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나기 구 해변 공원


카나기

카미하마 시의 모두에겐 미안하지만

이것이 본인의 결론이다

─아오─

그렇기에 사람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지배한다


─시즈카─

따라서 사람을 이끄는 것이 도리이며


─카나기─

사람을 벌하는 것이 용납된다


─미타마─

사죄가 없다면 멸망도 불사한다


─네 사람─

우리들은 네오 마기우스의 일원으로서

이 카미하마 시를 장악한다

미타마

우리들 저질러버렸네


카나기

그래, 마지막까지 말이지...

미타마

후훗, 조금 상쾌한 기분이야


카나기

그런가...


공주아씨

히메나

응?


카나기

다음 본인들의 행동은 무엇이지? 무얼 하면 되나?


히메나

후훗, 초조해 할 필요 없어─ 나기링


앞으로는 「기다림」의 시간


더 이상은 뒤에서 살금살금 할 필요 없어


앞으로는 계획과 준비는 눈에 보이도록 진행해 나갈 셈이니까


카나기

그건, 다른 그룹의 녀석들과 정면에서 부딪히겠다는 뜻인가...


준비가 불충분한 상태인 이상 섣부른 출발이라 본다만...


히메나

응~...뭐라고 할까


히코 군이 봤을 땐 지금이야 말로 경쟁할 때인 모양이야


사실은 이러했습니다 같은 식으로 나중에 일방적으로 패배를 경험하기 보다는


리얼 타임으로 충돌하는 편이 졌다는 실감이 생기고


마음이 꺾이게 되잖아?


그러니까 다른 그룹 사람들이랑은 가능하면 제대로 싸우면서


진심으로 패배감을 맛보게 해서 저항할 기력을 깎아내고 싶거든


카나기

.........

히메나

반대 의견이라도 있어?


카나기

아니, 전혀 없다


어디까지나 적에 대해서도 마법소녀 지상주의를 유지하는 것이로군

슬슬 타카라자키 시야


히메나

아, 정말이다. 너무 오래 떠들었네


미유리

배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메나

그럼 또 보자, 빠이빠이

미타마

그래


카나기

실례하지

카나기

...카미하마를 멸망시키거든 그 뒤엔 어쩔 셈이지


미타마

...글쎄에


아마 멋대로 절망하고 죽어버리는 것 아닐까


카나기

...뭐, 그렇겠지


미타마

막아줄래?


카나기

어떡할까


이번만은 본인도 절망하지 않는단 보장이 없다...


미타마

그렇겠지


우리들 때문에 모두 사라져버리는 걸

카나기

..........


미타마

왜?


카나기

참 담담하군. 평소대로의 야쿠모다


미타마

여기까지 발을 들이밀어 버린 이상, 이젠 무서울 것이 없는걸


카나기

후련해지는 것도 당연하겠군


미타마

그럼 카나기, 난 이쯤에서 실례할게


카나기

응, 뭐지? 조정상이라도 갈 셈인가?


미타마

설마, 안 갈 거야. 미이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미타마

........나 말이야, 더는 집에도 안 돌아가


카나기

...! 뭐, 그렇겠지


그럼 이 근처에 임시 거처라도 있다는 말인가


미타마

그런 거야


어때? 카나기도 올래?


카나기

사양하지


미타마

...카나기는 아직 털어내지 못했구나


카나기

그렇군, 본인은 아직 각오가 부족한 모양이다


...그야 말로, 정의 문제겠지...

카나기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지


미타마

그게 좋을 거야. 내일 보자


-떠나는 카나기를 불러 세우는 미타마


미타마

..........있지 카나기

카나기

왜 그러나


미타마

...우리들은 동쪽과 서쪽의 분쟁이나 마기우스의 계획이나


수 많은 고난을 극복해왔잖아?


카나기

그랬지


미타마

그리고 지금, 이 마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대나 공간에 이어질


끝 없는 미러즈를 앞에 두고 있어


카나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미타마

...멸망을 가져오는 힘 말이야, 사실은 내가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그걸 뛰어넘으려고 위험성을 늘리는 걸지도 몰라


반드시 소원을 성취시키기 위해서


그렇담 카미하마 시를 멸망시키는 편이 미래가 더 행복할지도 몰라

카나기

그것이 야쿠모가 말하는 『멸망의 흐름』에 탄 이유인가...

카나기

...........


~~♪~~♪


카나기

음...?

카나기

아버지인가, 무슨 일이지


카나기의 아버지

카나기! 큰일이다!


지금 어디냐!!


카나기

무, 무슨 일이지...! 지금 신세이 구에 있지만...!


