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안녕하십니까. 메이플스토리 채널 국장 스스입니다.


 먼저, 지금까지 약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채널을 이용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고, 길다면 긴 기간동안 정말 다사다난하게 보냈다 생각합니다.


 4월 11일, 드디어 메이플스토리 간담회가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 메이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일단, 저의 앞으로의 행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간담회까지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후 채널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메이플에 흥미도 없는 사람이 메이플스토리 채널을 운영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따라서 채널을 '블베' 님께 넘겨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채널 운영에 있어 가장 많은 부분들을 담당해주셨고,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신 분입니다.

 사실 채널이 독립하지 않았다면, 이 곳을 폐쇄하거나, 기억하는 사람들이 가끔 찾아와 글을 쓰고, 댓글을 남기는, 그런 조용한 곳으로 놔둘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채널이 독립하면서 이 생각을 꺼내는건 힘들거라 생각했고, 이런 생각을 한번 가진 이상 제가 계속 채널을 담당하고 있기엔 옳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채널 독립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계속 엮여있는게 아닌, 빠져나와 독립했다는 것이 제게는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었습니다. 단순히, 제 역량이 앞으로의 채널 성장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거라 생각하고 있으며, 언젠가 문제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약 한달동안 정말 부족하고, 모자르고, 만족할만한 경험도 시켜드리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뒷부분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 14년부터 본격적으로 메이플을 시작하여, 약 1년? 정도와 군입대를 제외하곤 거의 매일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에 인생을 투자해왔습니다. 20년 7월 이전까진 무과금 유저였으며, 250만렙 시절 전체랭킹 1000등 이내(예시로, 아르카나 출시 이후 만렙, 먼치님 첫번째 만렙 캐릭터인 나로보다 먼저 250 달성 ㅋㅋㅋㅋㅋ), 스카니아 직업랭킹 3위 등,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이 게임을 즐기며 플레이 해왔습니다.

 그러다 군입대를 하고, 입대한지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만렙이 풀리며, 이 때부터 점점 게임에 흥미를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레벨링에 투자해온 시간이 모두 허무해지는 것만 같았고, 약 20개월동안 메이플을 하지 못한다는 것 또한 흥미를 잃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였죠. 그렇다고 메이플을 끊는다거나 하는 생각은 가지지 않았었네요. 그만큼 인생의 일부로서 게임을 바라보고 있었고, 메이플스토리에 투자한 시간에 대해 지금까지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샜는데, 흥미를 잃었다 하더라도 전역 후 261레벨까지 찍었고, 무릉 52층, 시드 50층, 부계정 유니온 8000, 보돌 12캐릭 등 메창스로운 짓거리는 계속해서 했습니다.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죠.

 이 과정에서 3카 5앜을 맞추려다 전부 팔고 앱솔로 넘어가서 52충 찍고, 현생 준비 겸 다시 미래를 보자며 3카 5앜으로 넘어가느라 무릉 층수 늘리는데 한계가 있긴 했습니다만, 아마 이 과정만 없었다면 지금쯤 무과금으로 검마가고도 남았을거 같네요 ㅋㅋㅋ

 어쨌든 약 11개월간 레벨링이라곤 전혀 없이 매일 보돌, 장사, 보돌, 장사로만 플레이 해오다, 세르니움이 출시되면서 레벨업에 대한 목표를 만들고, 11개월만에 드디어 262를 달성하고, 3~5일마다 1업씩 꾸준하게 하며 270까지 달성했었네요. 되돌아보면 이 때까지는 정말 재밌게 하고 있었네요.

 20년 7월부터 현질도 시작하면서 mvp 실버를 처음 달아보고, 경매장 수수료 누려본답시고 장사도 시도해보고, 21년 1월에 미라클타임으로 60장 꼴아박기도 하고, 2월엔 설 에디큡셋 30장어치로 총 무보엠 쌍레 5줄 달성해보기도 했었구요.

 그러던 중,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메이플스토리가 터졌습니다. 추옵 체계가 바뀌면서 극추옵의 기준이 바꼈고, 템을 맞출 때 극추옵만 골라서 직작만을 고집하던 저에게 있어선 정말 큰 타격이었죠.

 카룻 모자 144급, 상의 142급, 하의 136급, 아케인 장갑 146급, 신발 156급, 망토 161급... 장신구류도 절대 부족하지 않을만한 추옵만 골라서 직작하며 지냈었는데, 모든게 다 의미없어지더라구요 ㅋㅋ

 추옵 하나 맞추겠다고 약 1년동안 큡질 다 포기하고, 전 서버 돌아다니면서 추옵 좋은 템 찾고 리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해온게 다 무슨 의미가 있던건지...

 결국 본섭 넘어오고 나서 2일? 3일만에 템이랑 코어 다 팔아버리고, 그냥 뜨려고 했지만 미련남기도 했고, 1차 총대진 분들 고생하시는거 보면서, 마지막 희망 붙들고 전 서버 돌아다니면서 1앜 2카 5앱으로 카룻 상의, 하의, 앱솔 장갑, 신발, 망토, 엠블 준비해서 리프 기다리려 했었네요. 결국 이마저도 넥슨이 유저간담회 참여 안하면서 다시 팔고 있지만요


 뭔가 한풀이가 하고 싶어서 길게 적게 됐네요 ㅎㅎ... 다들 앞으로의 나날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로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던 점들이 수도 없이 많았고 정말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많은 조언을 주시고, 계속해서 채널을 이용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