이군요)

.........

(잠깐 밤공기라도 쐬고 올까요)

(...언제까지고 밤인 나라에서 밤바람이고 뭐고 없지만 말이죠)

-숲

멜리사
앗...! 엘리자님...!

엘리자
어머...무슨 일이죠?

멜리사
잠이 안 와서요...

엘리자
좋은 꿈을 꿀 수 있는 주문도

잠이 들지 않으면 도움이 안 되는 모양이군요

멜리사
네...

저기...엘리자님

엘리자
뭔가요?

멜리사
정말 죄송합니다

부끄럽게도 적의 도발에 넘어가 패배의 원인을...

엘리자
그만큼 "성처녀"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알게 됐어요

멜리사
네...

엘리자
프랑스군의 여러분은 모두 그런 모양이군요

멜리사
모두 타루토를 좋아해요

누군가가 위험할 때에는 자기 몸도 돌보지 않고

언제나 몸을 던져서 감싸주니까...

엘리자
(그 때도...그랬었죠)

멜리사
우이씨가...! 노려지고 있어요!

미누
이미 늦었어요

타루토
............

멜리사
제가 마법소녀가 됐을 때도 타루토가...

...어라?

엘리자
왜 그러시죠?

멜리사
떠오르지가 않아요...마법소녀가 됐을 때의 일이

엘리자
...시간의 뒤틀림 때문일까?

오를레앙을 해방으로 이끌었던 「올바른 역사」에선

분명 당신도 마법소녀로서 "성처녀"의 곁에 있었을 텐데요

멜리사
엣...핫...!?

엘리자
.........?

멜리사
맞아요, 떠올랐어요...!

그때도 그랬어요...!

코르보와 그 부하의 싸움에서 죽을 뻔했던 저와 아버지를

타루토가 감싸줬던 거에요...!

코르보
평범한 인간이!

끼어들 자리가 아니라고!!

라ㆍ이르
크...헉!

멜리사

아버지! 아버지!

리즈
안돼! 멜리사!!

멜리사
에?

─멜리사─
타...타루토

─타루토─
다행이다
무사...하군요...

털썩

멜리사
「바로 그때였어요...
제가 마법소녀가 됐던 것은!」

「절 대신해서 적의 화살을 맞고
죽음의 문턱에 선 타루토와
아버지의 회복을 빌어서...」

─멜리사─
설령...이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린다 하더라도

─멜리사─
저도 마법소녀로서
함께 싸우겠습니다!

엘리자
...그랬던 거군요

"성처녀"는 당신의...당신은 "성처녀"의 목숨을 구했다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고 몸을 내던져서...)

멜리사
네...이런 소중한 기억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텔레파시

엘리자
듣고보면 저도...

오를레앙 해방전의 며칠간의 기억이 애매해져 있군요...

그보다 이전의 일들은 확실하게 떠올릴 수 있는데 말이죠

큐브
역사 개변의 전조는

프랑스에 "허무의 바다"가 출현하기

며칠 전부터 시작됐을지도 모르겠어

엘리자
...그래도 기억을 되찾았단 것은

그게 분명 「올바른 역사」의 일부이기 때문이어요

멜리사
그렇네요...!

-야영지

리즈
............

엘리자
...어머? 당신도 밤바람 쐬러?

리즈


멜리사
결국 잠든 것은 타루토와 우이씨 뿐인가요...?

리즈
그렇게 꼴사납게 져버린 뒤인걸. 잠들 수 없는게 당연해

엘리자
...그 말이 맞아요

(제가 가담한 것으로 그녀들의 연계가 흔들리고 있어요)

(좀 더 서로에 대해서 알아야만...)

.........

그러고 보니...당신의 무기

손도끼나 채찍으로 형태를 바꿨었죠

리즈


엘리자
그런 무기들에...집착하는 이유가 있나요?

리즈
............

