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은 철저한 의료민영화 국가이다.


테란은 국가의료보험이 아예 없다. 유라시아에도 있는 노인 의료 보험이나 국민 의료 보조ㆍ소아 의료 보험조차 없다.


구급차를 한번 부르면 유라시아 달러 기준으로 500-700달러에 해당하는 값을 내야 한다. 테란은 테란연합 후기~테란자치령을 거치며 신분제가 심화되었기 때문에 신분이 낮은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한다.

철저한 계급사회라는 점, 의료민영화 국가라는 점은 응급실에서도 다시 한번 드러난다.

만약 동일한 수준으로 위급한 두 환자가 있다면, 귀족이 먼저 치료를 받게 된다. 심장마비를 포함한 부정맥, 뇌출혈,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도 이 순서는 예외가 없다.

일정 이상으로 응급한 환자가 아닌 이상(준응급, 비응급)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는 가격이 너무 비싼 관계로 잘 없지만, 이때는 치료 순서가 돈으로 결정된다.

응급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계급 따위는 신경써주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접수비'를 받는데, 이 접수비에 돈을 얼마 더 얹느냐에 따라 치료 순서가 결정된다. 돈을 많이 내지 않으면 기약없는 기다림을 해야만 한다.


응급실이 이렇기 때문에, 일반병동, 치료실은 말할 것도 없다. 물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유라시아 사람들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사람들은 많은 돈을 의료에 사용하고, 의료 부채를 진 사람들도 많다. 일부 귀족들도 의료비로 파산 후 신분이 강등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