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루

지금부터 가보시겠습니까?


레나

어디를?


요즈루

어젯밤 조사하며 메모해둔 장소로서...


여기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 갑에 있는 버려진 등대 입니다

요즈루

이 길을 따라가면 그 버려진 등대에 도착하는 모양입니다


카에데

버려진 등대라면 어떤 곳인 걸까...


아오

으─응, 연인들의 성지라거나?


카에데

로맨틱하네~!


요즈루

아니오, 그것이...기묘한 도시전설이 엮인 곳인 모양이라


카에데

에...

요즈루

「옛날에, 선원인 남편을 둔 아내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안위를 항상 걱정하던 아내는

매일, 등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이 탄 배가 귀항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무사히 돌아올 때마다

등대에서 기다리는 것은 아내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습관이 되어갔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탄 배가 출항하였습니다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몇 년이고 몇 십 년이 지나도

남편이 탄 배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사이

아내는 죽어버렸고

그 후, 몇 십 년 동안 찾아오는 이가 없었던 등대는

결국 허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체 도구를 가지고 등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차례대로 부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등대를 허무는 것은 결국 중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카에데

그건...남편 분을 기다리기 위해서


돌아가신 사모님이 지금도 등대를 지키고 있다는 걸까...!?


요즈루

그렇게 전해지는 모양입니다


덕분에 그 등대는 담력체험 스팟이 되었다고 합니다


레나

저, 저기...! 등대 가는 거, 그만두지 않을래...?

히카루

그만둘 순 없슴다


정말로 유령이 있다면, 수수께끼 적에 딱 알맞으니 말임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싸우는 장면을 넣는 것도 가능함다!


아오

그래그래


게다가 진짜 유령을 촬영한다면 작품의 평가도 올라갈 것 같기도 하고~


카에데

재, 재미 찾아서 갔다가...사, 살해당할지도 몰라...!


레나

유령이나 저주가 진짜였다간...우리들, 꽤나 위험하잖아...!


히카루

평소 마녀랑 싸우면서 무슨 소리를 하는 검까?


레나

그래도...


히카루

유령이 있다면 이용한다


만약 없다면 여섯 번째 멤버에게 유령 역을 시킨다


이러면 되지 않슴까?


아오

아, 글쿠나


무비에는 학생 여섯 명이 다 찍혀 있어야 하니까 말이야

아오

히카루, 머리 좀 돌아가네~


히카루

슴다!


요즈루

저도 키라리 님의 제안에 찬성입니다


카에데

진짜 유령이랑 만나기라도 했다간 무섭고...


나는...여섯 번째 멤버한테 유령역할 시키는 편이 좋을 것 같아...


히카루

미나미 씨는 어떻슴까?


레나

우으...


(모두의 의견이 정리돼서 좋은 흐름이 되어가고 있는데)


(반대할 수는 없잖아...큭)


.........


...레나도, 찬성...




유령은 둘째치고 폐가 탐험이나 저런 버려진 시설에 다가가는 것 자체는 위험한 짓임.

관리가 안 되어있으니까 위생도 좋지 않고, 노숙자나 깡패들 집합소로 쓰이기도 하고.

그런 인간들이 쓰고 그냥 버린 온갖 더럽고 위험한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데다가

천장이나 바닥이 갑자기 꺼져서 다칠 수도 있으니까. 


히카루랑 아오는 당사자들이 그런 버려진 시설을 거점으로 쓰던 깡패니까 무서운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