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마

네오 마기우스에 편승해서 일으킨 사건과


그 뒤의 사건...그 모든 것이 끝나고


나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용서 받았지만


나 자신의 문제 때문에 바로 돌아올 수가 없었어...

미타마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어...)


(커다란 죄를 범하고 말았던 나를, 한 번 더 받아들여준)


(모든 마법소녀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싶어...)


(하지만...대체 어떻게 사과해야 해...?)


미타마

『조정상에 돌아온 나는 한 동안은

가게에 가더라도 폐점한 그대로

점내에서 우왕좌왕 거리기만 했어』


『어떤 식으로 사과하면 될지

모르겠어서...』


미타마

(애초에, 나에게 사과할 자격이 있기는 할까...)


(모두의 소중한 사람이나 소중한 것을 상처 입히고)


(목숨까지 빼앗으려고 했었는데)


미타마

『사과할 자격이 있는가

몇 번이고 자문할 뿐이었어...』

미타마

...하아


(말뿐인 사죄로는 의미가 없어)


(하지만, 어떻게 성의를 보여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모모코의 목소리

어─이! 조정상, 안에 있지?


있다면, 열어줘!


미타마

...모모코


미타마

『그런 때

걱정하던 모모코가 찾아와줬어』

모모코

...좀 야위지 않았어?


미타마

그렇진 않은 거 같은데...


모모코

그럼 점심은 먹었어?


미타마

점심...?


모모코

벌써 2시가 지났다고...


미타마

엣...어머..? 전혀 몰랐네...


모모코

...자, 이거


미타마

스낵...?

모모코

간식으로 먹으라고 가져온 거였는데, 아무것도 안 먹는 것보다야


미타마

(내가 멸망시키려고 했던 것들 중에는)


(이런 다정한 애가 소중히 하고 있던 것도)


(잔뜩 포함되어 있었던 거구나...)


모모코

어, 이 과자 싫어했어?

미타마

...아니, 정말 좋아해. 고마워


모모코

...있잖아 조정상.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은 거지?


그거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있잖아


나는 힘이 되어줄 수 없는 거야?


미타마

『나중에 들은 거였는데...』


『이렇게 말을 걸어준 날 뿐만 아니라

그 전부터 계속

몇 번이고 모모코는

상태를 보러 와줬었다고 해』


『...아니, 모모코만이 아니라

다른 마법소녀 애들도, 전부...』

미타마

...자신이 저지른 짓을 자각하면 자각할 수록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 알 수 없게 돼버려...


더는, 돌이킬 수 없는 기분이 들어서...


모모코

괜찮아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돌이킬 수 있어


그 마음을 모두에게 전하고 다시 시작하자


미타마

...........응...


모모코

그럼, 내가 애들을 불러올게


미타마

그렇게까지 해주면 미안해서...


모모코

하지만 혼자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거잖아?


내가 멋대로 오지랖부리는 거라고 생각해둬

미타마

...미안해, 모모코


모모코

정말 미안하다 생각하면 빨리 평소대로 돌아와줘

모모코

나한테 있어선 그게 제일이니까


미타마

『모모코 덕분에

수 많은 마법소녀들이

조정상을 찾아줬어』


『따로 예정이 있어서 오지 못한 애들도 있었지만

오지 못 했던 애들은

일부러 문자를 보내줬어』


『나는 이때

새삼 자신이 했던 짓의 의미를 이해했지』

미타마

아직...이 죄를 어떡하면 보상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전하게 해줬으면 해

미타마

...미안해요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모두들

.........

...................


미타마

『긴 침묵 의 뒤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것은

야치요 씨였어』

야치요

...미타마, 우선은 고개를 들어


미타마

야치요 씨...


야치요

...이번엔, 아무래도 도가 지나쳤어

히나노

상담 정도는....해줬으면, 했다...

마리아

...하지만, 그만큼 구석에 몰려


마음에 여유가 없었단 것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어...


미타마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럽게

모두가 말을 걸어줬어』


『마치, 어떻게 용서해줄까

생각해주고 있는 것처럼...』


『아마 실제로도 그랬던 거겠지

애들은 모두, 마음의 정리를 하면서

앞으로 함께 걸어갈 미래에

나를 받아들여주려고 했던 거야』

나나카

...복수, 라는 점에서 그 심정은 조금 이해합니다


카에데

하지만, 걱정했으니까...


레나

레나는 딱히 그런 적 없었지만...

메이유이

...반성했다면 이젠 나아가면 그만인 거네


과거를 바꿀 순 없더라도 미래는 바꿀 수 있다 해

리아

뭐...건강하다면 그걸로 됐어

리코

미타마 언니...!


꼬옥...

