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 플레이리스트


저번에 어떤 챈럼이 추천해 줘서 한번 들어봐음.


파워메탈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신나는 전개? 화려한 기타? 다 좋지만 파워 메탈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십중팔구 보컬을 꼽을 것 이다. 평범한 보컬도 아닌 힘찬 고음을 자랑하는 보컬이야말로 파워 메탈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Piet Sielck나 Joakim Brodén과 같은 예외도 있으나 대부분 파워 메탈에서 이름을 날린 보컬들-이를테면 Michael Kiske, Angdre Matos, Michael Luppi, Elisa C. Martin 등등등-은 시원한 파워와 압도적인 고음으로 청자들을 휘어잡았다. 심지어는 고음에 약하기로 유명한 Fabio Lione도 젊었을 적에는 상당한 고음을 자랑했다! 그리고 주목받는 신예들-이를테면 Tomi Fooler나 Yannis Papadopoulos, Alessandro Conti등- 역시 개성있는 음색과 더불어 고음과 파워를 갖고 있다.


Palantir의 보컬 Marcus Olkerud 역시 강력한 한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라면, 그 한방을 너무 아낀다. 심하게. 분명 1번트랙 막바지나 여타 다른트랙에서 가끔 내뱉는 고음을 들어보면 수준급인데, 그 고음을 잘 쓰지 않고 중저음으로 곡을 진행한다. 그마저도 Fabio Lione처럼 중저음에서도 압도적인 성량으로 밀어붙이는 건 또 아니라 보컬에 있어서는 상당히 루즈하다.


그나마 다른 세션의 연주력이 좋아서 아쉬운 보컬이 커버가 된다. 전반적으로 신나는 전형적인 파워 메탈인데다가 길이도 적당히 길어서 마치 Vision Divine 과 같은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물론 분위기는 훨씬 밝은 편. 사실 보컬도 루즈하다지만 음색이 나름 다채로워서 그렇게 까지 나쁘게 들리지는 않는다. 다만 전반적으로 청자들을 확 이끌만한 무언가가 없어 크게 아쉬운 편.


7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