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이스비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올가와 건힐드...>


<하지만 오늘은 집락의 상태가 조금 달랐다>

올가

...조용하네


건힐드

응, 남자들이 나가버리면 그렇지


올가

약탈인가...


예전에, 아버지네가 배를 타고 나간 다음에도 이런 느낌이었지


건힐드

...뭐 여기 녀석들은 건너편에서 전멸해버렸으면 좋겠지만...


올가

잠깐...누가 들으면 어떡하려고


건힐드

...미안...


올가

...애초에...


약탈 따위 그만두면 될 것을...


건힐드

..........


올가

뺏고 빼앗기고...


그런 연쇄 끝에 있는 것이 우리들의 처지니까...


건힐드

...언니...


올가

뭐, 알고는 있으니까?


우리들은 예전부터 그렇게 살아왔다

올가

하지만 그런 짓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짓 안 하고 좀 더 장사에 손을 대면서...


건힐드

...언니...


올가

아니, 건힐드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거지?


그럼 대체 언제 변할 거냐고, 그건 말이야...


건힐드

그게 아니라, 언니!


올가

...응? 왜 그래?

건힐드

저거...늑대...아냐?


올가

...에?

건힐드

봐봐, 저기에...!


올가

..........


...진짜다...

건힐드

이쪽으로 오고 있지 않아...?


올가

진짜다...

건힐드

너무...다가오고 있지 않아...?


올가

...진짜다─!

올가

느, 늑대야, 늑대!


건힐드

어쩌지!


올가

아무튼! ....살~며시 도망치자


건힐드

응...


-살글살금 도망친느 오르간 자매

올가

늑대, 집락에 들어와버렸어...


건힐드

어째서 여기에...! 이런 적은...!


올가

여태까지 없었는데...!


건힐드

음식을 노리고...? 그게 아니면 길을 잃었나...?


올가

그건 모르겠고 도망치자 도망쳐!


-냅다 뛰는 오르간 자매


늑대

「그우으으...!」

올가

틀렸어...또 온다!


건힐드

봐봐! 저기 오두막! 저기로 도망치자!


올가

...응!

올가

...너 혼자서!


건힐드

...에?


올가

가!


건힐드

우왓!


-건힐드를 밀치는 올가

올가

자, 자아, 이쪽이야!

건힐드

어, 언니!?

올가

히이이이익!


늑대

「그르릉! 그르!」


올가

(나, 나...)

건힐드

...강하네, 언니는


올가

아니아니, 그렇지도 않은걸!


건힐드

푸흡...!

올가

(사실은 그렇게...강하지 않아...)


(하지만...!)


(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올가

...힘낼 수 ...있어─!


늑대

「아우─!」


올가

...근데, 이젠 틀린 거 같아...!


건힐드

「이쪽으로!」

올가

...이 목소리...!?

건힐드

언니! 이쪽으로!


올가

건힐드!?


아니, 잠깐...!

건힐드

근처에 소리가 나는 물건을 두들겨!


올가

소, 소리...!?


건힐드

간다!


쿵쿵쿵!


늑대

「그...그르...우우...」


건힐드

계속해서..


와─악! 와─악!


자, 언니도!


올가

에!?


건힐드

큰 소리내!


올가

어, 응!

올가

와아─악! 와아아아악!


늑대

「...끼잉...」

올가

...도, 도망쳤다...


건힐드

...다, 다행이다~...


올가

저 늑대...왜 저러는 거야...?


건힐드

아까 떠올렸어


옛날 아버지의 친구 중에 사냥이 특기인 사람이 있었잖아?


올가

...아...그러고 보니...


건힐드

한 번 밖에 만난 적 없지만 그때 얘기했었어

건힐드

그리고, 배운 것이 『늑대는 큰 소리에 겁먹는다』라고


올가

그래서...!


건힐드

이야기를 듣기만 했을 뿐이니까 반신반의였지만...


정말이었네...


올가

그랬구나...

올가

이야─ 덕분에 살았네! 고마워!


건힐드

...그럴 때가 아니잖아!


올가

에에엑!?

건힐드

어째서 아까 나 혼자 오두막에 밀어 넣은 거야!


올가

...아...


...아니...그 오두막에 둘이서 도망쳐봤자...


만에 하나 안까지 쫓아오면 구석에 몰릴 뿐이잖아?


그러니까...


건힐드

나한테 무리하지 말라고 해놓고서는...


그럴 거면 언니도 무리하지마!

올가

건힐드...


...미안해...

건힐드

언니가 죽기라도 하면...나는...나는...!

올가

아아, 울지마! 잘못했다니까...


건힐드

우...우으...


올가

내가 너무 멋대로 굴었네...


앞으로는 건힐드에게 물어보고 할게

건힐드

그런다고! 허락해줄 리가 없잖아!


올가

에, 그래...? 아하하...!

건힐드

...정말!


....후후훗...!


올가

그건 그렇고...늑대를 물리치다니...!


제법이네!


건힐드

...어쩌다 해낸 거지만


올가

하핫!

올가

(역시, 건힐드는 다르네...)


(순간의 기지...얘는 머리 회전이 빨라!)


(건힐드와 함께라면...분명 살아나갈 수 있어...!)


(앞으로도...!)

올가(음성첨부)

건힐드, 굉장해...! 둘이서 힘을 합친다는 거는 좋은 거구나...!



사실 이때의 늑대가 건힐드가 변신 했을 때 걸치고 다니는 늑대가죽의 정체…는 아님

쥐뿔도 관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