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가까운, 어느 겨울날…
리카와 렌은 얘기를 나누거나, 쇼핑을 하거나 하며 평소대로 즐겁게 지내고 있었습니다만,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렌
…………
리카
으─응…
렌
…어쩐지, 마을 사람들이… 어두운 듯한… 느낌이 드네…
리카
그러게…
상점가도, 크리스마스 화환 하나 안 걸어두고…
다들, 크리스마스가 기대되질 않는 거려나아?
렌
으응…
이래선… 산타 씨도… 실망하고 말거야…
리카
그렇지─…
…아─앗!
뭐─언가 들뜰 법한 일 없으려나─!
렌
크리스마스까지… 모두가… 밝아질 수 있는 게… 있다면…
???
하아아아아…
렌
…? 지금… 목소리는…?
리카
저 쪽에서 들렸었어!
???
아아아… 곤란하게 됐네에~~…
리카
저 사람이다…
렌
곤란해하고 있다면… 말을… 걸어 볼까…?
리카
에에? 위험하지 않을까?
렌
그치만…
???
곤란해하고 있는 내게 말을 걸어주다니!
이 얼마나 상냥한 아이들일까아~!
렌
와…앗
리카
아직 말 걸지 않았는데요…
???
괜찮아 괜찮아, 기분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금방 알 수 있으니까아!
아아, 난 크리스마스의 정령, 미타마라고 해
렌
아… 그게… 처음뵙겠습니다… 네…
리카
크리스마스의 정령…이라니 뭔가요? 초 수상한데…?
미타마
어라, 모르니?
온 마을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데에서 일손을 돕는, 귀여운 요정 씨를 말한단다아
렌
처음… 들어요… 네…
미타마
우으… 인지도가 낮구나아…
리카
그래서, 정말로 요정 씨라고 치고, 어째서 곤란해하고 계신건가요?
미타마
최근 아이들은 의심이 많아서 곤란하네에…
그게 말이지… 이 길거리에 있으면서 뭔가 느끼지 않니?
리카
뭔가…?
미타마
이제 곧 크리스마스… 마을엔 크리스마스 장식이 넘쳐나거나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야 할 터인데…
그런 기척, 전혀 없단 말이지이
리카
그거, 마─침 저희들도 그런 얘길 하고 있었어요!
렌
으응… 다들, 어두워서…
크리스마스… 기대되지… 않는 것 같아서…
산타 씨가… 실망하고 말 지도… 하고…
미타마
그래, 그거야!
그래서, 마을 사람들을 해피하게 할 수 있도록 애쓰고는 있는데
나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해…
리카
그래서, 곤란해하고 있었던 건가아…
렌
…저기, 미타마 씨의 일은…저도… 도울 수 있는 건가요…?
미타마
그래, 물론이란다!
하지만, 좀 힘든 일이니까, 각오는 필요하단다아?
렌
…히, 힘내겠습니다…
저…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니까…
모두들에게도… 즐겁게… 맞이해 줬으면 해요…네…!
리카
나도!
크리스마스의 정령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건 일단 내버려두고
미타마
아응!
리카
크리스마스를 들뜨게 할 수 있다면 뭐든 돕고 싶어요!
미타마
고마워, 두 사람
그럼, 도와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 힘을 조금만 빌려줄게
렌
힘…?
리카 & 렌
──!?
미타마
네─에, 다 됐단다아
렌
저, 저기… 지금 건…?
미타마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 마법의 힘을 두 사람에게 나눠줬단다
다만, 두 사람이 모여서 한 사람 몫
마음이 서로 통하지 않으면, 마법을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렴
퓽
리카
…어라? 미타마 씨?
렌
에… 에…? 어디로, 가 버리신 걸까…
???
스승님께서는 바쁘시니까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하신 거다 짹!
리카
누, 누구!?
???
나다 짹
렌
………… 누구…?
???
보고도 모르짹어? 이렇게나 귀여운 제비를…
리카
이렇게 추운데 제비가 있을 리 없잖아
???
그런 상식은 써먹을 구석이 없어 짹
봐봐! 날 자─알 보면 알 수 있다 짹…
리카
그─ 만─ 해─!
???
째잭!?
렌
에… 저기… 괜찮으… 신가요…?
???
끄… 어, 어쨌든!
이후의 일들은 전─부 내가 가르쳐 줄테니, 맡겨둬라 짹!
뭐 이쯤 오면 알겠지만 동화책이라고 해야 하나…
실제 있었던 얘기가 아닐 거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