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EmT-3GC54U




Mechina의 앨범들은, 2011년 이후로 현재까지 'As Ember to Ashes'라는 거대한 사가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Mel이 공식적으로 합류한 2017년의 앨범 이후로는 익스트림보컬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으나, 음악적으로 변화는 크지 않았다. 여전히 데스 메탈과 젠트를 위시한 막강한 출력을 위시하는 밴드사운드가 묘하게 보컬과 잘 어우러지는 편.


2022년 발매된 'Venator'부터 정식 넘버링의 시퀄, 즉 2014년 'Xenon'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번 앨범 역시 Venator로부터이어지는 스토리이다. 뭐 스토리는 팬덤 위키 가면 나오고, 음악적으로는 Venetor에 비해서 아쉽다는 느낌을 받는다. 심포닉의 비중을 줄이고 밴드의 비중을 늘렸으며, 더욱 젠트+데스같은 진행방식과 연주를 보여주는데, 확실하게 마음을 잡아끄는 무언가가 없다고나 할까, 캐치함이 모자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히려 전작보다도 트랙의 평균 길이가 확실하게 짧아졌는데도 체감상 트랙 길이가 더 길게 느껴진다. 물론 이건 본인이 Mechina라는 밴드를 전작 Venator로 입문한 만큼, 보다 그 앨범과 같은 스타일을 원해서 생긴 그런 감상이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전체 디스코그래피를 따지자면 이번 앨범이 오히려 전작들과 비슷하다.


여하튼 본인은 이 밴드를 들으면서 심포닉에 좀 더 방점을 두기 때문에 평가가 박한 것 같다. 젠트나 데스쪽에 좀 더 비중을 둔다면 오히려 전작보다도 나은 작품으로 여겨질 수 있다. 실제로 작곡 자체는 준수하며, 개인적으로 6번트랙인 Spasms of Human Tredgedy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심포닉과 브루털리티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진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살짝 어두워진 분위기도 좀 브루털리티한 부분을 강조하게되는데, 이건 스토리 따라가는거라서 그렇다. 전작이 어드벤처라면 이번작은 복수극이기 때문. 사실 그런것 때문에 스타일을 조금 선회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하여튼 심포닉 밴드가 심포닉 줄어드는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못만든 앨범은 아니고, 평범하게 잘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듣고있으면 시간 잘 가는 앨범.

8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