카나기의 아버지

그런가...! 마, 마침 잘 됐다


서둘러 병원에 가다오!

카나기의 남동생

....................


카나기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금 서둘러 오는 모양이다...


카나기의 남동생

우윽...


카나기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냐...!


골절 당한 모양인데, 차에라도 치였단 말이냐...!


카나기의 남동생

...역시 아빠나 누나 말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손을 대선 안 됐어...


카나기

무슨 뜻이냐...


카나기의 남동생

저번에, 서쪽 새끼들이랑 싸웠다 했잖아...


그 새끼들한테 보복 당했어


카나기

사람에게 당한 거란 말이냐. 그, 그 상처가...!


카나기의 남동생

맞짱으로는 안 졌어. 다, 다굴 당하는 바람에...


카나기

아무래도 좋아!


경찰...경찰은...!


카나기의 남동생

아까 얘기했는데 이상했어


제대로 접수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카나기

──뭐!?


어째서냐!!


카나기의 남동생

나도 몰라...


처음에 얘기한 경관은 제대로 들어줬는데...


양복 차림의 형사 양반이 오더니 갑자기 태도가 차가워졌어...!


카나기

읏...!

카나기

..........


카나기의 남동생

상관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싸웠던 그 새끼 말인데...빽에 뭐가 있더라고...


카나기

무슨 뜻이냐


카나기의 남동생

다굴 치던 새끼들 중에 한 명, 눈에 익은 놈이 있었어


카나기

누구냐

카나기의 남동생

...라는 그룹의 놈인데...


카나기

............!


틀림 없었나...


카나기의 남동생

응, 그건 틀림 없어...

카나기

(그 그룹의 이름은 야쿠모한테 들은 적이 있다...)


(이전 선거에서, 서쪽 후보에게 피해를 줬던 그룹이다...)


(이 병원의 원장에게 돌을 던진 것도 그 그룹...)


(그것도 서쪽의 자작극으로...)


(본인들도 동쪽을 얕잡아볼 먹이가 될 바에는...)

카나기

...그 그룹의 거점을 얘기해라


카나기의 남동생

에...?


누, 누나 그만둬..! 뭘 어쩌려고 그래...!


카나기

다음에 무슨 짓이 생길 것 같거든, 이쪽이 먼저 물어 뜯어버리겠다


말 안 할 거라면 들여다보도록 하겠다


-동생에게 독심술을 쓰는 카나기


-다음날

카나기

뒷문으로 실례하지


점장

어머, 나기땅. 오늘은 비번이지?


카나기

근무시간 때문에 상담하러 왔다


다소, 집안의 사정으로 문제가 생겨서


오늘부터 며칠간, 또 근무 투입이 힘들 것 같다...


폐를 끼쳐서 면목이 없다...


점장

어머, 그런 거라면 문자로 해도 그만인데...

카나기

.............


점장

...왜 그러니?


카나기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방금, 언니가...


조금, 안심했던 것 같은?


점장

──읏!?


그, 그렇지 않아


나기땅이라는 전력에 기댈 수 없는걸


카나기

그렇겠지...옆 가게도 휴업이라고 써 붙였고...


우리 가게도 한 동안 바빠질 것 같더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이 되어줄 수 없어 면목이 없다


점장

신경 쓰지마

카나기

..........

선배 메이드

잠깐, 나기땅


카나기

음...?


선배 메이드

...있잖아, 이 가게...얼마 전부터, 협박 받고 있어...!


카나기

뭐라고...!


무슨 뜻이야, 누구의 짓이지


선배 메이드

언니는 숨기고 있던 모양이지만...

카나기

(또 그 집단의 이름이...!)


(야쿠모에게 들었던...어제 동생을 덮친...!)


선배 메이드

...........


카나기

하지만, 어째서 우리 가게가 표적이...


선배 메이드

...........!


카나기

언니도 언니다


이렇게 위기에 처해 있다면 상담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선배 메이드

...........


-뭔가를 짐작하고 표정이 침울해지는 카나기

카나기

...........아아, 그런가. 습격 당한 원인은...

카나기의 남동생

아니야, 저번의 선거 때문이지. 그것 때문에 동쪽 인상이 나빠진 거잖아

카나기의 아버지

그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채용이 없던 일이 됐다...

점장

하지만, 너무 집안의 사정을 다 털어놓고 얘기하면 못써

카나기

...본인인가...!


본인이 다이토 구의 출신이니까...!


선배 메이드

아니야, 아직 나기땅의 탓이 아냐


카나기

아직...?


선배 메이드

선거 후부터 찔끔찔끔 그런 사람들이


다이토 구 사람을 고용하지 말라고 협박해온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언니는 그 협박에 굴하지 않는 상태야


아직 나기땅도 들키지 않았어...


