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s://arca.live/b/tsfiction/38785153?p=1


담화꾼 작가님의 소설.
마법소녀 질 더 리파.
마법소녀물과 TS물을 극도로 선호하는 저로서는 절대로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대감을 안고 읽게 된 질 더 리파는 저에게 특별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럼 이 특별한 작품, 질 더 리파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TS마법소녀물은 크게 정통 마법소녀물 느낌과 마마마 느낌의 피폐 마법소녀물, 그리고 일부의 색다른 몇몇 작품으로 나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처음 인상으로 리파는 피폐 마법소녀물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본 리파는 다른 TS마법소녀물과는 장르가 다르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태그에서 보여주듯이 '질 더 리파류 어반 판타지'라는 말그대로 질 더 리파만의 특유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여타 피폐물과는 다른 어딘가 질척이고 찝찝하면서도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낌.
이 느낌이 거북하거나 불호인 독자분들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저에게는 밝은 면이 있으면서도 오히려 그런 끈적한 기분나쁨이 질 더 리파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히로인이라고 생각하던 캐릭터가 목이 잘린다거나, 식인 행위, 강간 등.
사람에 따라 불쾌감이 더 클 수 있는 내용도 많이 나옴에도 이를 풀어내는 설정이 위화감과 억지스러움이 크게 느껴지지 않게 이야기 안에 상황과 설정을 풀어놓고 있어 오히려 이야기의 밀도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어딘가 심장이 두근거리고 밝은 곳에 있어도 어두운 골목길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느낌을 주는데도 그저 어둡기만 한 것이 아니라 밝거나 웃게 되는 부분도 있어 극단적으로 한 쪽에 치우쳐지는 듯한 느낌도 크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작가님이 얼마나 설정을 공들였는지, 대사나 묘사 하나하나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계시는지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저도 더욱 이야기와 캐릭터에게 애정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특색있고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장면, 그러니까 흔히 '명장면'이라고 말할만한 부분이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언급했던 히로인이라 생각하던 캐릭터, 샤를로트가 목이 잘리는 장면, 쿠니코의 죽음 등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었지만 이 세상에 완벽은 없듯이 질 더 리파에게도 단점은 있습니다.

저는 좋다고 느꼈지만 분명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거라 느껴졌던 어두운 묘사.
어두운 피폐물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임에도 가볍고 밝게 보여주는 묘사 때문에 느껴지는 괴리감.
그리고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너무 많은 분량도 진입 장벽을 높이겠네요.

분량은 장난에 가깝고, 저에게는 앞의 2가지가 질 더 리파의 매력이라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불호가 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야말로 그 분야에 있어서 명작이 된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오히려 좋았지만요.

총평은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릴 수 있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취향에 저격이었다.
질 더 리파가 좀 더 유명해져서 다른 미디어 믹스 작품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가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



처음 써보는데다가 급하게 쓴 탓에 뒤죽박죽인 감상문.

좀 더 좋은 것들로 참가하고 싶었지만...



죄송합니다...
그저 죄송합니다...




무도회 하루 전 올렸던 팬아트 동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