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9년 4월>


<프랑스 중부, 피에브와>

페르넬

저는 당신들과 같은 뜻을 두고 있는 자


그리고...같은 적을 두고 있는 자


자아, 이것을

─타루토─

...검?


─페르넬─

마력을 담아

휘둘러보렴

타루토

.........!


-마녀&결계 소멸

타루토

굉장해...가볍게 휘둘렀을 뿐인데...


게다가 평소보다 마력의 소모가 줄어든 것 같아...


페르넬

너처럼 마력의 제어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뭔가를 매개로 삼는 편이 효율이 좋을 것 같아서


"클로비스의 검"


원래는 이 성 카트린 교회에 잠들어있던 것입니다만


그것을 마력으로 야금한 물건입니다


너의 여동생의 이름의 기원이 된 성 카트린


인연이 깊은 곳에서 얻은 그 검은


아직 마법소녀로서 미숙한 너의 도움이 되겠지

모두들

.........

큐브

타루토는 이 나라에 있어


비탄을 잠재울 유일한 존재가 될 거라고 할 수 있겠지


페르넬

그래...


"성처녀"...당신이 지금부터 향하는 오를레앙


그리고 그 앞에 막아서는 자들


당신은 그것을 물리칠 운명에 있어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험난한 길이니...


부디 그 여정에 행운이 따르기를...


-페르넬 텔레포트

타루토

사라졌...다?


페르넬의 수기

그 후 "성처녀"는

잉글랜드에 포위 당해 함락 직전이었던

요충지 오를레앙을 해방시켜

프랑스의 구세주로서 이름을 떨치면서

연전연승의 쾌진격을 거듭해...


마침내, 클로비스의 유래의 땅 랭스에서

프랑스 국왕 샤를 7세의 대관을 실현시켜

구국의 성녀로서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결코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실험대상인 무기질을 관찰하는 것과 같은

냉철한 눈빛으로

나는 그 여정을 계속 지켜봤다

─페르넬─

전란으로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프랑스에 빛을 가져올 힘을 빌었던 소녀의 기도는


이윽고 프랑스의 사람들의 희망을 추구하는 마음의

인과의 힘을 하나로 묶어...

─페르넬─

잉글랜드의 침공 받아

절체절명에 빠진 프랑스를 해방으로 이끌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수 많은 기적을 일으켰다


그리고 "성처녀"는 마침내

매국비 이자보의 야망을 꺾고


프랑스에 드리운 어둠을 몰아냈다


페르넬

허나...


<1431년 5월 30일>


<프랑스 북부, 루앙>

「...이상의 이유에 따라서 교회는」


「잔느 라 퓌셀이라고 자칭하는 자를

이교도로 판정」


「화형에 처한다」

타루토

...........

멜리사

어서...서둘러야 해


엘리자

저 광장이어요!!


타루토

............


엘리자

──읏!?


벌써 불이!!


멜리사

타루토! 타루토오!!

타루토

................


페르넬의 수기

자신이 마녀가 될 운명을

결코 피할 수 없다고 알게 된 "성처녀"는

전우들의 목숨과 맞바꿔

스스로 화형 당하는 길을 골랐다


큐브는 말했다

그녀의 너무나 거대한 인과로부터 태어날 마녀는

아마도 유럽 전역에

수백 년에 걸친 재액을 초래할 것, 이라고


"성처녀"의 선택은, 스스로 마녀가 되어

암흑시대가 도래해버리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에 이뤄질 수 있던 것이었다


...나는 이전에 말했다

이것은, 이자보 같은 인지를 초월한 위협에

사람들이 이겨낼 수 있는 가를

판단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하지만, 그 의문은

애초에 전제부터가 잘못됐다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에

크게 상처 받고, 절망했음에도

고난을 극복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하는...


그것은 인간만이...인간이 가진

"마음"만이 이뤄낼 수 없는 기적이라고

나는 "성처녀"로부터 배웠다


오염이 한계를 넘은 소울 젬은 마녀를 낳는다...

