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들어라! 진정한 자유를 위해, 페랄의 용사들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리라!



번개같은 일격 - 1턴 내에 동부 부족 연합 대표 격파

책사 - 아샤메르 생명 50% 미만으로 클리어






어느 부족의 거리



그레니어 : 리사, 여기가 확실해? 아무래도... 뭔가 아닌 것 같은데.



리사 : 아마 여기일 거야! 세 번째 이야기에 나온 그 부족은 마지막에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게 틀림없어!



아멜다 : 하지만 세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그 부족은 부유한데다 부족원도 많은 것 같았는걸... 하지만 여기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적막하잖아.



리사 : 이십 년 전의 큰 싸움 이후 페랄에 있는 오아시스의 범위는 급속도로 줄어들었어. 여기도 왕성과 가깝다지만,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매튜 : 20년 전의 일이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친 건가...



극단 손님 : 그래서 이제 단서를 찾으러 어디로 가야 해? 그리고 여기 사람들 모두가 우리를 쳐다보는 것 같은 게...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드는걸...



아멜다 : 잠깐만요, 어떻게 쓰여있는지 다시 볼게요!






파손된 이야기책



세 번째 이야기 : 「사실 이런 걸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본 족장은 몇 년 동안 들어본 요청 중 가장 우스운 요청이라 생각했다!」



세 번째 이야기 : 「하지만... 어쩌면 그들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미래에 어느 누군가가 이 기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은 페랄 용사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 :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라... 본 족장이 그런 사소한 일을 기억할 리 없지 않은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아마 페랄 부족들이 열은 용사들의 결투장에서 만났던 것 같다.」



세 번째 이야기 : 「그날, 언급할 가치도 없을 만큼 사소한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북부 부족 연합 대표 : 빌어먹을!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남부 버러지들의 계략에 걸리다니! 하마터면 전멸할 뻔 했군.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이건 확실히 우리가 너무 경솔했다. 설마하니 용사들의 결투장에서 기습하는 대담한 부족이 있을 줄이야... 음험한 녀석들, 나중에 일망타진하겠다!



동부 부족 연합 대표 : 페랄의 반역자들! 반드시 녀석들의 살을 씹어먹겠다!



메리 : 이런, 사람이 잔뜩 있는 게 정말 떠들썩하네요!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까.



동부 부족 연합 대표 : 어째서 이 여자가 신성한 결투장에 있는 건가!



메리 : 그거야 제 용병단이 포위당해 죽을 뻔한 여러분을 도와 기습한 자를 죽였기 때문이지요.



메리 : 저는 여러분의 생명의 은인이라 할 수 있는데, 각 부족 연합 대표분들은 벌써 잊은 건가요?



동부 부족 연합 대표 : 흥... 그건 우리가 잠시 방심했기 때문이다! 됐다, 그래도 공이 있으니 예외로 구경 정도는 할 수 있게 해주마.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페랄 부족이 개최하는 가장 성대한 용사들의 결투를 곧 시작하겠다. 이 결투로 우리는 페랄에서 가장 용감한 투사의 이름을...



북부 부족 연합 대표 : 잠깐... 거기 여자! 뭐 하는 거냐!



메리 : 후후, 물론 여러분께서 보시는 것처럼 결투에 참가해 페랄 최강의 투사라는 명예를 쟁취하려고 합니다.



동부 부족 연합 대표 : 정말 허튼소리를 하는군! 그깟 보잘것없는 은혜를 입었다고 우리가 너를 인정하기라도 할 성싶으냐? 너는 우리가 네 정체를 모른다 생각하겠지만, 너는 고작 노비 출신의 무희가 아니더냐.



메리 : 그게 어쨌다는 건가요? 결투에서 페랄 투사의 출신을 따진다는 전통 따위는 들어본 적 없습니다! 이 사막 안에서 남들보다 고귀한 혈통이란 게 있기는 한가요!?



메리 : 시시하고 협소한 편견은 버리세요!



메리 : 저 극성 용병단의 단장 메리! 이곳에서 과거 몸담았던 저의 부족과 부족의 신앙을 대표해 이곳에 있는 모든 용사에게 도전합니다!



메리 : 누군가 저를 꺾는다면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즉시 페랄을 떠나겠습니다!



메리 : 하지만 그 반대라면... 제가 이 결투장의 승자가 된다면, 전통에 따라 새로운 최강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페랄의 왕이라는 칭호는 제가 받아가겠습니다!



동부 부족 연합 대표 : 자신의 주제도 모르는 무희로군! 오늘 네게 진정한 전사가 무엇인지 가르쳐주마!



북부 부족 연합 대표 : 땅바닥에 쓰러져 추하게 울지나 말도록.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지금 포기해도 늦지 않다, 애송이.



메리 : 하하, 결투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하겠어요!






동부 부족 연합 대표 : 믿을 수 없다... 내가 여자에게 지다니!



북부 부족 연합 대표 : 제길, 노비 출신의 하찮은 무희 주제에... 어떻게 이런 실력을!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이 여자... 역시 가볍게 볼 수 없겠군.






사막의 투기장



메리 : 여러분, 아무래도 내기는 제가 이긴 것 같군요. 그렇다면 영광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알겠다.