아뇨...딱히

타루토를 지키기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엘리자
"성처녀"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과 "성처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물어보질 않았었네요

리즈
저는...

영웅의 씨앗을 찾아 몇 년이고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용병으로서 각지를 떠돌면서 말이죠

엘리자
...멀고 먼 이탈리아에서부터 말인가요?

리즈
그걸 어떻게...?

엘리자
당신의 말투, 조금 이탈리아 지방의 사투리가 섞여있어요

멜리사
역시 굉장하세요, 엘리자님...!

리즈
그러게, 놀랍네

...뒤엔 프랑스의 동레미 마을에

굉장한 소질을 가진 아이가 있다고 들어서...

거기서 만난 것이 타루토였던 거에요

엘리자
오랫동안 사귀었군요

리즈


...저는 그 마을에, 너무 오래 머물러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엘리자
(이렇게까지 모두가 사모하는 "성처녀"가 태어난 고향...)

(조금, 보고 싶어졌네요)

덜덜

리즈
...멜리사, 추워 보이네

멜리사
네...밤공기를 너무 많이 쐤던 것 같네요

엘리자
천막으로 돌아가죠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명예도 만회할 수 없어요!

멜리사
네!

리즈
엘리자 왕녀의 말이 맞아

...이대로 끝내진 않을 거야

엘리자
............

우이
음냐...

─미누─
네...순조롭습니다

─미누─
모든 것은 저희의 각본대로...

미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그분에게 보고를 마치고 온 참입니다

라핀
있지─있지─다음 차례는 언제야?

미누
그 때가 된다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코르보
그래...

또 그 검은 녀석이랑 싸울 수 있는 건가. 기대되는걸

라핀

코르보는 그 적이 엄청 마음에든 모양이구나─!

코르보
네, 강적과 목숨을 걸고 싸울 때는 언제나 마음이 설렌답니다

다음에도 최고의 치고 박기가 가능할 것 같아요

미누
(...코르보 언니는 역시 기억을 못하고 계시는군요)

(꿈 속에서 있었던 "성처녀"와의 싸움)

(눈을 뜨고 나서 바로 오를레앙을 두고 격렬하게 펼쳐졌던 전투에 대한 것도...)

(애초에 그 「꿈」의 사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술자인 저 외에 있을 리가 없습니다만...)

라핀
있지─있지─코르보는 말이야─

아픈 거 좋아하지?

코르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때리는 것도, 맞는 것도

라핀
나는 약한 녀석을 괴롭히는 쪽이 좋은데~

특히 그 조그마한 녀석! 둔해빠져 보이는걸!

코르보
"백지의 예언서"의 소유주말인가요?

라핀
그래! 왜 그 녀석이 가지고 있는 거야?

미누
예언서가 그 자를 선택한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그 자를 「지우는」 것을 통해서...

바라지 않는 미래가 도래하는 것을 이번에야 말로 박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그분의 바램이랍니다

코르보
나는 너와 라핀 언니를 지킬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아

라핀
상냥해─! 코르보 사랑해!

미누
.........

(나와 라핀 언니를 지킬 수 있다면...?)

(그 분이...아니라?)

라핀
아─! 그러고 보니!

미누는 어느 쪽이야? 방금 하던 얘기

미누
어떤 거 말이죠?

라핀
아픈 거하고 괴롭히는 거 둘 중에 뭐가 좋은지!

미누
후후...

그렇군요...저의 경우는 마냥 괴롭히는 것보다는

구원의 희망을 가지게 하고 난 다음에 절망으로 떨어트려버리는 쪽이 취향이랍니다

코르보
과연

라핀
미누다워─!

미누
후후...그럼 저희도 침실로 갈까요

─미누─
그럼 언니들

─미누─
안녕히 주무시길...



이쯤되면 알겠지만 앞으로 이 스토리의 앞으로의 평가는

저 지나치게 편리한 스마트폰의 설정을 어떻게 푸냐에 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