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 옛날, 북유럽엔 강인한

전사들이 집단을 짜고 날뛰던 시대....>


<노르웨이의 어느 지역에

『이스비크』라는 집락이 있었다>


<거기에 쓰럴(노예)로서

지내는 자매가 있었다>

올가

그럼 다음 일에 착수할까!


건힐드

그 전에 언니, 저쪽을 정리하는 편이...


올가

아아, 그런가! 깜빡했다...


고마워, 건힐드!


<언니는 올가, 여동생은 건힐드>


<힘든 환경에 있으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지탱하며, 열심히 살아갔다>


<올가는 신들의 전설을 굉장히 좋아해서

여태까지 많은 일화를 들어왔다>


<그것을 건힐드에게 들려주는 것이

일과처럼 되어서, 건힐드 또한

그 시간을 기대하고 있었다>

건힐드

그럼 어스 신족과 반 신족은...


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달라!


어스 신족은 아스가르드고, 반 신족은 바나헤임!


건힐드

헤에, 그렇구나


신들의 세계도 잔뜩 있구나


올가

그렇다니까~!


무스펠헤임은 무지하게 덥다고 하고


반대로 니블헤임은 혹한의 얼음의 세계...!


건힐드

대체 어느 수준으로 덥고 추운걸까...


올가

상상도 안 가지...


...아, 그렇지, 그리고...

올가

오르간헤임!


건힐드

그건 어떤 세계야?


올가

흐흐~응...


나랑 건힐드가 사는 세계야!


건힐드

...에? 무슨 뜻이야...?


올가

내가 생각해냈어!


건힐드

...뭐야─! 아하하!


올가

역시 너무 덥거나 추운 거는 싫지~


건힐드

응응!


올가

그러니까 딱 좋은 느낌의 기후의 세계!


음식도 잔뜩 있고, 꿀도 잔뜩 채집할 수 있고...


빵에 버터를 듬뿍 바를 수 있는 세계로 하자!

건힐드

그거 최고네...!


올가

그치─!


<언니인 자신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동생을 지킬 수 없다...>


<그렇기에 올가는

있는 힘껏 밝은 척 행동했다>


<또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울적한 과거에 스스로가 짓눌려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에...>


<올가와 건힐드의 아버지는

그럭저럭 이름이 알려진 수장이었다>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아무런 부족함 없는 생활을

보내왔었지만...>


<그것을 일변시킨 것이

이스비크의 전사단의 습격이었다>


<아버지, 어머니, 일족 모두를 살해당해

자매는 쓰럴이 되어 자유를 빼앗겼다>


<즉, 두 사람은 원수의 밑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올가

으랏...차...


집락의 전사

.........


...어이쿠


올가

으앗!


집락의 전사

야! 올가! 이 새끼 뭐 하는 거야!

올가

죄, 죄송합니다!


집락의 전사

응~? 이건 오늘 잔치 때 쓸 잔인가?


올가

...맞아요...


집락의 전사

그걸 왜 지면에 처박고 지랄이야 이 년아!


올가

죄송합니다!

건힐드

언니! 무슨 일이야!?


집락의 전사

올가가 멍청하게 잔을 떨어트리잖냐...!

건힐드

...큭...!


(어차피 이 녀석이 무슨 짓 했겠지...!)


(그렇게 항상 우리를 괴롭히고...!)


....틀림 없이 당신이...!


집락의 전사

응? 방금 뭐라고...

올가

부디 용서해주세요!

건힐드

...언니!?


올가

정말로 난 항상 실수만 하니까...


앞으론 조심하겠습니다! 네!

집락의 전사

...오, 그러냐


그럼 똑바로 해라, 앞으로!

올가

...후우~...


건힐드

언니...!

올가

아니, 괜찮아 괜찮아! 어쩔 수 없잖아...


건힐드

저 녀석...어차피 무슨 트집 잡아서 괴롭히려고...!


올가

예전에 아버지랑 원한이 있었던 모양이야...


건힐드

그래!?