북부 부족 연합 대표 : 서부 녀석... 너!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강자지존은 페랄의 전통! 설사 우리 페랄 부족들 사이에 어떤 마찰이 있든 상관없이 선조께서 물려주신 전통 앞에서는 모든 갈등을 잊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동부 부족 연합 대표 : 흥! 과연 이 여자가 그런 중책을 짊어질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



메리 : 정말 실망스럽군요.



메리 : 하마터면 동포인 페랄 반역자에게 죽을 뻔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런  소동을 겪었음에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건가요!



메리 : 쉴 새 없는 분쟁과 내분, 끝없는 내적 소모... 각 부족의 귀족들은 자신을 위해 쉼 없이 빼앗고 착취하기만 할 뿐이죠! 여러분은 우리가 모두 페랄의 백성이고 여신의 아이라는 것을 잊은 건가요!



메리 : 우리 페랄의 선조는 누구도 살 수 없는 사막 한가운데에 이런 오아시스를 만들었습니다. 그건 누구보다 용감하고 굳건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메리 : 지금의 페랄은 어떤가요? 과거 번영했던 모습은 마치 모래로 쌓은 궁전처럼 휘몰아치는 바람에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메리 : 각 부족 연합 대표 여러분! 갈수록 격해지는 싸움을 생각하시고, 변경에 준동하는 란챠인을 생각해보세요! 진정 여신께서 우리에게 준 페랄의 영광을 이대로 포기할 생각인가요!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비록 나는 지금 당신을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사막의 백성과 페랄의 미래에 가능성을 안겨주고 싶다. 부디 방금 당신이 한 말을 잊지 말도록.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메리... 아니, 이제는 존경하는 페랄 연합의 황제, 아샤메르 폐하라 부르겠습니다!



메리 : 페랄의 용사들이여! 저는 당신들이 더는 당신들의 날카로운 칼날을 동포에게 겨누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페랄인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우길 바랍니다!



메리 : 모래바람이 우리를 축복하고 북극성이 우리를 인도해 줄 것입니다. 사막의 용사들이여! 우리는 이제 페랄의 영광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페랄 투사 : 사막의 여제! 아샤메르!



페랄 투사 : 사막의 여제! 아샤메르!



페랄 투사 : 사막의 여제! 아샤메르!



서부 부족 연합 대표 : 페랄 서부 부족 연합 대표, 페랄의 무한한 영광을 위해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동부 부족 연합 대표 : 페랄 동부 부족 연합 대표, 페랄의 영원한 번영을 위해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북부 부족 연합 대표 : 페랄 북부 부족 연합 대표, 페랄의 굴하지 않는 자유를 위해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페랄 감옥



리사 : 이봐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



아멜다 : 으으...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우린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다짜고짜 잡아들이다니!



페랄 경비 : 조용히 해라, 이방인!



페랄 경비 : 너희가 수상쩍게 우리 부족을 기웃거리지 않았냐! 족장님께서 불문곡직 사형을 명하지 않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비를 베푸신 거다. 그런데 뭘 그리 징징대는 거냐!



젊은 족장 : 그만. 저들을 풀어줘라.



페랄 경비 : 예, 족장님.



리사 : 베에~ 우린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했죠!



젊은 족장 : 이 책... 어디서 얻은 거지?



극단 손님 : 이 책은 우리 극단 물건이에요. 저는 이번에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왔고요. 책을 돌려주세요!



리사 : 어라? 잠깐... 우리는 세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동부 부족을 찾기 위해 여기에 온 거잖아요.



리사 : 혹시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부족 연합 대표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젊은 족장 : ...



젊은 족장 : 그는... 족장님은 20년 전 페랄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돌아가셨다.



아멜다 : 그런--!



젊은 족장 : 지금 여기서 그분의 친필을 보게 될 줄은 몰랐지... 변함없이 거친 말투구나...



매튜 : 이 세 번째 이야기를 쓴 사람이 바로 20년 전의 그 족장이라는 겁니까?



젊은 족장 : 바로 그분이시다. 성격이 좋은 분은 아니셨지만, 정말 위대한 전사셨지... 황제 폐하의 행방이 묘연해진 후에도 당시의 맹세를 지킨 분이셨어.



젊은 족장 : '페랄의 영광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라!'



젊은 족장 : 싸울 힘이 다해 무기를 휘두를 수 없게 된 때에도 그분은 폐하께서 돌아오실 거라고... 페랄의 영광을 재현해주실 거로 생각하셨지.



극단 손님 : 사막의 여제 말인가요? 그렇다면 여제는 대체 어디에 가신 거죠? 20년 전에 무슨 일이 있던 건가요?



젊은 족장 : 대답해 줄 수 없다, 이방인.



젊은 족장 : 자, 너희가 알고 싶어하는 대답은 해줬으니 이제 책을 갖고 떠나라.



극단 손님 : 하지만...



리사 : 얼른 가자고요! 우릴 쫓아낼 때까지 기다릴 셈이에요!?



젊은 족장 : ...죄송해요, 아버지.



젊은 족장 : 아버지께서 지금의 페랄을 보신다면 분명 크게 실망하시겠죠... 저희는 결국... 아버지께서 지키고자 하시던 것을 지키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