그것은 마법소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며


"성처녀"가 짊어지게 된

너무나 거대한 인과를 생각하면

이 비극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인과가

그녀에게 집중되도록 조정한 것은

다름 아닌 바로 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비난 받아야 하겠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는

스스로의 더욱 큰 죄에 대해 함구한 그대로

이 기록을 끝내려고 하고 있다


나와 큐브가 알고 있는 것들 중에는 밝혀지면

새로운 전란의 불씨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이

수 없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기록은

나와 니콜라 밖에 못 읽는 암호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가 없는 행위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안에, 사람으로서의 마음은

아직 남아있는 것일까...?」

"성처녀"가 최후를 맞이했을 때...

나는 그 해답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1431년 5월 30일>


<프랑스 북부, 루앙>


타루토

.............

큐브

스스로를 희생해서라도


스스로가 내포한 마녀의 가능성을 지운다...


이해하기 어려워, 그녀에게 있어선 최악의 결말이잖아


페르넬

그럼에도 너는 타루토의 결의를 막지 않았지


그녀가 마녀가 된다


그것이 너에게 있어서 제일 형편이 좋을 텐데도 말이야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던 거야?


큐브

...딱히 깊은 뜻은 없어


타루토는 여태까지 잘 해줬잖아


내가 원하는 그대로


이자보를 쓰러트려 준 거야


그러니까 대신 그녀의 바람을 존중해준 것이야


너희들 식으로 말하자면


「감사의 표현」이라고 하던가?

페르넬

...그걸 「기도」라고 하는 거야


감사해야 할 것, 사랑해야 할 것, 두려워해야 할 것


고귀한 온갖 것들에게 품는 마음


큐브

...역시 너희들 인류의 감정은 정말로...영문을 모르겠어

페르넬

나도...기도하도록 할게


성녀의..."성처녀"의 전설의 마지막에...

타루토

.............


펄럭...

멜리사

...........

─타루토─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Merci Vraiment)


<1431년>


<프랑스, 파리>

니콜라

..........


저벅...


니콜라

...아! 어서 와, 페르넬!

페르넬

............


다녀왔어, 니콜라. 지금 막 루앙에서 돌아왔습니다


니콜라

...페르넬, 울고 있니?


페르넬

엣...?

페르넬

(이건, 눈물...?)


나...울고 있어...?

니콜라

...........


...지금은 아무 말 하지마


진정되거든, 무슨 일이 있었나 얘기해주면 되니까


페르넬

...고마워, 니콜라


.................

니콜라

...그래, 많은 일이 있었구나


얘기해줘서 고마워


쓸쓸했던 거구나, 페르넬


페르넬

엣...?


페르넬

아아...

나는 쓸쓸했던 거구나


페르넬

(나에게도, 아직, 마음이 있던 거구나)


..................


펄럭...

페르넬

아...

페르넬

("성처녀"...)


페르넬

내 남편 이외의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감정이 동하고

감명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누구 하나 미워하지 않고

모든 것에 대해...

이런 나에게 조차 감사를 바치고

하늘에 초대 받아 올라간 소녀를 떠올릴 때

내 마음은 크게 흔들렸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처음으로 품은

회한의 정이었다


나는 니콜라에게 묻고 싶었다


「그녀를 구하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했던 걸까?」


「난 대체 뭘 위해 『아는』 것을

계속해온 걸까...?」


「"현자의 돌"의 생성에 성공했다면

다른 미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걸 말해도

니콜라를 곤란하게 할 뿐이다


그러니, 솟아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나는 조용히 이렇게 말했다

페르넬

...니콜라


니콜라

왜 그러니, 페르넬?


페르넬

둘이서 언젠가 성공시키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하는 물질...진정한 "현자의 돌"의 생성을


니콜라

그래, 가능하면 좋겠네


페르넬

그래, 반드시


니콜라

.........

니콜라

...하지만, 난 이미 손에 넣었어. 나만의 현자의 돌을


페르넬

엣...?


니콜라

후훗...이 귀여운 돌은 말이야


지금, 내 눈앞에서 그 눈을 반짝이고 있거든

페르넬 (음성첨부)

나도...기도하도록 할게


성녀의..."성처녀"의 전설의 마지막에...


아내 자랑 수고

너희 부부 평생 행복해라

아니 근데 얘네는 진짜 문자 그대로

"평생" 행복할 예정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