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해보고 엔딩까지 본 게임만 씀

가격은 뭘 고르던 세일을 하던 말던 큐브값보단 쌀거임


스포일러 없게 소개하려고 애를 부단히 쓰긴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1.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본인은 2, 브라더후드, 레벨레이션, 3, 오리진, 오디세이만 해봄)


사실 뭐 워낙 유명한 시리즈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그래도 설명하자면

고대에 지구에 살았던 초고대오버테크놀로지 이수 문명의 개쩌는 도구들인 '에덴의 조각'을 두고

질서를 중시하는 템플러와 자유를 중시하는 암살자들이 대립하는 게 주요 스토리인 시리즈


레벨 개념이 있는 오리진, 오디세이에서는 유비소프트 특유의 유비식 오픈월드가 좀 그렇긴 한데

지금은 거듭된 패치로 많이 나아졌고 이젠 레벨 스케일링 시스템이 적용되서 레벨업에 대한 부담은 많이 낮아진 상태임

귀찮으면 굳이 필드에 있는 아이콘 안 지워도 됨 나는 그런거 다 지워야하는 병이 있어서 지우고 다녔지만

암튼 한번 사면 "어느 정도의 퀄"은 확실히 보장은 함 그게 본인 기준에 맞느냐의 문제지


2, 브라더후드, 레벨레이션은 그런 것도 없으니 자기 맘대로 스토리 즐기고 암살좀 하고 다 썰어버리고 그래도 됨

암살도 실컷 하고 싶은데 스토리도 어느 정도 보고 싶다면 추천함





2.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인류가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윤리의식은 개나 줘 버린 세상에서

특이점이라고 하는 개쩌는 기술을 가진 26개의 회사 "날개" 중 하나인 L사,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

주인공이 관리자로 취직하는 것으로 시작함


관리자라는 명칭답게 회사를 관리하면 되는데 이 L사의 특이점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임



문제는 그 에너지 생산을 환상체라고 하는 괴물들을 관리해가며 생산해야 함

괴물들은 그 특성에 따라 관리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리자에 따라 직원들이 뒤질수도 살 수도 있음

이런 생산과정에서 회사에 가해지는 위협을 감당하며 그날그날 할당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임


보면 알겠지만 SCP 재단에서 모티브를 따왔음

그 때문에 하다보면 별의 별 괴물들을 다 볼 수 있다

딥-다크하고 정교한 세계관을 좋아하고 깊은 메세지를 주는 스토리를 좋아하며 SCP에 자신이 흥미가 있다면 추천함


단, 이 게임의 시작은 쉬워도 엔딩을 보기는 절대 쉽지 않음

스토리만 보고 싶으면 그냥 유튜브 에디션을 보는 걸 권장함

난 이 게임의 스토리를 정말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게임플레이를 해보라고 쉽게 권유하진 못하겠음


만일 내 추천글을 보고 이 게임을 하는데 막혀서 도무지 못 깨겠다면 공략 좀 보고 하는 걸 어느정도 권유하고 싶음

스포일러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게임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플레이타임이 길어져서 사람이 피곤해 나가떨어질수도 있어서




3.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이 게임은 위에서 소개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후속작임

즉,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엔딩 이후 시점을 다루고 있음


주인공 롤랑이 모종의 사유로 도서관에 갇혔는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도서관장을 도와 손님들을 접대하는 게임


여기서 손님이란, 도서관의 책(손님에 따라 지식이 될 수도, 재물이나 권력이 될 수도 있다)을 원해 온 사람들이고

접대라는건 그 손님들과 진짜로 피가 튀기는 전투를 해 죽여서 책으로 만드는 것임



전투는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는 "합"과 "속도 주사위" 개념으로 이루어지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속도 주사위의 속도가 높을 수록 행동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적과 나의 공격이 서로 같은 선상에 놓이면 합이 발생해 둘 중 값이 낮은 쪽을 없애버리는 것임

글로 설명하는 것보단 직접 해보는게 이해가 빠를 정도로 독특함



전투에 필요한 것은 전투 책장(좌)와 핵심 책장(우)인데

전투 책장은 쉽게 말해 스킬 개념이고 핵심 책장은 장비의 개념이라고 보면 됨


이런 전투 책장과 핵심 책장은 손님을 죽여 얻는 책들을 소비해 얻을 수 있음

즉, 이 게임은

도서관의 책을 미끼로 손님을 초대한다 -> 손님을 접대해 죽여서 책으로 만든다 -> 그 책을 소비해 전투책장과 핵심책장을 만든다

-> 새로 얻은 책장들로 캐릭터들을 강화한다 -> 다시 좀 더 강한 손님을 초대한다

의 사이클을 가짐


전작의 후속작답게 이 게임도 깊은 메세지를 담은 스토리와 정교하고 딥-다크한 세계관이 특징임

그리고 전작의 후속작답게 엔딩 보기가 참 힘듬

뭐 전작보다는 확실히 낫긴 한데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라 공략 어느 정도 보면서 하길 권장함

