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로마제국 서부, 국경지대>


사역마 병사
[괴성]!!!

엘리자
나타났군요

페르넬
...이게 소문의 유령기사인 모양이네

큐브
엘리자, 충분히 주의하는 편이 좋아

-전투

사역마 병사
[괴성]...

-엘리자 변신 해제

엘리자
흥!

페르넬
...소문이 정말이었구나

프랑스 국경지대 인근에 유령기사가 출몰한다고 하더니

큐브
역시 정체는 사역마였어

최근 프랑스 영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타입이야

페르넬
프랑스 쪽에서 국경을 넘어서 기어들어 왔단 소리야?

엘리자
...이상하군요

사역마는 마법의 소질이 없는 평범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텐데

그런데 어쩌다 소문이...?

페르넬
소질이 있는 자라면 사역마의 모습이 보이니까

마법소녀가 되기 전에...어린 시절의 엘리자 아가씨가 그랬던 것처럼

엘리자
그런 사람들의 눈에 띌 정도로 많은 사역마가 배회하고 있단 말인가요?

페르넬
그래, 실제로 목격된 사례는 정말 일부이고

인근에는 상당한 수의 유령기사가 출몰하고 있다고 봐야 해

성채에 서약서를 전달할 뿐인 사자로서의 일이라고 들었지만

결과적으론 엘리자 아가씨가 아니라면 완수할 수 없는

위험한 임무였네

엘리자
발 할아범이 올 수 없었던 것이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자 그럼, 날도 저물었으니...

성채로 서두르죠!

엘리자
(그래요...신성 로마 제국 드래곤 기사단원인 저에게)

(이번에 내려진 명령은)

(국경의 성채를 지키는 영주에게 서약서를 전달하는 것...)

-회상

엘리자
...사자로서 서약서를?

기사A
네!

궁전에서 저희 드래곤 기사단에 내려온 요청입니다

사실은 발켄슈타인님에게 부탁드릴 예정이었습니다만

엘리자
발 할아범은 지금 다른 명령 때문에 부재중이죠

그래서, 그 대역으로서 저에게 말을 꺼냈단 말이군요?

기사A
네, 정말 면목 없습니다만

엘리자
상관 없습니다

신성 로마제국의 대리인, 궁전의 사자의 임무

이 엘리자ㆍ첼리스카가 확실하게 완수해 보이죠!

기사A
오오, 받아들여 주시는 겁니까!

하녀
저기...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엘리자님

엘리자
응...뭔가요?

하녀
프랑스와의 국경 지대에선 「유령기사」라는 것이 출몰하여

백성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는 소문이...

기사A
믐, 사명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냐?

하녀
아...아니오! 결코 그렇지는...

엘리자
그만두세요

당신은 곁에서 섬기는 자로서

저의 안전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죠?

하녀
네...네에...

엘리자
그 충언에 감사를 표하겠어요

확실하게 준비를 하고서 나서도록 하죠

하녀
가...감사합니다...!

기사A
............

엘리자
(유령기사라...만약에 마법과 연관이 있다고 하면)

(일반 병사를 보내기에는 부적합한 임무겠군요)

엘리자
(...그러한 경위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만)

...페르넬

페르넬
왜 그러니, 엘리자 아가씨

엘리자
확실히 이번에는 제가 먼저 동행을 요청했습니다

페르넬
그래, 그랬지

그 유령기사의 소문은...

신비를 탐구하는 자로서 관심을 끄는 이야기였으니까

동행하기로 했었죠

엘리자
하지만...

큐브
............

엘리자
어째서 이 걸어 다니는 치즈 케이크도 따라온 거죠!?

큐브
내가 요청했어

이 수십 년간 쭉 이어진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전쟁에

누군가가 마법을 사용해서 개입하려고 하고 있어

이번의 유령기사 사건이 그것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거든

엘리자
제 허락 없이 이 이상 계속 떠든다면

페르넬 특제 총기가 용서 없이 불을 뿜을 거에요

큐브
............

-도망가는 큐브

엘리자
...재빠른 도망이군요

페르넬
엘리자 아가씨, 정말

그렇게나 큐브를 싫어했었니?

엘리자
그럼요. 덤으로 말해두자면

페르넬, 당신에 대해서도 별로 신용하고 있지는...

-주변이 어두워진다

사역마 병사
[괴성]!!

엘리자
또 나타났네요!

-엘리자 변신

엘리자
한번에 정리해드리죠!

-사역마 소멸&엘리자 변신 해제

엘리자
...이걸로 전부로군요

페르넬
그래, 마력 반응도 사라졌어

???
이거, 거기 아가씨들

엘리자
............?

???
혹시 길을 잃으셨는지?

엘리자
아니오

저는 신성 로마제국의 왕비 바르바라ㆍ첼리스카의 딸

드래곤 기사단의 엘리자ㆍ첼리스카!

신성 로마 제국의 사자로서 서약서를 가지고 온 몸입니다

목적지는 이 근방의 성채...

???
오오...!

설마 우리 성채의 빈객이었을 줄이야...!

-텔레파시
큐브
우리 성채...라면 이 사람이 영주인 모양이네

엘리자
구멍 뚫린 치즈 케이크가 되고 싶지 않다면 닥치고 있으세요

영주
............?

엘리자
어흠, 아무것도 아닙니다

영주
성채까지 안내해드리죠, 엘리자님

부디 이쪽으로...

