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힐드

나는 어느날 밤, 갑작스럽게

『마법소녀』라는 것이 되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얼마 후...

올가

이스비크가...습격 당하고 있어...!?


건힐드

대체...어디의 전사들이지...!?

집락의 전사

끄억...!


-털썩


집락의 전사

으걱...!


-털썩

올가

다, 다들 죽고 있어...!

건힐드

........


(...이 상황...)


...좋았어...

올가

건힐드! 어어어, 어쩌지...!?


건힐드

언니, 진정해


올가

진정하라니, 지금...!


건힐드

끝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상에, 변화의 징조가...


나는 금방 생각했다


이건 틀림 없이

정말로 내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라고


그날 밤, 나는 확실하게

마법소녀가 됐으니까...!

건힐드

이, 이건...


(정말로 모습이 변했어...!)


(이런 거...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렇다면...즉...)

건힐드

...후후...


...후후...아하하...


아하하하하하!

건힐드

해냈어...! 해냈다고, 언니!


이제 우리들은 쓰럴이 아니게 돼!


자유가 될 수 있어...! 거기다 전사단까지...!


드디어...첫 걸음을 내밀 수 있는 거야...!


...........

건힐드

(아니, 하지만...)


(그것이 계약과의 조건으로 얻은 결과라고 알게 된다면...)


(언니는 분명 죄책감을 느끼게 되겠지...)


(내가 아무리 괜찮다고 하더라도...그런 사람이니까...)


(어디까지나, 이 일은 비밀로 해둬야 해...)


...내가 선택한 결과, 야. 언니...

큐베

...........

노전사

응? ...뭐라고...? 올가랑 건힐드라고...!?

올가

히이엑! 그, 그런데요~!


노전사

너희들...설마...!


올가

뭐뭐뭐, 뭔가요~!?


노전사

아, 아버지의 이름은...?

건힐드

아르네...


노전사

아르네...! 『여명 전사단』의...!?


올가

...에? 아, 알고 계세요...?


노전사

즉, 너희들은...아르네의 딸들인...!

노전사

올가와 건힐드! 우오오! 만나고 싶었다─!


건힐드

이스비크 습격 당시

만난 이 노전사...이름은 에베라고 했다


아버지에게 은혜가 있다면서

우리에게 충성을 맹세해왔다


...예상대로...

소원은 정말로 이뤄진 거다


주저하는 언니의 등을 밀어서...

우리들은 이 날, "자유롭게 되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동시에...

집락의 전사

아무도 마중을 안 나온다 싶더라니...


...이게 대체...무슨 꼴이냐...!?


어이! 아무도 없는 거냐─!

올가

...........


건힐드

...........

집락의 전사

오오! 어이, 다들! 올가와 건힐드를 찾았어!

집락의 전사

너희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건힐드

약탈에 나갔던 전사들은 이걸로 전부야?


집락의 전사

응?  ...뭐....응. 그래, 전부다


그보다 다른 녀석들은...


건힐드

언니

올가

..........


건힐드

...언니!


올가

으, 응...!

올가

...가라!

에베

간다 오라─!

집락의 전사

뭐, 뭐야!? 이 녀석들...!

집락의 전사

제, 젠장...어떻게 된 거야...

건힐드

.........


집락의 전사

...너, 이 자식...건힐드!


너희 자매구나...이 녀석들을 끌어들인 거는!


건힐드

...아니...


나 혼자야


집락의 전사

큭...이 계집...!


그 마음에 안 드는 낯짝...잘게 썰어주마!


건힐드

...........


집락의 전사

피, 피하지마, 젠장...!

건힐드

...닥쳐!


집락의 전사

으걱...!


거...건힐드으...!


-털썩

건힐드

...후우...

건힐드

아─ 후련해라...


건힐드

이스비크의 전사단은

주력이 집락을 떠나 있었지만

돌아온 순간 포위해서 섬멸...


이리하여 우리들은 집락을 손에 넣어

이름도 "이스보르"로 바꿨다


여기서부터 우리들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동시에 마법소녀로서도...

