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쨩의 목소리

문자 보내줘─!


미군

응, 꼭 보낼게!


부르릉...

토우카

떠났네


네무

응...


토우카

하아...


산타인지 큐피트인지


이해도 못 하겠고 어울리지도 않는 짓 해버렸더니


대량의 피로원흉물질이...


네무

지금의 우리들은 애초에 물질적인 존재이긴 할까?


토우카

네무가 그렇게 일일이 물고 늘어지니까 마음이 지친단 말이야─!


네무

...그건 그렇고 조용하네


우리들과 컨텍트 할 수 있는


저 애들의 풀어지려는 인연을 다시 맺어준 이상


이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토우카

나도 같은 의견이야


타임 패러독스에 얽매여서


일기의 정체에 관해서는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토우카

이 신기한 파워 일기를 둘러싼 수수께끼 풀이의 변수는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네무


동화 「크리스마스의 인연」...거기에 등장하는 수호령...


그리고, 쿠쨩과 미군


토우카

그래, 그것뿐이야!


분명 저 애들이 무언가의 열쇠이며 두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마지막 할 일


새로운 사명은 더 이상 없고


나머지는 자유시간...프리 타임!


네무

...혹은 로스 타임이겠네


토우카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까 이 근처 산책이라도 할래...?


네무

...그럴까

─토우카─

있지, 네무

크리스마스 트리란 원래 이렇게 예뻤나?


─네무─

어땠을까...

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 바라본 적도 없었을지도


─토우카─

신기하네─

매년 장식해두고 있을 텐데 말이야


─네무─

...우리들이 눈을 피하고 있었다

단지 그것뿐일지도 몰라


팔랑팔랑팔랑...

네무

페이지가 돌아가고 있어...


토우카

이걸로 원래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냥?


네무

그건 아냐


인연을 다시 맺어준 다음에는...


우리들은 그 결말을 반드시 목격해왔어


그러니까, 다음에 보일 것은


우들이 미군과 쿠쨩의 마음을 맺어준 "결과"야


토우카

그렇구나


만약 그 애들이 이 일기의 열쇠였다면...


우리들이 말려든 이 신기한 현상의


문제 해설의 시간이기도 하겠네...?


네무

...아마도, 말이지


팔랑팔랑...


토우카

이번에는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리네─?


네무

꽤나 뒷쪽의 페이지구나


토우카

...그렇다면 우리들이 향할 곳은...


네무

미래야


-번쩍

손가락을 걸었던 그 날

첫 인상은 최악이며, 지금도 전혀 사이가 좋지 않아

그런데도 이렇게 함께 있는 것은, 둘을 맺어주는 존재가 있었으니까

별 하늘의 일루미네이션을 바라보며, 언젠가의 맹세를 떠올린다.

그 아이의 미소를 지키겠다며, 손라락을 걸었던 그 날을



네무 수영복 스토리에서도 그랬지만 얘들도 뜬금없이 알콩달콩 거리며 백합충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