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카

.........


(우이는 이미 자고 있을 테고...)


(침대 옆에 이 편지를 놓고 돌아가기만 하면 돼...)


..........


우이

미안해


토우카

으으응


익숙하지 않은 말을 하려고 해서 그런가냥─...몸이 거부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사려가 부족했다고 제대로 인정해야...)


(우이가 울면 싫다고 알게 됐으니까...)


(제대로 사과해서, 용서를 구하자...)

네무

왓...!?


토우카

냐───앗!?


네무

뭐야...토우카잖아...


토우카

어, 어, 어째서 여기에...!?


네무

내 마음이지 그건...


네무

.........


토우카

.........


네무

왜 따라오는 거야...?


토우카

따라가는 거가 아니라 가는 방향이 같을 뿐이야─!


네무

너의 병실은 여기가 아니잖아?


토우카

네무도 그렇잖아!


네무

나는...우이의 병실에 용무가 있으니까...


토우카

에...나도...


네무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너도 낮의 그 일 때문에 사죄하러 갈 셈이니?


토우카

나, 나한테 있어서 그런 일은...!


...잠깐, 네무도?


네무

응...


.........


토우카

뭐라고 말 좀 해─!


네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토우카

...에?


네무

나는...우이의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런 나야 말로 우이를 기뻐하게 해줄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어


하지만...우이가 크리스마스 모임에 기대하는 진짜 이유도 이해하지 못 하면서


대체 뭘 할 수 있다고 여겼던 걸까


정말이지...어리석었어


토우카

...정말 바보니까 말이야─ 거기서 계속 쭈그러져 있지 그래?


네무

므으...


토우카

뿌─...

토우카

...아 관둘래─


네무

에...


토우카

네가 진짜 바보가 아닌 이상 알고 있을 거야


내 두뇌가 최적의 해답은 하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네무

우연이네, 나도 같은 말을 하려던 참이었어


토우카

흐─응, 그게 뭔데?


네무

...크리스마스 모임에 우리 둘 다 참가하는 것


토우카

아, 내 생각이랑 같아...!?


...그럼, 이제 할 말도 없네


우이한테 얼른 사과하고


내일까지 크리스마스 모임의 플랜을 다시 정리하자


네무

...나랑 같이 할 셈이야...?


토우카

너랑 내 두뇌가 있다면 좀 더 충실한 플랜이 될 테니까


우이도, 반 애들도 훨씬 즐거워하지 않겠어?


네무

...후, 그러네


내 힘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단 말이지


토우카

너무 기어오르지 말아줄래


우이가 『다 같이』라고 말했으니까 그런 거야─!


네무

억지부릴 필요 없어


토우카

너나 잘해!


아니, 이런 짓 하고 있을 때가 아냥──!


빨리 우이한테 사과하러 가자


네무

에, 잠깐...! 역시 마음의 준비가...


토우카

나는 사죄의 편지를 두고 갈 뿐이니까 간단─


네무

뭐...!? 그런 거는 사죄가 안돼...!

우이

이거...편지...?


우이       우이

미안해   미안했어


우이

이건 토우카쨩의 글씨고...이건 네무쨩의 글씨...?


어제밤, 병실에 와줬던 거구나...


...아, 큰일났다! 침대 아래는...


들키지...않았겠지...?


.........휴


...........

우이

안녕. 네무쨩, 토우카쨩!


네무

어...안녕...


토우카

안녕, 우이


우이

어제 깜짝 놀랐지, 미안해. 오늘인 이제 괜찮으니까


네무

아...응...


토우카

그...우이...


우이

편지, 고마워


토우카

─읏!?


우이

나, 어제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니까


네무

우이...


...우리들, 어제부터 생각하면서...답을 냈어


우이

답...?


토우카

응, 그러니까 듣고 지켜봐줘


우이

어, 알았어...?


위잉─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다들 있네요. 다행이야...


네무

.........

토우카

선생님. 우리한테 시간 좀 줘


선생님

시간...을요?


네무

어제 다 같이 얘기하면서 나왔던 모두가 하고 싶은 것을 반영해서...


크리스마스 모임의 기획을 둘이서 다시 짰으니까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발표하게 해줬음 좋겠어


우이

─아!?


선생님

정말로...?


네무

사실이야


토우카

노트에 정리해왔으니까 읽어볼게─


우이

............


1.개회 말씀

2. 인형극 「카게타로, 산타클로스를 방문하다」

3. 크리스마스 카드 교환과 크리스마스 송 합창

4. 산타클로스 선물 행사

5. 폐회 말씀


우이

와...! 정말 모두가 하고 싶은 거야...!


여자아이

굉장해...!


선생님

제대로 정리해 왔군요


토우카

그치─?


