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쿠요

저기… 유서 깊은 장신구란 게 어떤 물건이온지요?


남학생

아아… 「산호의 목걸이」라는, 대대로 마을에서 관리되어 온 물건이야


토우카

흐─응, 어느정도 귀중한 거야─?


남학생

옛날 마을 사람이 만든 물건인데, 오래 된데다 보기 드문 것도 아니지만…

제사에서 신님을 불러내기 위해 필요해서 마을 입장에선 무척이나 귀중한 물건이야


츠카사

그랬군요…


남학생

목걸이는 보통, 지금 향하고 있는 언덕의 사당에 보관하고 있는데

사당에서 나올 때도 있어. 1년에 1번, 제사의 날에 한해서 말야


네무

…그게 오늘이고, 목걸이가 없다고 눈치채지도 못했던 거구나


남학생




츠카사

이게, 언덕의 사당…

(마력 반응 감지)


츠쿠요

에…?


츠카사

뭐야, 지금 거…


알리나

후와아아… 더는 못 어울려 주겠습니다만


미후유

아, 알리나…! 어디에 가시는 건가요?


알리나의 목소리

심심하니까 마을로 돌아갈래


미후유

정말…


네무

오빠, 제단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남학생

아, 그래…


네무

…………

보관고에 외상은 없고, 열쇠를 사용해서 열었다고 봐도 괜찮겠지

열쇠에 정통, 혹은 열쇠의 위치를 알고 있는 부외자에 의한 범행…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 주변 사람들 중 한 명이라 생각하는 편이 빠르겠지만


남학생

주변 사람… 마을 사람이란 말이니!?

그럴리가…! 애시당초, 비싼 물건도 아니고…


네무

난 열쇠에 관해서 물었을 뿐이고, 목걸이가 사라진 원인에 대해선 알지 못해

그리고, 범인이 목걸이를 훔쳤다고 하더라도

금전 목적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지


남학생

그건… 어째서…?


네무

보석으로서 산호는 고가긴 하다만

목걸이의 상태를 생각하자면, 시장가치는 거의 없을테니 말야


토우카

귀중한 물건이 아니라면, 학술 목적이라는 가능성도 미묘하단 말이지


네무

목적이 가치가 아니라면, 범인이 외부자일 가능성도 옅어지네…


남학생

…그렇다면, 범인은 어째서 목걸이를 훔친 거야…?


네무

가치 이외의 매력이 있었으니까 훔쳤던 걸지도 몰라


츠카사

매력…


토우카

가격이나 희소가치는 말이 안 되고…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면 명성이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던가?


남학생

그런 얘긴 들은 적 없는데…


네무

애시당초, 목걸이에 매력조차 없다고 한다면

목걸이를 훔치는 것을 통해

부차적인 뭔가를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었던 걸지도 모르겠네


츠쿠요

무슨 말씀이옵니까…?


네무

예를 들자면… 빈집털이는, 집에 침입하는 게 목적이 아니야

집 안을 물색하는 것이 목적이니까

목걸이를 훔친 범인의 목적이 절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

…………

…그런가, 축제와 제사의 중지… 그렇기에 이 타이밍에 훔친 거야…


남학생

뭣…!?


토우카

쿠후훗, 재밌어지기 시작했네─


남학생

…그런가, 그래서 머리 장식은…


츠쿠요

머리 장식… 이옵니까?


남학생

목걸이는 사라졌지만, 축제에 필요한 또 하나의 장신구

「진주의 머리장식」은 남아있었거든


네무

축제에 필요한 두 장신구의 한 쪽만이 사라져 있다…

…사실이라면, 범인의 목적이

축제와 제사의 중지라는 가능성이 높아졌단 거지

그 머리장식은 어디 있어? 아무쪼록, 보러 가고 싶은걸


남학생

, 바다의 사당이야… 안내할게…


츠카사

우리들도 갈래!


토우카

나도 갈래─!


네무

미안, 토우카는 안 와줬으면 해


토우카

어째서─!? 네무 혼자 치사해─!


네무

마을 사람들 중에 범인이 있어서, 거기에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있는 이상

돌아가서, 마을 사람들의 신변 조사를 해 줬으면 해


토우카

어째서 내가─…


네무

이론적인 고찰이 가능한 건, 나 말고 토우카밖엔 없으니 말야


토우카

끙~…


미후유

토우카 혼자선 걱정되니까요, 저도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네무

고마워, 미후유


토우카

별 수 없네

…그치만, 이건 빚이라고!

저녁 식사 디저트, 네무 거 받아갈거야!

가자, 미후유!


네무

엣… 주… 준다고 한 적 없어!


츠카사

…응?

(사당에 무먼가, 떨어져 있어…?)

이거… 뭘까? 은색의, 반짝반짝 빛나는, 조각…?


츠쿠요의 목소리

츠카사 쨔─앙? 이동할 것이옵니다─?


츠카사

아, 응! 지금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