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덕에 대해 개인의견으로 씨부려볼게여


캐릭터를 유치하게 디자인할수록 귀여워지니까 씹덕감성이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함

오히려 아예 다른 방향임


혹자는 이해가 안가겠지만

씹덕 캐릭터에는 스토리와 예술성이 부여돼있어야한다고 봄



- 스토리는 캐릭터가 만화라고해서 굳이 유치할 필요는 없음

그 캐릭터가 가진 특성, 속성이 왜 부여돼있는지 세계관, 과거스토리, 인물관계도 등의 구체적 서사가 필요함

결국 몰입(캐빨)하기 위한 설정의 디테일이 필요하다



- 예술성은 뭐냐. 디자인과 좀 더 욕심내자면 작품 내 브금을 말하고 싶었음

결국 씹덕들이 가장 소비하고 몰입하는 캐릭터 2차창작이 흥하기 위해선 그 공급처인 짤쟁이들이 먼저 혹해서 관심 갖을만한 캐릭터 디테일, 미적감각, 양산적이지 않은 유니크함이 담겨있어야함

여기서 디테일과 디자인은 단지 이쁘고 매력있다고 통하는게 아니라 캐릭터가 가진 디테일한 설정에 캐릭터의 겉모습이 이질감 없이 찰떡이여야 한다는거지


예전엔 츤데레 금발 영애공주 정도면 충분했지만 이젠 학교가 폐교 위기라 공원에서 노숙하며 자존감이 바닥인 여고생을 쓰레기통에 처박고는 총으로 저격하다가 참새가 엉덩이에 앉으니 당황하는 검은 생머리 슬랜더 여캐가 설정이 흥하는 시대에 왔음

다른 캐릭터…? 리코리스 리코일의 치사토로 해볼까

소녀들이 국가치안을 위해 범죄자들을 몰래 암살하는 세계에서 총탄의 궤적을 미리 예상해서 다 피하는 미친듯한 동체시력을 가진 살인의천재 여고생이 알고보니 시한부라서 모두의 인생은 소중하기에 불살주의를 고수하는 설정의 금발 단발에 웃는게 이쁜 꿀벅지 여캐는 어떰


복잡하지만 두 캐릭터 모두 존나게 흥했던 캐릭터임

디자인도 이쁘지만 설정이 좆박았으면, 또는 설정이 캐릭터 디자인과 그닥 매치가 안되면 아무도 안빨았을텐데 저 복잡한 속사정의 설정과 외관을 소비자 모두 이질감 없이 매력으로 받아들였다고 

그리고 그런 복잡하게 그지없는 설정들이 심지어 캐릭터디자인과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려면 치밀한 계획적 설계을 넘어서 이젠 ‘예술의 영역’에 가깝다고 봄


메이플스토리팀에는 이걸 구현하는건 고사하고 이런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감히 예상함




브금도 중요함. 요즘엔 더 중요해졌음

유튜브 등 음향을 담은 영상 플렛폼이 다양해지고 거대해졌고 그런 컨텐츠에 접근할만한 개개인의 환경이 좋아졌기에 이젠 브금도 작품에 몰입할만한 요소에 충분히 들어감

가까운 예로 메이플 브금만해도 게임을 빨만한 큰 매력이 있음







- 끝마치며

넓게 정의하자면 캐릭터를 빤다거나 작품, 게임을 빤다는걸 모두 씹덕으로 취급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런 의미에서 ”메이플은 씹덕겜이 아니다“ 라고 한 한시간전의 제 말도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타겟팅을 잘못잡은 씹덕겜이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메이플 유저 평균나이가 20대 후반으로 알려져있는데 현재 메이플의 감성은 그들이 대체로 몰입하기 어려운 유치함이 주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 운영진은 그 유치함이 매력이 될거라고 의도한게 다분한데요, 그걸 보자니 그야말로 운영진이 겜안분인 상황인게 어이없기 그지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씹덕의 나이대가 점점 증가하고 그들의 머리가 커짐으로서 이제 단순히 유치함이 담긴 이쁜것만으론 매력을 어필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유치한 요소는 사실 만화나 서브컬쳐 게임에는 당연히 들어가는 밑바탕이고 그러기에 씹덕요소에도 불가피하게 들어가는 요소지만 

씹덕 소비자의 나이가 들수록 어느순간 변곡점을 지나 그건 매력보단 단점으로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그 캐릭터가 가진 유치함을 무릅쓰고라도 그 대상을 빨만한

‘내 나이값 못할 정도로 몰입할만큼 매력적인 캐릭터‘ 가 중요한 것 같네요





이상 뻘소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