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게의 어머니

집에 안 온다 싶더라니 역시 직접 학교에 왔구나


자, 이거 깜빡 했지


미카게

미이의 란도셀!


미카게의 어머니

수업이 없어도 필요하잖니. 선생님한테 혼난다?


미카게

고, 고마워...


미카게의 어머니

...........


갑자기 친구네 집에서 잔다고 연락이 왔길래


무슨 일 있었나 걱정했지만...


응, 아무 일 없나 보네


미카게

..........!

미카게

걱정해준 거야...?


미카게의 어머니

당연하잖니


미카게

그렇구나...


미카게의 어머니

그 친구네 이름 알려줄래?


미카게

나유땅...아, 사토미 나유타 라는 애...


미카게의 어머니

그래. 엄마도 고맙다고 해둬야겠네


그래도 다음부턴 또 그런 짓 하면 안 된다?


아무리 즐거워도 그렇지


갑자기 자고 간다면, 그 집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는 거니까

미카게

에...?


미카게의 어머니

...괜찮아?


그 집 사람들한테 폐 안 끼쳤지?


미카게

.........

청년

전부 부모가 책임져야 할 것 아냐!

미카게의 어머니

착한 아이가 되도록 하렴

미카게

.........


아, 그렇구나...


미카게의 어머니

...?


미카게

응, 괜찮아. 폐 안 끼쳤으니까 안심해

미카게

미이는 착한 아이니까


미카게의 어머니

그래, 기특하네

미카게의 할아버지

「너...그 뱃속의 아이를...」


「둘째 아이를...

진심으로 낳을 셈이냐...

그리고...」


미카게의 어머니

「나도 사실은 싫어!!」

미카게의 어머니

미이!!

미카게

........


딩─동 댕─동

미카게

역시, 부담도 큰 것 같고


미이 따위 낳지 말걸 그랬지

미카게의 어머니

에...? 지금, 뭐라고...?


미카게

큰일이다! 조회 벨 울렸어! 미이 그만 가볼게, 바이바이!


미카게의 어머니

아, 응...




일단 여기서 1차로 눈물샘 붕괴함

부모가 애한테 너 낳으면 안 됐다는 것도 해선 안 될 말이지만

애가 엄마한테도 저런 말을 해선 안 되는데…

미이를 탓하려는 게 아님

틀림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부모자식 관계에서

애가 엄마한테 저런 말을 하게끔 몰아 넣는 상황이 너무 잔인하고 답답해서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