스토리만 궁금하면 마찬가지로 유튜브 에디션으로 보자





4. 몬스터 헌터 라이즈 : 썬브레이크

내가 생각하기에 이 글의 게임들 중 메붕이들이 가장 익숙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게임이다


이 세계의 인간들은 위 짤의 오른쪽과 같은 몬스터들과 같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

이런 몬스터들 사냥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을 헌터라고 하는데

플레이어인 주인공은 배경이 되는 카무라 마을의 헌터가 되어 마을을 위협하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임임

(DLC인 선브레이크를 사면 다른 지역에서 이 짓을 한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몬스터들의 "생태"를 강조하고 플레이어가 자연 속에서 살아간다는 점을 강조한단 것임

예를 들어 



여기 그리즐리 베어를 연상케 하는 아오아시라 라고 하는 몹은 곰과 비슷한 외형에 걸맞게

벌꿀을 발견하면 어느 정도는 플레이어가 데미지를 넣던 말던 벌꿀 쳐먹는데에 집중함



그리고 플레이어의 무기는 "예리도" 라는 게 있음

쉽게 말하면 그냥 칼 오래 썼으니까 갈아야 한단 거임


현실에서도 부엌칼 무뎌지면 숫돌로 갈아야 하듯 이 게임도 무기가 무뎌지면 숫돌로 갈아야 함


그 외에도 플레이어는 필드에서 돌아다닐 때 시간이 지날때마다 스테미너 최대치가 감소해

음식을 먹어서 다시 이 최대치를 회복해야 한다던지 하는

진짜 자연 속에서 사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음



무기도 14종류나 되고, 이 무기들의 특성이 각각 다르고

같은 무기라도 세팅과 주력 스킬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지다 보니

메이플에서 수많은 직업들 중 자신에게 맞는 캐릭 하나를 주력으로 민 것처럼

여기서도 자신이 원하는 컨셉이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함


당연히 세팅과 무기에 따라 탱커도 될 수 있고 서포터도 될 수 있다


스위치, pc, 플스, 엑박으로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설계의 한계로 크로스플랫폼 멀티플레이는 불가능함

나는 스위치로 체험판을, pc로 본편을 해봤는데 스위치로 하면 조작이 좀 까다로워서 pc를 추천함

근데 pc로 하면 사람이 잘 없어서 멀티는 힘들다고 한다 

뭐 멀티는 어디까지나 필수가 아는 선택이라 큰 문제는 안됨





5. Ori 시리즈(유저 한글패치 필요)

이 개좆같은 사태에 심신이 지쳐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게임


저기 보이는 하얀 카벙클 오리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매트로배니아 게임임

기반이 되는 전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그래픽은 퀄리티가 좋다를 넘어서서 그냥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함

사운드도 최고다


그리고 1편은 꼭 완전판으로 사라





6. 페이퍼 플리즈(유저 한글패치 필요)

너가 공산주의 국가의 국경검문소 관리자가 되어 입국하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입국도장을 찍거나

혹은 결격사유를 발견하고 입국거부 도장을 찍는 게임이다


아니 뭔 여권에 도장찍는게 뭐가 재밌다는거냐고 할 수 있는데

이 입국심사라는게 과정이 날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데다 입국자들도 온갖 좆같은 방법으로 검문소를 뚫으려 하기에

까딱 잘못하면 게임오버를 보기 십상임

나중에는 사람 한명 입국시키는데 서류를 5개나 검토하는 지경까지 간다


그 외에도 입국심사를 하면서 진행되는 스토리에 따라 심하게는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음

가격도 싼 편이니 패키지 게임 입문용으로 가볍게 즐기기 괜찮다





7. 역전재판 트릴로지

이거는 진짜 설명이 필요없을거같음 ㅋㅋ





8. 포탈 시리즈

이것도 틀딱겜이고 개쩌는걸로는 충분히 유명한데 굳이 소개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포탈 2 산 사람에겐 포탈 리로리드가 공짜로 주어진다


포탈1과 2에서는 좌클 우클로 두 개의 포탈을 다뤄가며 퍼즐을 풀어야 했다면

이젠 시간을 넘나들 수 있는 타임 포탈을 다뤄 더 빡센 퍼즐을 돌파해야 한다

포탈을 감명깊게 했고 퍼즐 게임이 맘에 든다면 도전해보자





9. 세키로 :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불사의 능력인 "용윤"을 가진 신성한 계승자를 수호하는 닌자가

계승자를 지키고 그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해가며 강자들을 조지는 소울라이크 게임


전투의 템포가 상당히 빠르고, 패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두번이 아니라 수백번은 뒤져야 하는 게임


하지만 익숙해지고 게임에 맛 좀 들이면 진짜 재밌게 할 수 있다

특히 패링 성공시 울려퍼지는 "챙!" 소리에 중독되면 못 빠져나옴 ㅋㅋ

그럼에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소울라이크 장르라 일단 2시간 안되게 해보고 정 안되면 환불하자


