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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의 훈계 - 첫 번째 턴에 황금 기사를 이동 불가 상태로 만들 것

신앙 아래 - 아군 퇴각 없음




엘리시움 밀실



경비병 케인 : 왓슨, 여기 방 안에 있는 녀석 좀 봐... 곧 죽을 것 같은데? 너 또 죄인을 괴롭힌 거냐!?



경비병 케인 : 평범한 녀석이라면 상관없지만, 이렇게 특별실에 갇힌 녀석은 다르다고! 무슨 일이라고 생기면 우리 둘 다 골치 아파진단 말이야!



간수 왓슨 : 저 녀석 경비병이 되더니 갈수록 소심해진단 말이야! 재미없게... 쯧!



간수 왓슨 : 아레스 폐하께서 즉위하신 후, 모두들 위대한 계획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



간수 왓슨 : 폐하의 동정으로 겨우 목숨만 건진 녀석 따윈 진작에 잊혔을 테니 걱정하지 마셔!



허약한 죄인 : ... 그런가... 아레스가... 기어이 그런 위치에 올랐단 말이지... 흐...



허약한 죄인 : 으윽!



간수 왓슨 : 누가 네 녀석에게 폐하의 존함을 입에 올려도 된다고 했지!?



간수 왓슨 : 폐하의 자비로 겨우 살아남은 패배자 녀석이라면 마땅히 제국의 풀 한 포기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허약한 죄인 : 성검... 그래, 생각났다... 모두 그 검 때문에... 그리고 그 여신의 선택을 받은 혈통 때문에 실패했었지...



간수 왓슨 : 눈빛이 그게 뭐냐, 건방진 녀석!



간수 왓슨 : 아직도 자신이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루시리스의 대주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간수 왓슨 : 상갓집 개 같은 네 지금 꼬락서니를 봐라! 이제야 좀 봐줄 만한 얼굴이 되었구먼...



경비 케인 : 그만해, 왓슨.



경비 케인 : 과거 제국의 국교는 그 전투로 사라졌고, 지금은 폐하께서 인가하신 루시리스 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경비 케인 : 주교님 역시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하지만, 눈앞의 저 남자는 그래도 과거 그들의 최고 통수권자야. 문제가 생겨서 좋을 일 없어.



경비 케인 : 게다가 어쨌든 저 녀석도 폐하의 용서를 받은 자 아니냐.



간수 왓슨 : 하하하! 다른 죄수라면 그 말이 통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 사이비에게? 아무도 이 녀석을 동정하지 않아.



간수 왓슨 : 흥, 그래도 말리는 사람이 있으니 이쯤 해두마. 하지만 그 벌로 오늘 네가 먹을 밥은 내 애견의 밥과 바꾸겠다. 예전처럼 말이지.



간수 왓슨 : 높은 자리에서 떵떵거리던 자가 이제는 개밥에 의지해 살아가는 꼴이라니...



간수 왓슨 : 쯧! 내가 너라면 진작에 자살했겠다, 이 겁쟁이 녀석!



루그너 : ...



간수 왓슨 : 하아? 뭘 그리 중얼거리는 거냐!



간수 왓슨 : ... 으... 으윽...



경비 케인 : 왓슨!!!



경비 케인 : 족쇄를 풀었나... 어떻게!?



경비 케인 : 비상!!! 비상이다!!! 죄수가--으악!



루그너 : 무슨 말을 하고 있었냐고?



루그너 : 여신께 죽음으로서 너의 죄를 사해 달라 기도드리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인물 : 손뼉을 치고 싶을 정도로 멋진 연기였습니다.



정체불명의 인물 : 최근 인내하시더니, 기어이 당신께 무례를 범한 벌레들을 처리할 정도의 힘을 회복하신 모양이군요.



정체불명의 인물 : 축하합니다, 주교님.



루그너 : 여신이시여, 저만의 방식으로 그들을 단죄 하였나이다.



루그너 : 그래서 나를 제국 법정에 압송하러 온 건가? 내 죄를 심판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인물 : 그런 재미없는 일을 할 리가요... 그들보단 제가 더 흥미가 생겨서 말입니다.



정체불명의 인물 : 이곳에 있던 관련 없는 사람들은 이미 깨끗이 정리해 뒀습니다. 이제 예전처럼 제 말을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주교님?









