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코

어느 날, 카미하마 시에서 마주한

약간의 사건을 계기로


평소와는 다른, 이런 모습이 됐다


...그래서, 그걸 주워들은 큐베가

빨리도 내 앞에 나타났다

쿄코

...자세한 사정을 듣고 싶다고?


큐베

꼭 부탁하고 싶어


쿄코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그 모습으로 변신한 것은 그때 한 번뿐이고


그 뒤에 몇 번인가 변신 했지만


평소대로의 마법소녀 의상이었다고


큐베

카미하마 밖에선 그렇겠지


너의 몸에 일어난 현상은 카미하마 시 내부에서만 발현되는


도플이라는 현상을 전제로 한 것이니까


쿄코

...네가 훨씬 더 잘 아는 것 같은데


나한테 대체 뭘 듣고 싶은 거야?


큐베

당사자의 증언은 중요해


네가 일으킨 것은 굉장히 드문 현상으로서


카미하마 시의 자동정화 시스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거든


쿄코

또 뭘 꾸미는 거야...?


큐베

아무튼 다음에 카미하마 시에 갈 일이 있으면


또 같은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했는지 결과를 들려줬으면 해


쿄코

...뭐, 실제로 그럴 기회가 있다면, 말이지


쿄코

그래서, 사실은 이 대화는

지금부터 할 얘기랑 별로 상관 없다


어느 쪽인가 하면, 지금부터가 본론이다


투닥투닥...

나기사

...아, 쿄코! 여기 있었나요!


쿄코

뭐야? 나한테 뭐 볼 일 있냐?


나기사

그런 거에요! 쿄코에게 상담할 것이 있는 거에요


쿄코

나한테?


우물

나기사

으─응, 역시 이 가게의 치즈 버거는


언제 먹어도 최고인 거에요!


쿄코

...그냥 밥 먹으러 온 거는 아니겠지?


뭐냐, 나한테 상담이라니

나기사

사실은...같이 거짓말을 해줬으면 하는 거에요


쿄코

나한테 악행에 가담해달라 이거냐?


나기사

그, 그런 거가 아니에요. 여기에는 복잡한 사정이...


쿄코

...알았어, 일단 들어보나 보자


나기사

고마운 거에요!


얼마 전에 마미네랑 같이


유치원 원아들을 구했던 것을 기억 하나요?


쿄코

아─그런 일도 있었지

나기사

아이들을 한 곳에 모은 거에요!


호무라

결계가 풀려서 공중에 내던져지더라도


여기서라면 토모에 선배의 리본이 쿠션이 돼서 안전할 거에요

사야카

쿄코, 간다!


쿄코

맡겨둬라, 내가 마녀의 움직임을 막겠어!


사야카

나이스, 쿄코! 이걸로...마무리다──앗!

쿄코

...그게 뭐 어쨌는데?


나기사

사실 어제 그때 구해준 유치원 애들이랑


근처의 공원에서 만난 거에요


쿄코

헤에, 우연이군


나기사

인솔 선생님도 함께였는데...


사실은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니


나기사네가 싸우던 것을 보여버린 모양이라


몇 명인가 그때의 모습을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쿄코

응...? 위험하지 않냐, 그거?


나기사

선생님 쪽은


꿈이라고 꿨던 거라고 말씀했지만...


쿄코

아이들 쪽이 납득을 안 했다 이거지?


나기사

그런 거에요


진짜 마법소녀를 봤다고 여겨지는 모양이에요


쿄코

아니, 그런데 진짜잖아...


나기사

그게 문제라고요!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으니까


다음에 그 애들을 만났을 때 같이 거짓말을 해줬으면 하는 거에요


쿄코

...과연. 근데 왜 하필 나냐?


마미한테 부탁하면 되잖아?


나기사

그 애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공원에 오는 모양인데요


그 시간에 마미네는 학교에 가야 하는 거에요


쿄코는 학교도 안 가니까 제일 한가해 보여서...


쿄코

...너 지금 나 화나게 하고 싶은 거냐?


나기사

그, 그런 거 아닌 거에요!


그래도, 마법소녀를 믿고


위험한 곳에 다가가게 놔두는 것보다는


오해를 풀어주는 편이 좋을 것 같은 거에요


쿄코

아니 이 경우는 「오해를 푼다」의 반대인 것 같은데


나랑 말을 맞춰서 어떻게든 얼버무리자 이거군


나기사

그렇게도 말할 수 있는 거에요


쿄코

그래서, 어떻게 거짓말을 하자고?


나기사

그거 말인데요...

나기사

취미로 영화를 찍고 있었다...라고 하는 건 어떨까요?


쿄코

...과연


나기사

이제 곧 그 애들이 공원에 올 시간인 거에요


쿄코

그런 느낌으로, 나기사를 따라서

공원에 가게 됐다

여자아이A

앗...나기사 언니다!


여자아이B

정말이다!


인솔교사

자, 제대로 인사해야지


여자아이B

네, 선생님!

모두들

안녕하세요─!

나기사

에헤헤, 인 거에요


남자아이

그 누나는 누구야?