단점은 이거로 소울라이크 입문하면 닼소 못함 전투가 상대적으로 너무 느려 터졌음

내가 그래서 잘 암





10. 스컬 : 더 히어로 슬레이어


마족들이 인간들 왕국인 칼레온 왕국군에게 개털려서 궤멸 직전까지 갔는데

전멸을 막기 위해 한 명의 스켈레톤이 칼레온 왕국을 털어버리려 가는 2D 횡스크롤 로크라이크 게임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이라면, 대가리를 교체하는 것으로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임

저기 빨간 사각형 표시한게 자기가 소유 중인 머리임 보는 것처럼 두개씩 들고 다닐 수 있음

쉽게 말하면 내가 평소에는 워리어 대가리를 들고 다니며 대검 어깨빵 플레이를 하다가

원하는 순간에 닌자로 머리를 교체해 단검 쌍수 암살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단 거임


교체를 메인으로 내세운 시스템 때문에 모든 대가리에는 교체 시 발동하는 스킬이 존재하고

아이템(파란 사각형 부분)에도 교체 시 효과를 발동하는 옵션이 있는 것이 있음


최근에는 "검은 거울"이라는 하드 모드가 나와서 지금은 다회차 요소가 엄청나게 풍부해짐


이건 여담인데 내 동생이 환불사태 이전에 더스크 잡고 다닐 정도로 메이플을 열심히 했었는데

걔가 이 게임을 나보다 더 열심히 하더라




11. 슬레이 더 스파이어


로그라이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게임으로 평가받는 게임

얼마 전에, 담당자 실수인지는 몰라도 구글스토어에서 800원으로 풀린 그 게임이다


보물이 존재한다는 "탑"을 오르기 위해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하나 골라

전투도 하고 경우에 따라 이벤트도 마주하고 하면서 탑을 올라야 한다


덱 빌딩과 로그라이크를 섞은 시스템이 특징인데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군에게 디메리트를 주는 카드가 내 덱에 들어오기도 하고

덱의 카드를 늘려야 할 때도 있고 줄여야 할 때도 있는 다양한 컨셉이 이 게임을 계속 즐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내가 로그라이크에 흥미가 좀 있는데, 컨트롤이 자신이 없다면 턴제로 이루어지는 이 게임을 해보길 권장함





12.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본인은 4랑 5만 해봤으며 4는 유저 한글패치 필요)


2차 세계대전의 연합군 저격수가 되어 낙지새끼들 쏴죽이고 이들의 음모를 저지하는 게임이다

타이틀 이름답게 저격에 엄청 공을 들였는데, 사격 시의 소음부터 이동 시 소음, 심박 수, 호흡 조절 등

신경써야 할 요소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시스템의 발전이 조금조금씩만 이뤄진다는 점인데

어차피 메인은 사격이니 크게 와닿지는 않는 단점이다


스나이퍼에 로망이 있고 부랄 터트리는 거 해보고 싶었으면 추천함

농담아니고 이 게임은 적에게 명중 시 그 과정을 MRI 촬영하는 것마냥 매우 디테일하게 보여주는데

안구에 맞추면 눈깔이 터지는 걸, 부랄에 맞추면 부랄이 터지는 걸 슬로모션으로 아주 정교하게 보여준다





13. 기묘한 원예가


주인공은 식물원을 운영하는 원예가이고, 여기서는 식물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세계인지

이 식물원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다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을 달라고 한다

실제로 식물들 효능이 하나같이 대단하긴 함

사람에게 야시능력을 부여한다던지 제사에 쓰면 수호를 부여한다던지 등등


플레이어가 얼마나 식물들을 잘 수집했고, 잘 파악하는지에 따라 등장인물이 해피엔딩을 맞을수도

아니면 처참하게 뒤질 수도 있다

이것도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니 패키지게임 입문용으로 좋음





14. 데스 스트랜딩


이 목록에 있는 게임들은 하나같이 내가 정말 즐겨 한 게임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로 치는 건 이 게임이다


타임폴이라고 하는, 맞게 되면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강제로 시간이 가속화되어 노화로 이어지는 비가 내리고

BT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잡히게 되면 폭발이 일어나 일대가 초토화되는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쉘터를 만들어 타임폴과 BT의 위협에서 안전한 지하로 대피해 살아가는 미국이 배경이다


주인공 샘은 이 환경에서 각지 쉘터가 요구하는 물품을 배달하는 포터(배달부)인데, 미국을 재건하려는

정부의 요청을 받아 카이랄 네트워크라고 하는, 설계도 및 대용량의 정보와 에너지를 송수신할 수 있는 통신망을 깔려고

미국의 서부부터 동부까지 횡단하며 각종 배달을 하는 게임이다


"사람 간의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게임이고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정말 많이 던져주는 게임임


단점은 디렉터가 코지마 히데오라 컷신이 좀 길다 그냥 중간에 컷신 나오면 짧은 영화 감상한다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