정체불명의 인물 : 지금 남아 있는 힘이 그 정도입니까? 제가 기억하는 주교님의 모습과는 꽤나 다르군요.



루그너 : 나를 주교라 부르지 마라. 지금 나는 루시리스 교의 불민한 신도이자, 실패자일 뿐이다.



정체불명의 인물 : 한 번의 실패로 권력과 지위에 대한 당신의 욕망이 사라졌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정체불명의 인물 : 이런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당신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어요.



루그너 : 여신께서 이미 성검에 적합한 혈통의 인물을 선택하셨다. 나의 실패는 운명의 판결인 거지.



루그너 : 그래서 너는 대체 무슨 속셈이지?



정체불명의 인물 : 그렇게 계속 전력을 내지 않는다면, 그 거짓된 신앙을 안고 영원히 이곳에 갇혀 계시지요!



루그너 : ... 여신께서 보고 계시다, 언행에 주의하도록.






루그너 : 난 이미 그 전투에서 아레스와 성검에게 패배했다. 그리고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어쩌면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신세지.



루그너 : 네가 내게서 뭘 얻어내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헛된 일일 거다.



정체불명의 인물 : 흠, 아직도 빙빙 둘러말하는 겁니까? 그러면 제가 말하지요.



정체불명의 인물 : 만약 제게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되찾게 하고, 당신이 이루지 못한 소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루그너 : ...



루그너 : 그것에 대해 내가 지불해야 할 대가는?



정체불명의 인물 : 이제야 정신 좀 차리셨나 봅니다? 정말 멋진 눈빛이군요! 그러면 우선 제게 당신이 그 대가를 지불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보여줘야겠습니다!






루그너 : 슬슬 그만하도록 하지. 너도 네가 받아야 할 벌을 받았으니 여신께서도 용서해 주실 거다.



정체불명의 인물 : 하하하! 주교님, 그토록 고귀해 보이는 얼굴에 인자한 가면을 씌웠건만 당신의 송곳니는 감출 수 없군요.



정체불명의 인물 : 당신의 야망과 욕망은 이번 싸움을 통해서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줬답니다.



루그너 : ... 흥... 내가 과거의 모든 수단을 잃었다지만, 그래서 너라고 뭐 나아진 점이 있더냐?



루그너 : 같은 핏줄을 타고난 행운아이면서, 이곳에서 나를 조소하는 게 전부이지 않나.



루그너 : 여신에게 버림받은 가련한 아이... 이제 진짜 얼굴을 드러내고 성의를 보여라, 유리안.





엘리시움 밀실



유리안 : ...변함없이 짜증 나는 사람이군요, 루그너.



루그너 : 빛의 아이가 그렇게 남을 비웃기는 쉽지 않지, 유리안. 내 인내심이 다하기 전에 내게 무얼 바라는지 설명해라.



유리안 : 저를 빛의 아이라 부르지 마십시오, 역겹습니다.



유리안 : 훗,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짜증 나게 가식적인 사람이기에 귀족들의 주목을 받은 걸지도 모르겠군요. 본질적으로 자신과 당신이 같은 종류의 사람이라 생각할 테니 말입니다.



루그너 : 그래서 그레스덴 귀족들의 중재역을 맡은 건가.



루그너 : 어디보자... 아무래도 우리의 새로 즉위한 황제께서는 그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적지 않은 내부의 장애물을 마주하시는 것 같군. ...그들이 이렇게나 쉽게 너를 받아들일 정도로 말이야.



루그너 : 유리안, 아레스와 엘마는 너의 그 소소한 역심을 알고 있나?



유리안 : 이제 뭘 해야 할지를 잘 알고 계신 것 같군요.



유리안 : 당신의 협력자들이 과거 당신이 누렸던 지위와 영광을 돌려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하고요.



루그너 : 그 어리석과 탐욕스러운 귀족들이 성검의 인정을 받은 황제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여신께서 아신다면 분명 슬퍼하실 텐데.



유리안 : 하하하!



유리안 : 당신이 여신의 신자인지 아닌지 정도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런 쓸모없는 위선은 그만두세요.



루그너 : 나는 물론 여신의 신자다. 게다가 가장 성실한 대변인이지. 여신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모든 신자는 공평한 은혜를 받을 수 있다.



루그너 : 그러니 여신께서 내 달갑지 않은 기도를 들으신다면... 내 죄를 용서해 주시겠지.






오랜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