올가

결투였는지, 음주대결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아버지를 친 지금도 우리를 보고 있으면 떠오른다 하더라


그때의 일을....

건힐드

...뭐야 그게...!


올가

그러니까 거스르지 않는 편이 좋아. 참아, 건힐드


건힐드

하지만...!

올가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쓰럴에겐 이유 없이 난폭한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지만...


저 녀석의 경우는 어떻게 될지 몰라...

올가

...게다가! 나는 멀쩡하니까!


건힐드

...언니...


올가

...내일도 모레도, 그 앞으로도 살아가자 건힐드


건힐드

...응...

올가

...후에~...또 혼났네...


건힐드

힘들었지, 언니...


올가

오늘은 전부 얄짤없이 내 잘못이었으니까...


뭐 게다가 그 꼰대의 불합리함에 비교하면...


여유!...란 느낌이야!

건힐드

...강하네, 언니는


올가

아니아니, 그렇지도 않은걸!


건힐드

푸흡...!


...언니...


올가

응? 왜애?

건힐드

"그 꿈"이 실현되거든...


틀림 없이 언니는 언제까지고 구전되는 사람이 될 거야


올가

"그 꿈"...이라면 항상 내가 얘기하던 그거?


건힐드

응!


배에 타서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닌다는...!


올가

...훗훗후...

올가

틀림 없이 그렇겠지! 으─핫핫─!


온 바다를 누비는 대상인, 올가!


바람과 같이 나아가는 배에 타서 어디까지고 가는 거야!


그래서! 본 적도 없는 진귀한 보물을 손에 넣고!

올가

...물론, 건힐드도 함께!


건힐드

...응!

건힐드

...하지만...지금 그대로는 그것도...


올가

정말~ 또 그 얘기야?


괜찮다니까! 언젠가 분명...


건힐드

신들의 인도...겠지


올가

그런 거야!


신들이 우리들을 바다로 데려다줄 거야...


그걸 믿고서...!


건힐드

언니...

건힐드

...탈주, 하지 않을래?


올가

...에!?

건힐드

우리들이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탈주할 수 밖에 없어!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올가

...안돼! 그건 안돼!


건힐드

그치만!


올가

들키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지!?


건힐드

........


올가

터무니 없는 고문을 받게 될 거야...


자칫하면 살해당할 거고...


부탁이야, 건힐드...무모한 짓은 하지마...


나는 몰라도 네가 그런 꼴을 당하게 된다면...


생각하는 것만으로...

건힐드

...미안...

올가

지금은 견디자, 응?


쓰럴에서 해방되는 기회가 올지도 모르니까...


건힐드

...그런 거, 정말로 있을까?


올가

그러니까 그거야 말로 신들의 인도가 있을 거야!


분명 올 거야! 그렇게 믿으면, 틀림 없이...!


건힐드

.........

건힐드

...알겠어...


올가

...오늘은 그만 자자


건힐드

그래...


...내일 보자...


올가

응...


내일 보자...

올가

(...역시...)


(언제까지고 건힐드에게 계속 희망을 쥐어줘야 해...)


(내 보잘것없는 얘기로도 이 애에게 지탱이 된다면...)


(...그리고...)

올가(음성첨부)

꿈은 계속 이야기하면 언젠가 실현된다...면 좋겠는데...

언니에게는 보이는 세계

「나랑 건힐드의 세계...이름은 "오르간헤임"!

거기에 어느날 괴물이 쳐들어오는데...그...

뭔가, 강한 신이 나타나서, 순식간에 물리치는 거야!」

「...아...우리가 싸우는 거는 아니구나...」


올가는 건힐드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계속 꿈에 대해 얘기했는데

이게 오히려 건힐드에게 있어선 올가가 항상 저런 꿈을 품고 있다고 믿고,

결과적으로는 마법소녀 계약까지 하게 만들었다 이 말이지


아무래도 좋지만, 저 장면 괴물은 늑대고 그걸 물리치러 온 신은 방패와 창을 들고 말을 타고 있지...

마치 건힐드와 올가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