히미카

진짜...카나기 씨도 그렇고...왜 이렇게들 멍청해요...!


미타마

응...미안해...


미타마

『모두가 조금씩 말을 걸어주고

또 침묵이 찾아온 후...』

야치요

...미타마, 우리들은 너의 사죄를 받아들이겠어


미타마

『그리고, 모두도 끄덕여줬어』


『그 뒤에는...

또 한 마디, 한 마디

긴 시간을 들여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어』


『모두가 나를 받아들여주려고 했던 것은

정말로 기뻐서 눈물이 흘러 넘쳤지만...』


『이런 다정한 애들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은』


『내 마음에

자기자신에 대한 혐오를 낳고 있었어』

펠리시아

여어!


사나

안녕하세요...

미타마

어서 오렴~ 조정 때문이지


한 사람 씩 해줄 테니까 기다리는 동안


시판품이라 미안하지만 과자라도 먹고 있어줘


펠리시아

시판품이 더 좋다구


사나

페, 펠리시아 양...!


미타마

배려해줘서 고마워

사나

감사합니다...요금은...


미타마

오늘은 됐어, 서비스니까


사나

엣...?


펠리시아

진짜냐!? 럭키!

코노하

무료로, 괜찮겠나요...?


하즈키

세 사람 몫인데요...

저기...저번에도...무료로 조정 받았는데...


이번에는...그...요금...지불할게요...네


미타마

괜찮아, 신경 쓰지마


미타마

『자기자신에 대한 혐오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죄악감도 키우고 있었어』

모모코

...조정상


미타마

어서 오렴, 모모코. 조정하러 와줬구나


모모코

아니, 얘기 좀 하러 왔어


미타마

에...

모모코

...그, 미안


미타마

자, 잠깐. 갑자기 왜 그래...?


모모코가 사과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없잖아...?


모모코

조정 요금, 서비스라고 하면서 계속 무료로 하고 있지?


미타마

...폐를 끼쳤던 사죄의 의미로


그게 왜?


모모코

그 밖에도, 전이라면 거절했을 부탁도 뭐든지 들어주고 있다며


미타마

부탁이라고 해도...


숙제를 보여달라거나, 그런 사소한 일이니까...

모모코

그런 뜻이 아니라, 예전이라면 안 했을 일이잖아?


...다들 눈치 채고 있고, 걱정도 하고 있어

미타마

..........


모모코

그리고...

모모코

...이걸 대체 뭐라고 말해야 할까


조정상이 평소랑 달라서


그...너무 스스로를 낮추니까, 다들 불안해 하고 있어...


뭐랄까...이지메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타마

이지메라고...?

미타마

너희들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모모코

좀 진정해줘


조정상의 태도를 봤을 때


우리를 접하는 법이 그렇게 느껴져 버린단 뜻이야


미타마

............


내가, 그렇게 이상해...?


모모코

...그래, 평소의 조정상이 아냐


미타마

모두가 사죄를 받아들여줘서


평소대로...원래대로 됐을 텐데

모모코

미안...나 때문이야...


미타마

...모모코?


모모코

...빨리 정신 차려달라고 하면서


내가 너무 오지랖 부린 탓이지...?


미타마

그럴 리가 없잖아


모모코가 등을 밀어준 덕분에 사과할 수 있었어...


모두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모코 덕분이니까...

모모코

하지만, 그 탓에 단 한 명, 용서를 못 하고 있지 않아...?


미타마

...에?


모모코

야쿠모 미타마


그 녀석만은, 조정상을 용서 하지 못했어

미타마

...내, 가....?


모모코

나한테는 그렇게 보여...

미타마

...아.............아아...


미타마

『모모코가 지적해주기 전까지

나는 스스로의 안에 차있는 혐오감도

죄악감도 깨닫지 못 했어』


『그러니까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못했고』


『오히려,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지』


모모코

미안해...내가 괜한 짓을 했던 모양이야...


미타마

아니야...


모모코

사죄의 기회


미리 다 준비해서 떠먹여줬다고 느끼지 않았어...?


미타마

...아니야,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 없어..!


손을 내밀어줘서 기뻤어...정말로...진심이야...


모모코

응, 알고 있어


그때의 사죄는 진심이었으니까


미타마

...하지만, 호의에 기대버리고 말았다고도 생각하기도 했어...


스스로, 제대로 매듭을 지었어야만 했다고...


모모코

진짜 미안해...


미타마

사과하지 말아줘...!


모모코 잘못이 아냐, 그것 때문 만이 아냐...


그때, 다른 애들이 모두 다정하게 대해줘서...


나는 자신이 저지른 짓을 용서할 수 없었어

미타마

...아마도, 앞으로 평생 못 할 거야


평생을 들여서 속죄를 한다 하더라도 나는, 용서 못 해...


