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라

아, 생각보다 빨리 오셨네요. 각본은 찾아내셨나요!?


세이라

「그 뒤로 크리스마스 소재의 작품을

모조리 조사하거나, 어린이 방송을 보거나

공부해봤는데요, 좀처럼 확 와 닿는 거가 없어서

엄청 곤란하던 참인데...!」


세이라

그것도 모자라 선배들은 쇼핑하러 간다며 도망쳐버려서 완전히 막다른 길이라고요─!

미후유

저기...그...저...어린애가 돼버렸으니까...그


세이라

...응? 어린애요?

야치요

미안해 미호노 양. 조금 사정이 변했거든

세이라

과연...정신이 어린이로...


사정도 모르고 다다다다 몰아세워서 죄송해요...무서웠죠


미후유

아, 그런...! 깜짝 놀랐을 뿐이니까요...!


세이라

현실은 픽션보다 기묘하다고 하지만, 이거 참...

루이

...어라, 모습도 변했다고 들은 거 같은데요...


미후유

네...아무래도 마법소녀로 변신하면 이렇게 마왕이 모습이 돼버리는 모양이라


-미후유 변신

미후유

변신을 풀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모양이에요


-미후유 변신 해제

루이

오오...과연, 멋있다...


세이라

하지만 이렇게 대화하는 중에도 별로 어린애 같은 느낌은 안 드는데요


야치요

옆에서 보면 그렇겠지 하지만 내용물은 제대로 꼬맹이니까

미후유

정말, 얏 쨩? 하나도 안 그렇거든요!


어린애가 됐다고 하더라도 외모는 언니니까요!

루이

...정말이다. 말하는 걸 보니 꼬맹이가 된 것 같기도...


야치요

그래서, 본론으로 들어가겠는데...


미후유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고민을 해결하면서


그 안에서 찾아낸 미후유의 바람을 이뤄 줄 필요가 있을 거 같아


세이라

아아, 과연! 그래서 저희의 고민을...!


야치요

그래, 어린애가 된 미후유가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미후유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까 일석이조지

미후유

별로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있는 힘껏 열심히 할게요!


세이라

그럼, 바로 여쭙겠는데


아즈사 씨가 영화의 소재를 제안해주셨으면 해요


미후유

소재...인가요...?


세이라


어린이 모임의 오프닝에 틀 숏 무비인데요


밝고 크리스마스라는 방향성은 유지하면서도


막상 어린이들을 위한 거라고 들으면 쉽게 상상이 안 가서...


미후유

으─응...밝은 크리스마스...


화려하고...반짝반짝...즐겁고, 귀엽고, 해피


세이라

너무 추상적이네요...

미후유

앗, 알았다! 변신 히로인이에요!


세이라

변신 히로인이라니 휴일 아침에 하는 그런 거요?


미후유

네, 반짝이고 멋있고 귀여운...!


미후유

「그래서, 그,. 다 같이 스틱을 흔들면서

힘내라 라고 응원하는 것도 좋고요!

별로 그런 영화를

봤던 기억이 없지만요...

그런 것도 있다고 들어서...!」

루이

확실히, 참가형이라면 분위기도 달아오를 거고, 어린애들이 좋아할지도...


미후유

모두의 믿음을 담아서 히로인들을 응원하는 거에요!


저, 계속 그런 히로인을 동경했기에...

야치요

그건 좋지만 크리스마스랑은 별로 관계 없지 않아?


미후유

아우...


야치요

...혹시 그냥 미후유가 하고 싶은 거는 아니겠지...

미후유

그, 그렇지...그렇지 않은걸요 뭐...

세이라

일단 진정하세요! 그럼 제안해주신 것을 정리해서


변신 히로인을 베이스로 크리스마스 느낌 나게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그렇죠!


세이라

「빛의 변신 히로인과 다크 히어로가

성야의 밤 세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손을 잡는

왕도적인 스토리! 라거나!」

미후유

와아아! 멋있네요!


세이라

다만, 다크 히어로 역할은 미즈키가 딱 맞는데요


중요한 히로인 역할을 어떡할지 고민되네요...

루이

...그거라면 미후유 씨가 딱 맞지 않아?


미후유

엣...!


세이라

응, 제안을 낸 본인이고 이미지도 딱 맞는데


모습을 되돌리기 위해서 다른 고민도 해결하러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으니까


우리한테만 시간을 쓰게 하는 거는 조금...

미후유

아...우...그치만...전...우으

야치요

..............그렇담 내가 할까?

미후유

엣, 그치만, 얏 쨩...그, 연기 못 한다고...


야치요

예전에는 그랬지? 그치만 지금은 괜찮아


미후유

아우...우우

야치요

...아─ 그치만 내가 나선다면 사무소를 경유해야 할 것 같고...


미후유

그, 그렇담 제가...할게요! 히로운, 해보고 싶어요!


계속 동경해서, 몇 번이고 히로인이 되는 꿈을 꿔서...


그러니까 저, 역시 히로인 해보고 싶어요!

미후유

게다가 모처럼 제가 역할에 딱 맞는다고 말해주셨는걸요!


세이라

그럼, 으─응...샘플만 찍어보는 거는 어떨까요


그거라면 별로 시간도 안 걸릴 것 같으니까요...!


야치요

그래, 상관 없어. 미후유도 그걸로 납득할 수 있겠어?

미후유

네! 조금이라도 히로인이 될 수 있다면!


그럼, 바로 중요한...히로인의 포즈나 필살기를...


그리그리고, 그거 정하고서 전용 대사도 정해봐요!

야치요

(미후유, 역시 히로인 역할을 해보고 싶었던 거구나...)


(조금 심술을 부려서, 얘가 자발적으로 나서게 유도하길 잘 했어)


(분명 미후유가 뭔가를 하는 것에 의미가 있을 테니까...)


(여기서부터 앞으로는 가능하면 얘한테 맡기도록 해볼까)

야치요

내 예상이 맞아 들어 갔다면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도중

얘도 바람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지금의 대화를 지켜보자면

미후유의 바람은 히로인이 되는 것...?

그게 아니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던가....

...아니 아직 답을 내기에는 일러...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어

야치요

(...다만 좀 의외였어)


(미후유가 저렇게나 뜨겁게 뭔가에 임하다니...)


(소꿉친구 사이에도 아직 서로 모르는 일면이 있다는 뜻일까)





베테랑 엄마다운 통찰력이었어 야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