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형이 내가 밖에 안나가려한다, 생활이 너무 불규칙적에 자기몸 안챙긴다고 생기없어보인다고 한번 통원해보는게 어떻겠냐는 권유로 처음 근처 신경외과에 가봄.  처음 갔을때는 무슨 설문같은거 작성하고 여러가지 물어보더니 약을 일주일치 처방해줌.

확실히 약을 먹을때는 잡생각이 사라지고 밤에 잠못자던게 해결됨. 


근데 그 다음부터 통원 할때마다 어땟는지 밤에 제대로 잤는지만 물어보고 약만 처방해줌. 한번 까먹어서 남는약이 없어 그냥 건너뛰는날에는 원래 못느꼇던 두통이 갑자기 심하고 속이 메스껍고 진짜 죽을것같았음. 근데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는게 나한테는 너무 힘들어 약을 한번에 한달치씩 처방해달라하고. 그렇게 약을 복용한지 5년째임.


그렇게 지속적으로 복용하면서 드는 생각이 이게 돈버리는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임. 

아무리 약을 먹어도 멍해지고 잠만 잘자는것 빼고는 다른게 없음. 있다면 신경질적이지 않게되는거? 이것도 요즘은 다시 신경질적으로 변하려고함. 

올해 5월달부터는 약을 먹어도 거슬리는정도의 두통이 가시질않고 병원을 가도 약만 처방받고 별다른말은 주고받은적없음. 자는데 문제는 없냐 그정도 

그러다 약을 언제까지 먹어야되나요? 라고 물어보면 나을때까지 먹어야죠 운동하면 더 좋고 라는말만 들음.


이러다보니 진짜 우울증을 치료하고있는게 맞는지 모르겠음. 사실 우울증이 아니라서 제대로 약효가 안듣는건가? 

아니면 난 병이 없는데 돈떼먹을라고 억지로 약먹게하는건가? 온갖 잡생각이 들음. 

이런 생각때문에 갑자기 신경질적이게되고 결국 가족한테 하소연하다보면 내가 진짜 정상은 아닌게 맞는것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평소처럼 인터넷 하다 이런 채널을 처음봐서 한번 글 써봄.




내가 하고싶은말은

내가 진짜 제대로 된 치료절차를 밟고 있는게 맞나요? 

언젠가는 약없이 살 수 있나요? 

대체 제 우울증이 뭣때문인지 하소연 하다보면 부모님한테 관심을 바라고 사랑을 바라고 그런것 때문인것같고, 

앞으로 내가 뭘 할지 나 알아서 하라고 말하지말고 옆에서 도와주거나 아예 정해주거나 했으면 하는 어리광만 들고 벌써 성인인데, 이런 생각이 드는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