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에 구 메이드 카페


카나기

화백은 무사히

그녀들과 만났을지


카나기

다녀 오게나, 주인. 항상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겠다


짤랑~짤랑~

점장

네, 잔업 수고했어. 오늘은 그만 퇴근해도 돼


카나기

언니.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가도록 하지


점장

나기땅의 요청이니까 근무시간을 늘렸지만


역시 무리하는 거 아니니? 괜찮아?


카나기

신경 쓰지 마라 점자...언니


개인적 용무 때문에 바빴던 만큼 알바 시간이 줄었으니


어떻게든 만회하지 않으면 어차피 가계가 힘들어질 뿐이다


점장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스스로를 혹사하다니, 학교까지 가야 하잖아. 얼마나 걱정되는지 알아?


카나기

살기 위해서다, 어쩔 수 없지


게다가, 이번 달만 넘기면 조금은 편해진다


다음달부터는 아버지도 일해서 이즈미 집안도 여유가 생기니까


점장

어머 그러니, 축하해

점장

하지만, 너무 집안의 사정을 다 털어놓고 얘기하면 못써


카나기

언니를 믿고 있으니, 집의 사정을 알려져도 상관 없다


점장

그건 다행이지만...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잖니?


그렇게 큰 소리로 얘기해서야 주인님들 귀에도 들어가 버려


팬티 거꾸로 입었다는 소리 때문에 얼마나 난리였는데


카나기

그런가, 그건 자중해야겠군. 핫 핫 하

카나기

.........


모모코의 목소리

수고했어, 카나기 씨


카나기

응...?

카나기

뭐야, 토가메인가


모모코

별 일이네, 이런 시간까지 가게에 남아있다니


카나기

마법소녀로서의 활동이 바빴으니 말이다. 드디어 우리 집도 돈이 부족해서


그래서 단기간에 집중해서 근무시간을 늘려달라 요청한 거다


하지만 그 덕분인가

카린

가, 갑자기 와서 미안한 거야!


모두가 어디에 있을지 몰라서


그래서, 여기에 오면 반드시 나기땅이 있을 거라 생각한 거야

카나기

예약 없이 찾아온 화백과도 만날 수 있었고


그러고 보니, 화백은 용진관에 왔었는가?


가면 자네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전해뒀네만...


모모코

응, 왔었어


사실은 그때의 일을 얘기하러 온 거야


카나기

가게에 직접 찾아올 정도로 중요한 이야기인가


모모코

끝 없는 미러즈 관련이야


카나기

─읏!?


모모코

아무래도, 거울의 마녀가 된 마법소녀는


다이토랑 관련이 있는 모양이야

미타마

정말로 원래는 "세나 미코토"라는 마법소녀라고 했어?


미카게

응!

야치요

예전부터 미타마는 끝 없는 미러즈의 정체를


"세나 미코토" 라고 예상하며 생각하고 있었어


모모코

즉, 조정상의 상정이 맞았다는 건가...


그렇다면 이 건을 전하면 끝 없는 미러즈의 대책을


세우기 쉬어지는 거겠지?


야치요

가능성은 있어

미카게

그럼 모모땅! 미이가 지금 얘기 전해둘게!


정답이면 언냐도 기뻐해주겠지!?


모모코

나도 한 마디 해두겠지만, 미카게 쨩도 부탁할게

미카게

그러니까, 이렇게 언냐한테 전하러 왔어!


언냐의 예감 대적중이었네!


미타마

그래, 그러네...


아, 슬슬 저녁밥 시간인데 안 돌아가도 되겠어?


미카게

정말이다, 돌아가야겠네! 언냐는?


미타마

미안해, 아직 가게를 닫을 순 없어서...


미카게

흐─응, 알았어. 미이 혼자 돌아갈게


안녕, 언냐

미타마

...........


세나...미코토가...

카나기

...........


~~♪ ~~♪


카나기

음...

카나기

뭐야, 야쿠모인가


미타마

지금 어디야?


카나기

집에 있다만, 무슨 일이지


미타마

밑의 공원으로 와줄래? 거기서 기다릴게

카나기

...무슨 일이지


미타마

있잖아...

카나기

토가메의 말을 듣고 본인도 놀랐다...


설마 여기에 와서 그녀의 이름이 나올 줄은...


세나 미코토...


미타마

그래...게다가 알리나가 기억을 되찾아서


함께 멸망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했어...


아마도 전부, 내 소원이 영향을 끼친 것이 틀림 없어...


카나기

어째서, 그렇게 단언할 수 있지


미타마

예전에, 마법소녀가 마녀가 된다는 숙명을 알고


내가 실종된 마법소녀들을 조사했을 때가 있었잖아?


그때 카나기한테 듣고서 세나 미코토도 조사해봤어


그리고 난 찾아냈어, 세나 미코토의 일기를...


거기 적혀있던 것은 비첨한 환경을 저주하는 비통한 말이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던


소원을 빌어버린 것에 대한 후회였어...


카나기

그것이 거울의 마녀가...