하지만, 다른 가게는 들켜버린 곳도 있어서...


카나기

설마...그 휴업중인...! 그건 습격을 받아서...!?


선배 메이드

...........


그러니까 부탁해! 가게를 포기한다고 하지 말아줘!

선배 메이드

하지만 출신지만은 절대로 입 밖에 담지 말아줘...!


카나기

..........아아, 당연하다. 약속하지


선배 메이드

............


...우윽...흑...

카나기

어째서 울지...


선배 메이드

그치만...


이런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나기땅이 불쌍해서...


미안해...


카나기

스스로 말해놓고 사과할 줄이야...


...아니, 말하기 힘든 것을 입에 담게 해버렸군...


고맙다

카나기

방금 그걸로 또 하나 털어냈을지도 모르겠군


그럼...다녀오지

카나기

............손을, 대러


-밤


-쓰러지는 폭력배


털썩...

카나기

하아...하아...


폭력배들의 목소리

으윽...


괴로워...아파...


차라리 죽여줘...


아무 것도 안 보여...


카나기

하아...하아...


............


저질러...버렸는가...본인은, 인간을 상대로...


............

카나기

(아직 본인이, 이들과 비교해서...)

카나기

사람에게 손을 댄다...


그 선을 넘어버릴 정도의 허무함을 품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기어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것에 이르고 말았다


미안하다...

카나기

모두들, 미안하다. 본인은 이제...


???

「돌아갈 수 있다 생각 마라」

카나기

누구냐


???

너는 여기까지 저질러버렸다, 이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카나기

...........


???

돌아갈 수 있다 생각 마라


그 따뜻하고 편안한 멋진 일상으로


너는 더는, 돌아갈 자격도 가능성도 갖추고 있지 않다


더는 본인은 누군가의 다정함을 느끼고 온기를 느낄 수 없다


카나기

............


???

그러니 뭐, 잘 생각해보도록


애초에, 본래의 너는 어느 쪽이지?


냉정한 척을 하며, 분노를 억눌러온 것이 본인 아닌가

카나기

아니다, 본인은 변하려고 했단 말이다


???

하지만, 변하지 못했다 라는 것이다


카나기

분하군


???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본인. 너는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 너는 만족하고 있다. 그 감상은 어떤가?


새카만가?


아닐 텐데? 알 수 있다


카나기

...그 말대로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후련한 기분이다...


???

그렇다. 너는 지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니, 정상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너는 오늘, 넘을 수 없다 생각했던 일선을 넘었다


사람에게 손을 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말을 해주도록 하지


평등을 위해서라면 맞서는 것을 쳐라


사람을 포함해 모든 것을 먹어 치워라


불모가 된 멸망이야 말로 진정한 평등이다

카나기

........후훗


모든 것을 먹어 치워라, 인가...


그래, 그 말대로다


잘 말해주었다, 본인 속의 본인이여


카미하마 시에 있어서 계속해서 부정을 낳아온 역사를 부수고


사소한 대립 따위 잊어버릴 정도의 대악당이 된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라도...


???

그래,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구원이다

카나기

...후훗


얄궂기도 하지


과거 마기우스의 날개가 이루지 못 했던 것을


지금, 본인이 이루려고 하고 있으니


괜찮다, 괜찮다 본인


본인의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뤄진다

카나기

본인은 선을 넘을 수 있었다...넘을 수 있는 인간이었다


이젠 아무것도 두렵지가 않다


모든 것을 먹어 치우도록 하지


???

그래, 다녀와라


-카나기 오염 정화

카나기

...........


각오가 생겼다



어제 새벽, 카미하마 시에 거점을 두고 있는

반사회 세력의 사무소가 습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사무소에 있던 조직원들로

그 다수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습니다


유일하게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의 말에 따르면

습격한 범인은

단 한 명의 소녀라고 합니다만


증언의 내용이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점이 많기에

경찰은 온갖 선을 고려해서

수사를 진행해 나갈 방침입니다




그렇게 정론을 펼쳐놓고 정작 이 꼬라지를 보면

이딴 도시 진짜 그냥 망해버려 하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카나기나 미타마가 겪는 고통이, 현실적으로 상상이 가는 고통이라서 그런 거 같음

살면서 꼭 인생 그 자체가 악의를 가지고 "죽어" 라고 위해를 가할 때가 있는데

카나기가 처한 상황이 딱 그 모양이지


그나저나 제목 참 잘 지었어, 카미하마의 사람들이 정말 카나기의 등을 밀어줬잖아

나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