엘리자
(기묘하군요...)

(영주가 호위도 동반하지 않고 혼자서...?)


-성채
엘리자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영내를 어지럽히는 유령기사들을 퇴치해주셨다니...!

-텔레파시

엘리자
쓸쓸한 요새로군요...사람이라곤 소수의 수비병 뿐이라니

페르넬
뭔가 사정이 있어 보이네

좀 더 이야기를 해보자

페르넬
...확실히 엘리자 아가씨가 몇 기인가 유령기사를 퇴치하긴 했습니다만

그걸로 전부라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만...?

영주
네...말씀대로입니다

근처의 마을에선 영민들이 행방불명 되는 사건이 다발

결국엔 병사들도 도망치기 시작하여...「유령 요새」라고 일컬어지는 꼴이 됐죠

엘리자
그래서...성채의 병사도 이렇게 줄어들었단 말이군요

제가 가져온 서약서는 출병을 재촉하는 것이었습니다만

페르넬
거기에 응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영주
네...

엘리자
국경 인근이 이렇게 황폐해져 있다니 놀랍네요

곧장 돌아가서 황제 폐하에게 보고를 해야겠어요

영주
..................

-텔레파시

페르넬
역시, 이상하지. 엘리자 아가씨

엘리자
뭐가 말이죠?

페르넬
이 정도의 사태가 아직 중앙에는 전해지지 않았다니 말이야

엘리자
확실히 그렇군요

애초에 영주가 손님을 앞에두고 갑옷을 벗지 않는 것도...

큐브
미심쩍은 부분은 더 있어

절묘하게 위장되어 있어서

너희들은 느낄 수 없는 모양이지만

전 방향에서 미약한 마력반응이 검출되고 있어

이건 마치...

결계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

엘리자
─읏!?

...여기가 결계의 안?

바로 그거에요!

방금 그건 칭찬해주겠어요, 큐브

자, 페르넬. 간파의 마법을!

페르넬
저는 연금술사니까 그런 편리한 술식은 모르는데요

잠시 동안, 사악한 자의 저주를 부정할 정도라면야...

엘리자
호칭 따윈 아무래도 좋아요, 빨리!

페르넬
어머어머, 성급하기도 해라

.......

-번쩍

-주변이 숲으로 변한다

엘리자
─읏!?

큐브
역시! 여긴 숲 속이야

요새 따위 없었어!

페르넬
덤으로 영주의 정체는...

사역마 기사
[괴성]!!!

엘리자
갑옷을 벗지 않기는커녕 갑옷 그 자체였군요

-엘리자 변신

엘리자
자, 가겠어요!

사역마 기사
[괴성]...

-엘리자 변신 해제

엘리자
후우...

페르넬
우리 셋에게 환술을 걸었길래

얼마가 강력한 마녀인가 싶었더니

이건 사역마의 결계였구나

엘리자
...잠깐 기다리세요!

우리가 사역마 따위의 눈속임에 넘어가서

영주와 대화했다고 착각해서...서약서를 넘길뻔 했다는 말인가요!?

큐브
사역마로서는 지극히 특이한 개체겠지

프랑스 영내는 지금

기묘한 마녀나 사역마가 어슬렁거리고 있어

결계에 모습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말이야

페르넬
그것들이 국경을 넘어서 신성 로마 제국에도 나타났다고...?

큐브


하지만 프랑스 영내와는 다르게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드물지만

페르넬
그것 때문에 오히려 심각함을 판별하기 어렵겠네

이번처럼 특이한 사역마가

국경을 넘어서 얼마나 잠복해있는가...

엘리자
사태의 심각함을 논하는 것은 상관 없습니다만

잊지는 않았겠죠?

지금 우리의 사명은 서약서를 진짜 영주에게 전하는 것!

서둘로 성채로 향해서 딴 길로 빠진 만큼의 시간을 만회해야만...

페르넬
그 부분 말인데...

목적지인 성채와 그 영주는 정말로 존재하는 걸까요

큐브
내가 알기로 이 근처에는 성채가 없어

모든 것이 실존하지 않는 이름으로 여겨지는

말그대로 「유령요새」일지도 몰라

엘리자
─읏!?

내가 실존하지 않는 성채를 향해 사자로서 보내졌다고...?

그렇다면...

설마 제 임무 자체가 누군가의 함정이란 말인가요?

아니...그것보다 그런 거는 좀 더 빨리 말하라고요!

정말 쓸모 없는 치즈 케이크군요!

페르넬
눈치 채지 못했던 저도 공범이에요. 일단 지금은 사실을 검증해보죠

맡아뒀던 서약서를 보여주세요

-잠시 후

페르넬
역시...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만

이 서신은 가짜에요

엘리자
저를 속여넘길 줄이야...!

페르넬
거기에 평범한 기사라면 속행 불능할 정도로 위험한 임무

궁전으로부터의 요청을 가장한 누군가의 음모라고 봐도 틀림 없겠어

엘리자
............

페르넬
엘리자 아가씨, 왕족인 당신에겐

유감스럽게도 이런 음모를 꾸민다고 짐작 가는 상대가...

엘리자
...네

무수히 있죠

엘리자(음성첨부)
훗! 별 것도 아니로군요



역시 의욕이 넘칠 때 해두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미루게 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