세나 미코토가 짊어지고 있던 과거인가


불행한 태생이 만들고만 슬픈 괴물...


다이토에 태어난 우리들에게 있어선 자주 있는 이야기군


미타마

그래서 말이야, 그 일기가 도중에 끝나버렸는데...


카나기

그야 그렇겠지. 거울의 마녀가 돼버렸으니까


미타마

그 도중에 끊겨버린 날짜가

미타마

내가 소원을 이룬 날과 일치해


카나기

─읏!?


미타마

카미하마를 멸망시킬 존재가 되고 싶어


그 소원이, 세나 미코토를 거울의 마녀로 만들었을지도 몰라


카나기

비약이 심하군


야쿠모의 소원과는 관계 없이 그녀는 그날 마녀가 됐을 터다...


일기에도, 소원에 대한 후회가 적혀 있었다 하지 않았나


게다가 너의 소원은 "자신이 멸망시킬 존재가 되는 것"


야쿠모가 행동하지 않는 이상, 멸망시킬 존재가 될 리가 없다


미타마

카나기 말이 맞아


카나기

그럼, 어째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미타마

내가 유일하게 멸망을 위해서 행동한 타이밍이 있으니까


카나기

...언제지

미타마

소원을 빌었을 때


그것 자체가 멸망시키기 위한 행동이잖아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은 멸망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어


내가 소원을 빈 시점에서, 소원의 내용은 성립됐던 거야


카나기

그럼, 미카게의 소원은 어떻게 설명할 거지


야쿠모의 소원을 알고, 너의 동생은 이렇게 빌었잖나

카나기

『카미하마를 지켜줘』라고


미타마

미이의 소원은 이뤄졌어


이브와 발푸르기스의 밤을 상대로 기적을 일으켜 카미하마를 지켜냈어


그러니까 미이의 소원은 끝났고, 내 소원만이 계속 남아있어


카나기

소원이 서로 충돌돼서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할 순 없는가


미타마

큐베의 소원을 이루는 힘, 그것만은 절대적이야


이뤄지지 않을 때도 있다고, 나도 어렴풋한 기대를 품었지만


끝 없는 미러즈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뚝 하고 부러져버렸어...


본인의 생사와는 상관 없이 언젠가 소원은 이뤄져 버려


조정상으로서 모두를 들여다봤으니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일 텐데도 말이야


카나기

야쿠모는 앞으로 어쩔 생각이지


미타마

최종적으로 무슨 짓을 해도 소원이 이뤄진다면...


내 소원으로, 아무리 발버둥쳐도 멸망이 찾아온다면...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아


멸망의 흐름에 타서, 소원대로의 미래로 만들겠어

카나기

.........!


...그런가, 돌아가는 거로군. 그때 이전으로...


미타마

그래. 한 번은 다른 길을 모색했지만...

카나기

너는 바라는가, 이 마을의 멸망을


미타마

...........


지금의 나를 보고도 모르겠어?


카나기

우문이었군

미타마

우리들은 마법소녀이기 이전에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야


이 이상, 참을 필요 따위 없어

카나기

다녀왔다

카나기의 아버지

아아, 카나기냐...지금 시간 괜찮겠냐?


카나기의 남동생

다녀왔어─


카나기의 아버지

아아, 너도 돌아왔나. 마침 잘 됐군


둘 다, 잠깐 시간 좀 내다오. 중요한 얘기가 있다


카나기

상관은 없지만...


카나기의 남동생

왜 그래, 그렇게 각 잡고


카나기의 아버지

..........

카나기의 아버지

아빠가 다음달부터 산쿄 구의 회사에서 새롭게 일하게 됐다고 했지...


카나기

아아, 들었지


다리가 부자유함에도 신경 쓰지 않고 채용해줬다 들었다


카나기의 남동생

아빠, 열심히 컴퓨터 자격증도 따낸 모양이니까


분명 노력을 인정 받은 거야


카나기의 아버지

그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카나기의 아버지

채용이 없던 일이 됐다...


카나기의 남동생

─읏!?


카나기

뭐...!


카나기의 아버지

미안하다...


겨우 너희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글러먹은 아버지라 미안하다...


또 한 동안 고생하게 될 거다...


카나기

아버지는 글러먹은 아버지가 아니다, 게다가 괜찮다


요즘은 메이드 일도 요령이 생겨서 즐겁게 나기땅을 연기하고 있다


카나기의 아버지

카나기...


카나기의 남동생

............


...어째서...어째서 갑자기 취소된 거야


카나기의 아버지

............


...전부, 아빠가 무능한 탓이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라

카나기의 남동생

동쪽이니까 그렇지...!


카나기의 아버지

그게 이유라면 처음부터 채용이 안 됐을 거다


카나기의 남동생

아니야, 저번의 선거 때문이지. 그것 때문에 동쪽 인상이 나빠진 거잖아


카나기의 아버지

그렇다 해도, 사장님이 나쁜 건 아니다


저쪽은 작은 회사고, 지역 사람들끼리 운영하고 있다...


사람의 수만큼 생각도 다양하고, 동쪽을 싫어하는 사람도 일정 수 있어...