모모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은 내가 어떻게도 해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속죄하고 싶다고 해서


자신의 몸을 깎아내는 거는 잘못됐어...


미타마

몸을 깎아내...?


모모코

지금, 조정상이 하고 있는 짓은 나한테는 그렇게 보여...


그래도 있잖아...


죄를 갚아나가는 방법은, 그게 아니잖아?

미타마

..........


...모모코가 하는 말, 아마도, 옳을 거야...


하지만., 난...모르겠어...


달리 무슨 방법이 있는지 그런 거 모르겠어...


모모코

..............


그렇, 겠지...


올바른 속죄의 방법 같은 거, 분명 아무도 모를 거야...


하지만, 모두에게 보답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원래의 조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아닐까


미타마

...돌아갈 수 없어

미타마

왜내면, 더는...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은 걸...


모모코

하지만, 카미하마 시와 한 번 더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잖아?


미타마

............................

미타마

모모코...혼자 있게 해줄래?


아마도, 내가 스스로 생각해야만 할 일이야


모모코

...그러네. 또 괜히 오지랖이 지나치면 곤란하니까


조금 있다가 또 보러 올게

미타마

...............................우...

미타마

우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타마

『혼자가 되고서 나는

"조정상"을 열었을 때의 일을

되돌아 봤어』


『...처음으로 손님이 와줬을 때의 일』


『어느새

수 많은 마법소녀들이

다니게 됐던 일』


『조정만이 아니라

나를 만나러 와주는 애들이

늘어난 것』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며

모두와 웃고 지낸 것』

미타마

모르는 사이에 "조정상"이라는 이 장소는


나에게 있어서는 한 없이 소중한 장소가 됐던 거야


카나기

음, 본인 또한 이 장소를 좋아한다


미타마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괜히 더, 그런 거 알지?


그러니까, 나는 "조정상"을 되찾고 싶다 생각했어


다시 모두가 이 장소를 좋아한다고 말해줄 수 있도록...


카나기

그것이 야쿠모의 속죄인가


미타마

그래...


그래도 있지,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나 자신과 마주해


죄악감에 사로 잡히지 않게 될 필요가 있었어

미타마

그렇기에, 카미하마 학생회의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거야


카나기

...음? 이야기가 몇 단계 건너 뛰었다만?


미타마

안 건너 뛰었어


조정상만으로는 나는 변하지 않을 테니까


변해갈 장소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던 거야

카나기

...과연


미타마

뭐,  나 따위가 참가해도 괜찮을까


...같은 생각도 했었지만


거기는, 이렇게...에잇! 하고 발을 내밀어야지


카나기

음...열심히 했구나

미타마

후훗...지금부터야


조정상으로써, 다양한 공연을 해온 경험을


잘 써먹어 가고 싶어


여태까지 적었던 지역을 뛰어 넘은 교류의 자리를 마련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카나기

아까 얘기한 할로윈처럼 말이군


...슬슬 미팅에 들어갈까?

미타마

그 전에 하나 더 들어줬으면 하는 얘기가 있어


지금, 죄를 범한 쪽...용서 받는 쪽의 이야기였지만


이번에는 용서하는 쪽...


슬픔에 삼켜져 있던 내가 속죄를 추구하던 이유를...


미타마 (음성첨부)

여태까지를 활용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솔직히 1부 결말이나, 이후에 나온 수습 스토리가 워낙 개판이라서

마기우스랑 결탁했었던 미타마가 조정상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피해버리고 했고,

그 후 미타마가 죄책감을 느끼는 묘사 등이 심각하게 부족했던 만큼

2부에서 이런 식이라도 미타마가 고민하는 모습 넣어준 거는 좋았다만

그거 때문에 망가지는 방식이 좀 생각도 못 했던 방향이어서 보는 내내 입안이 썼다

개인적으로 다른 애들이 미타마가 “빨리 원래대로 돌아와줬으면 한다” 라고 바라는 데에 비해

미타마 자신은 “뭘 어떻게 사과해야 하지?” “사과할 때는 어떻게 성의를 표시해야 해?” 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여태까지 미타마가 카나기를 제외하고, 다른 애들을 대할 때는

항상 “야쿠모 미타마”가 아니라 “조정상 언니”로써 대해왔는데

이번 일은 철저하게 “야쿠모 미타마” 개인으로써 저지른 일이고,

용서를 받은 것도 미타마가 조정상이니까 용서해준 것이 아닌

카미하마 애들이 미타마 개인의 사정을 다 알고, 이해해줘서 용서해준 일인 만큼

“야쿠모 미타마”로써 카미하마 마법소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