좀 더 화려하게 해도 됐겠지만


원내교실의 실현 가능한 라인은 이 정도 뿐이었다냥─


네무

산타클로스는 정말로 초대할 수 있는 거겠지?


토우카

괜찮아! 파파님이 반드시 불러올 테니까


선생님

...그럼 여러분에게 물어보도록 할게요


두 사람이 생각해온 계획은 어떤가요?


남자아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


여자아이

좋아요!


우이

나도 찬성


네무

만장일치네


토우카

그럼 결정─!


선생님

그럼 크리스마스 모임을 위해 다 같이 준비를 시작하죠


교실의 장식은 선생님이랑 병원 스탭끼리 할게요


우이

아, 나도. 도와주고 싶어


선생님

고마워요, 타마키양


그리고, 크리스마스 카드는...


이왕이면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선생님도 도와줄 테니까


컨디션이 나쁠 때에는 무리하지 않도록 하며 다 같이 만들어나가요


모두들

네─


선생님

아, 재료는 선생님이 준비할 테니까 잠깐 기다려주세요


토우카

아, 선생님!


합창에 사용할 크리스마스송도 선생님이 준비해주면 좋겠다냥─


그 대신에 나는 파파님이랑 같이


산타씨한테 보낼 초대장을 준비할게


선생님

후후, 알았어요


네무

아...인형극 이야기는 내가 쓸 예정인데...


출연 시킬 인형이 부족해


부디 모두의 인형이나 장난감을 빌려줬음 좋겠어


여자아이

나 가져올게


우이

나도


네무

...고마워

우이

크리스마스 모임 계획, 너희 덕분에 단숨에 진행됐어


네무

우리들이 힘을 합친 거니까 당연한 결과야


토우카

쿠후훗


<크리스마스 당일>

토우카

그럼 원내교실의 크리스마스 모임 시작 시작─!


짝짝짝짝짝!


「후우~

역시 여기다냥─」


『카게타로가 숨어든 곳은 침대의 아래

역시 여기가 제일 진정되는 곳이었습니다』


『휴우 하고 한숨을 내쉬자

그 아이가 침대 위에서 눈을 떴습니다』


「어라...카게타로?

어서 와」


네무

이걸로...종막


짝짝짝짝짝!


남자아이

재미있었어!


여자아이

셋 다 잘 한다! 인형이 살아있는 것 같았어!


우이

에헤헤, 고마워


네무쨩도, 멋진 이야기 써줘서 고마워


네무

천만에 말씀


선생님

그럼 크리스마스 카드를 교환하죠


우이

모두가 만든 카드, 어떤 걸까 기대되네!


여자아이

응응


선생님

여러분이 크리스마스 송을 노래하는 사이에


선생님이 카드를 섞을게요


노래가 끝나면 선생님이 한 장씩 나눠줄 거에요


우이

누구의 카드가 될까─?


토우카

내 거였으면 좋겠네


네무

내가 만든 카드가 좋아


선생님

그러면...크리스마스 송을 틀게요

토우카

우아앗, 네무한테서!?


네무

나는 토우카한테서...


토우카

냐─....아, 우이는!?


우이

나는 내 카드가 돌아와버렸어...


토우카

에에에? 그럼 나랑 교환할래?


...앗, 역시 안돼...


우이

아하하, 그렇겠지─...


네무

(교환했다가는...우이한테 토우카의 카드가 가버려...)


토우카

(네무의 카드를 주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달리 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여자아이

우이쨩. 나랑 교환하자?


우이

에..고마워...!


토우카

냐아앗!?


네무

다른 애한테 추월 당했어...


선생님

그럼 다음은 산타씨의 선물 행사네요


여러분 산타씨를 불러보도록 하죠


모두들

산타씨───!


산타(?)의 목소리

핫핫핫! 메리크리스마스!

토우카

파파님...뭐 하는 거야...?


토우카의 아버지

토우카한테도 모두한테도 미안하지만


진짜 산타씨는 오늘 너무 바빠서 와줄 수 없나 봐


그치만 그 대신에...


모두의 가족한테서 선물을 받아왔단다


우이

다들 준비해줬구나...!

네무

정말로...가족한테서...?


토우카의 아버지

그렇단다, 히이라기 네무양. 자, 받으렴


네무

...아


이 선물 리본...어머니가 좋아하는 색이야...


우이

선물은 어때?


네무

겨울용 따뜻한 양말...


어머니, 준비해줬구나...


우이

아, 귀엽다...! 좋겠네, 네무쨩

토우카의 아버지

타마키 우이양은 이거네


우이

와아...! 고마워


....별님 파자마다! 귀여워~


토우카

파파님은 가짜 산타씨니까 나는 인정 안 할 거라구─?


토우카의 아버지

미안하다...