이대로 아빠가 들어가도 아빠가 괴로워할 뿐이니까


사장님도, 그 일을 걱정해서 결단을 내린 거다...


카나기의 남동생

뭔가 갑자기 동쪽을 향해서 안 좋은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 같아


그 새끼들도 전까진 이렇게 끈질기지 않았는데...


카나기의 아버지

무슨 일 있었냐...?


카나기의 남동생

미안, 서쪽 새끼들이랑 싸웠어


먼저 그 새끼들이 자꾸 덤벼들길래, 사실은 안 된다는 거 알고 있었지만


반격해서 줘패버렸어...


카나기의 아버지

지금은 참아야 할 때다. 악순환을 일으킬 뿐이란 말이다...


카나기의 남동생

알고 있어...! 하지만 견딜 수가 없었다고!


카나기의 아버지

.............

카나기

(양쪽다 이해는 간다...이미 악순환에 들어갔으니까...)


(여전히 우리들이 위험하다는 편견 때문에 피해를 계속 받고 있고)


(얼마 안가 그 사장님처럼 차별 없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사라져 가겠지...)


윽...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소수의 인간도 증오스럽지만)


(이용당하는 이 카미하마 시의 역사 그 자체가, 방해를 해...)

카나기

마법소녀 사이에서는

동쪽 따위 관계 없이 모두가 평등

미타마

카나기의 말도, 틀리진 않았어


그렇기에 나는 구원 받았었고


하지만, 결국 그건 일시적인 현실도피


눈을 피하고 있었을 뿐...


나는 마법소녀이기 이전에 인간이기도 해서...


「인간으로서」 살아갈 필요에 항상 쫓기고 있었고...


이 시야는 어떻게 해도 인간사회가 끼어들고 말아

미타마

그러니까, 나는...!


서쪽도 동쪽도 상관 없이 카미하마 그 자체를 미워하는구나


미유리

그렇다면 그렇다면! 마법소녀 지상주의를 따라서


미유네를 따라와야 해요


그래, 동쪽의 처지 때문에 배신해주길 기대했지만


인간을 향한 보복으로서 평등을 추구한다면, 그것 또한 우리들과 함께 이룰 수 있으니까


미타마

믿어도 되겠지?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미유리

하지만 하지만...후회할지도 몰라요...?


듣는다면 그걸로 끝. 이쪽에 붙게 될 거야


미타마

상관 없어


무슨 짓을 해도 후회할 바에는...


미유리

.........

미타마

나는 자신의 감정에게 맡기고 헛되이 되지 않을 쪽을 고르겠어


그래, 알았어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애들도 껴서, 나중에 다시 하자


이런 곳에 서서 얘기할 내용이 아니니까


미유리

나중에 일정과 장소를 전해드릴게요

카나기

그런가, 네 놈은 네오 마기우스에 가는가

아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말이야~


카나기

본인도 권유는 받았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


아오

전에 내 안을 들여다봤을 때 공감했던 부분도 있었잖아


카나기

평등이나 착취에 대해서인가...


아오

지금의 카미히마 시는 어때? 동쪽 사람들 괴로워 보이던데


카나기

...음, 정답이다


마법소녀끼리는 평등하더라도, 그 실정을 확인하면 결국 인간사회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확연한 격차를 느끼는데


그걸 메우려고 하더라도 끊임 없이 이어지는 역사가 방해를 한다


바꾸려고 해도, 변하려고 해도


나쁜 방향으로 재생되어가는 모습은,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더군

아오

그럼 들어보지 않을래? 네오 마기우스의 이야기


마법소녀 지상주의를 퍼트리면 카미하마의 사람들도 평등하게 만들 수 있고


마법소녀 중에서도 정상에 선다면 착취당할 일도 없어


카나기

...........


아오

나랑 같이 평화와 평등의 관리자가 되자!


다 같이 힘을 합치면 이지 게임이야!


카나기

그런가...


아오

그래서 있지, 네오 마기우스가 이번에 자세히 얘기해주는 모양이야


조금 멀지만, 카나기 씨도 올 거지?


카나기

..........


(아마 본인이 전하지 않더라도)


(야쿠모는 네오 마기우스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


(그리고 그대로 네오 마기우스 쪽에 붙을 것이다...)

카나기

알겠다, 본인도 그 회합에 참가하지


미타마

우리들은 마법소녀이기 이전에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야


이 이상, 참을 필요 따위 없어



그렇지, 인간인 이상 언제까지 일방적으로 참고 있을 필요 따윈 없어

개인적으로는 이번 어나더는 감정적인 면에서는 

카나기나 미타마 입장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음

그딴 경험을 하고 난 다음이니까 더욱 더


물론 이성적으로야 카나기나 미타마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도 인간이라서 공감이 갈 수 밖에 없고, 잘못됐다고 지적은 할 수 있지만

비난은 할 수 없더라고


어른인 나도 이렇게 마음이 좀 먹히는데, 애들이 십수년을 저런 취급을 당했는데 그걸 어떻게 참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