나기사

쿄코인 거에요!

쿄코

잘 부탁한다


여자아이A

...앗, 알고 있어!


이 언니도 마법 썼어!


여자아이B

응, 썼어!


쿄코

...!

쿄코

나까지 보여버린 거냐...


나기사

그런 모양이에요...


인솔교사

어머...또 그 얘기야?


죄송해요, 아마 TV에서 본 내용이랑


섞어서 기억하는 것 같아서...


나기사

그거 말인데요...


인솔교사

...어머, 뭔가요?


나기사

아이들의 꿈을 부수는 것 같아...굉장히 괴롭지만요...

인솔교사

엣...영화를 찍고 있었다고요?


나기사

그런 거에요


어디까지나 나기사네의 취미로 본격적인 것은 아니지만...


인솔교사

그랬던 거군요. 그럼 애들이 봤던 거는


당신들의 촬영 현장이었군요


여자아이B

차령현장이 뭐야?


인솔교사

그러니까, TV나 영화를 찍는 거...


라고 해도, 모르겠지...


남자아이

누나들 TV에 나오는 히로인이야?


여자아이A

굉장해─!


쿄코

...으─응,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못 했는지

인솔교사

견학 기회라도 있으면 애들도 이해할 것 같은데 말이죠...


쿄코

견학...이라


인솔교사

네...쿄코 양 일행의 촬영은


전에 이 애들을 만난 곳 근처에서 하고 있나요?


나기사

그런 거에요! 이 공원에서 하는 일도 있는 거에요

쿄코

적당한 소리하지마


견학하게 해주세요 라고 했다간 어쩔 생각이야?


나기사

그래도, 취미로 찍고 있다는 설정이니까...


여기서 떨어진 장소에서 한다고 하면 부자연스러운 거에요


쿄코

나는 훨씬 멀리 떨어진 카자미노 시에서 왔다만?


나기사

아무튼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보는 거에요


인솔교사

어머, 그렇다면...


괜찮다면 다음에

인솔교사

촬영, 이 애들과 함께 견학하러 가도 될까요?

쿄코 & 나기사 

──에!?

사야카

...그래서


「마법소녀의 영화를 취미로 찍고 있다」는 설정으로


유치원아들에게


촬영현장을 견학시켜줘야만 하게 됐다 이거지?

나기사

그런 거에요...


사야카

그 애들 앞에서


「사실 마법 따윈 못 씁니다! 촬영용 트릭입니다─!」


...라고 연기를 하란 말이지


마도카

조금 어려울 것 같네...

호무라

응...


사야카

어중간한 변명을 한 탓에 괜히 더 성가셔지지 않았어?


쿄코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마도카

후훗, 그래도 뭔가 재미있겠다


마미

그래, 이렇게 된 이상 다 같이 도와주자꾸나?

나기사

그래 준다면 고맙지만요...


사야카

그래도...아직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는 어린 애들에게


꿈을 부수는 짓을 해버리는 것 아냐...?

쿄코

아니, 마법소녀에 대한 꿈을 가진 상태로 자라는 편이 위험하잖아?


장래 큐베의 꼬임에 넘어가버릴지도 모르니까


마미

마법소녀에 동경을 가져주는 것은 기쁘지만


가능하면 가공의 이야기로 여겨줬으면 하니까


호무라

...그래서, 어쩌죠? 촬영을 그럴듯하게 보이고 싶다는 거죠


취미라는 설정이니까


그렇게까지 본격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사야카

누군가에게 촬영기재를 빌린다던가?


마미

의상은 어쩌고?


마도카

정말로 변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진짜랑 비슷한 의상을 만들어서 빨리 갈아입는 다던가?


사야카

무기도 진짜를 쓰면 위험하지?


쿄코

창이나 검은 연극용 소품을 써야겠지

호무라

엣 그럼...저는...


쿄코

호무라의 무기는...골프채랑 폭탄인가


마도카

폭탄은 쓰면 안되잖아!?


사야카

마법, 관계 없고...


호무라

그렇겠지...나는 스태프 담당할게...

마미

마법소녀는 2~3명 있으면 충분해


진짜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마도카

그럼...촬영용 기재랑 의상이나 소품을 준비해서


공원에서 촬영을 해보면 되는 걸까...?


나기사

준비가 힘들 것 같은 거에요

마도카

...카미하마 애들한테 힘을 빌릴 순 없을까


이로하 쨩한테 물어볼까?


사야카

그게 좋을지도

쿄코 (음성첨부)

나도...그런 거를 동경해서 마법소녀가 됐단 말이지




나기사

그래도, 마법소녀를 믿고


위험한 곳에 다가가게 놔두는 것보다는


오해를 풀어주는 편이 좋을 것 같은 거에요


나기사

아이들의 꿈을 부수는 것 같아...굉장히 괴롭지만요...



이런걸 보면 계약하자마자 죽어버린 마기레코 세계의 나기사랑 원환 나기사는 나이에 비해서 성숙하고, 어린아이 특유의 꿈이 전혀 없는 현실적이고 신랄한 성격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같은 인물이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