건힐드

이스보르를 제압한 우리들은

우선 지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건힐드

지금보다 부유해져서 전사단을 강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올가

에? 지금으로도 충분...


건힐드

강해, 확실히 강하지

건힐드

하지만, 아직 부족해...!


꿈의 실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강함을 손에 넣어야 해...!


건힐드

그러는 한편으로 나는...

사역마

.......!


건힐드

큭...!


...으랴아아아앗!


사역마

.........!?


-사역마, 결계 소멸

건힐드

...후우...


...이게 고작 똘마니라고...? 정말이지...


건힐드

마녀와의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큐베가 말하기로는

마법소녀에게 있어서 마녀퇴치는

필수적인 행위라고 한다


마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마녀를 쓰러트려 손에 넣는

"그리프 시드"라고 불리는

물건이 필요하며...


마녀는 갑자기 습격해온다

그리고, 마력이 없으면 싸울 수 없다

그러니까 마녀를 쓰러트린다


그 반복...

(큐베 이 자식...)


(그런 속셈이었나...)


..............


하지만, 그렇다고

침울해져 있을 순 없어...


...해주마...

반드시...살아남아서...


언니의 꿈을 이루는 거야...!


건힐드

내가 마법소녀가 되고 많은 밤이 지나갔다


나는...


-결계 소멸

건힐드

후우...후우...후우...


(이걸로...4마리째...)


건힐드

마녀를 쓰러트려 나가며...

건힐드

상대가 그럴 생각이라면 상대해줄 수 밖에...


올가

.......


건힐드

...어쩔 수 없어, 언니


올가

...응...


건힐드

...좋았어, 모두들. 전투 준비다!

에베

오냐!


건힐드

전사단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무렵부터 나는...

건힐드

..........


....내일은 집락을 지키는 싸움이 된다...


마녀 따위 신경 쓰고 있을 수 없어


신경 써서 요격 준비를 해둬야...


그러니까, 난 바빠


다음에 다시 와...

건힐드

마녀퇴치는 뒷전이고

전사단과 집락의 강화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오히려, 마법소녀인 것이

이미 지겹게 느껴졌다


그리고, 점점 더 큐베를

경계하게도 됐다


큐베를 언니에게 접근시켜서는 안돼...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은 나 혼자서 충분...


다만, 그 대신 얻은 힘은...

건힐드

하아아아앗!


적의 전사

느어엇...!


뭐, 뭐냐, 너는...!?


너무...강하잖아...


-털썩

건힐드  

..........

에베

이 녀석으로 마지막이군...


우리들의 승리다!


건힐드

...응...


에베

그건 그렇고...


네가 이렇게 강할 줄이야


건힐드

...그 정도인가...


에베

아니, 강하잖냐! 나도 실력엔 자신이 있다만...


너랑은 싸우고 싶지가 않군


올가도 제법 잘 싸우지만 너는 더 강하다


자매끼리 꽤나 격차가 생겼군

건힐드

그렇지 않아


언니는, 강해


에베

아니아니, 그건...!


건힐드

헛소리는 여기까지. 자 뒷수습 시작하자


에베

...네이


건힐드

나는 마법소녀가 되고 나서 비약적으로

신체능력이 강해져서 노장인 에베조차 인정할

전사가 됐다


아마도, 이것이 계약의 은혜


모처럼 얻은 힘이다...

쓸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쓰자...


언니와...꿈을 이루기 위해서

건힐드 (음성첨부)

상식을 뛰어넘는 힘을 나는 손에 넣었어...이거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어둠 속으로 가라 앉는 사고

꿈을 쫓기 위해서, 자유를 얻기 위해 지불한 대가

마법소녀의 계약은 내가 선택한 운명이며, 후회 따윈 없다

하지만, 이건 결코 언니에게 시켜선 안 된다

희생도, 고통도, 고뇌도, 전부 내가 감당하겠어


마법소녀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치고는

마법소녀 그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회의적이란 말이지

심지어 진실을 알기 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