사과하는 의미에서...토우카에게 줄 선물은 진짜 순록을 불렀어


토우카

그런 거 봐봤자 재미 없단 말이야─


토우카의 아버지

진짜 산타씨의 순록인데도?


토우카

정말로...!?


토우카의 아버지

그래, 안뜰에 있으니까 나중에 살펴보렴


토우카

응!!


우이

순록씨라니...창문에서 보이는 저 애인가...?


네무

인형옷으로 보이는데...정말 산타의 순록인 거야?


토우카

이족보행에,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특별한 존재니까


저 순록은 산타씨의 일행임이 틀림 없어


우이

와아, 정말이다! 그렇구나!


네무

...후후. 그런 걸로 해둘까...


우이

..........

우이

네무쨩, 토우카쨩


크리스마스 모임에 참가해줘서 고마워


오늘 정말 즐거웠어


네무

우이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토우카

그래. 하지만 굳이, 천만에 말씀─


우이

..........후후훗


...있잖아


크리스마스 모임이 끝나면 내 방으로 와줘


우이

그럼...

─우이─

자!


─우이─

메리 크리스마스

토우카쨩, 네무쨩!


─토우카─

에...이 선물은...


─우이─

토우카쨩은 캔들이야


─우이─

틀림 없이 예쁠 테니까 밤에 방에 켜봐


─우이─

네무쨩은


─우이─

전에 가지고 싶다고 말했던

하드 커버 책이야


─네무─

우이...준비해준 거야?


우이

에헤헤...비밀로 하느라 힘들었어


둘 다 머리 좋으니까


조금이라도 얘기하면 들켜버릴 것 같아서


침대 아래에 숨겨뒀어

네무

그래서 침대 아래의 그림자가 무섭다고 말했던 거야?


우이

그건 정말로 무서웠어...


그래도, 카게타로 덕분에 괜찮아져서


침대 아래에 숨길 수 있게 된 거야


네무

...후훗


그럼...잘 받을게. 고마워

토우카

...고마워, 우이


우이

천만에 말씀


토우카

...있지, 나도 우이한테 줄 선물이 있어


자, 받아줘!


우이

에, 고마워. 토우카쨩...!


토우카

명화 무늬 트럼프야. 그림의 참고로 삼아줘


네무

그...나도...


단편이지만, 우이를 주인공으로 한 모험담을 써봤어


마음에 들어 해줬음 좋겠어...


우이

고마워, 네무쨩. 소중히 읽어볼게


네무

응...


토우카

설마 그 고지식한 네무가 선물을 준비할 줄이야─


네무

너야말로, 좀 더 가치가 높은 물건을 준비해서 허세를 부릴 줄 알았어


우이

...토우카쨩이랑 네무쨩은 선물 교환 안 해?

토우카 &네무 

당연히 안 하지!

(당연히 안 해!)


우이

...후후훗


역시 둘 다 전보다 사이 좋아졌구나


토우카

그렇지 않아!


네무

그, 그래...!


토우카 &네무 

..........


우이

후후훗


토우카 &네무 

.........


<2년 후...>

네무

그것이 행사로서 경험한 첫 크리스마스였지...


토우카

으─응...당시의 나도 천재였지만


의견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화를 내거나...


아─주 약간이지만 떼쟁이였을지도...


네무

뭐...지금보다 어렸다는 사실에는 동의해


토우카

네무는 마음대로 안 풀리면 짱 박히거나 합죽이가 됐지─


네무

마음대로 안 풀린다고 간질을 일으키던 토우카랑은


막상막하였지


토우카

흥,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거든─


...뭐, 크리스마스는 아무래도 좋았지만


우이랑 지낼 수 있던 점은 즐거웠을지도─


네무

헤에...그건 의외


...실은, 나도 즐거웠어


토우카

에!? 그랬어!?


네무


이게 마지막 크리스마스 일지도 모른다고 매년 생각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차림으로


토우카와 산타의 흉내를 내는 날이 올 줄이야


토우카

그 시절의 우리 입장에서 생각하면 기적 같은 행동이지─


네무

틀림 없네


...우이가 또 크리스마스 모임을 하고 싶다면, 해도 좋을지도


토우카

우이랑 언니가 함께라면 생각해줄 순 있어─


네무

훗...사쿠라코도 껴서 말이야

토우카 (음성첨부)

뭐...이런 날도, 가끔씩 이라면 좋을 까냥 

미소가 진정한 선물

「자! 메리 크리스마스, 토우카쨩, 네무쨩!」

받고서 진심으로 기쁘다고 느낀, 첫 크리스마스 선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생각해, 지금에 이르러서 겨우 깨닫는다

그 아이가 보여준 미소야 말로, 진정한 선물이었던 거다


아 , 번역 너무 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