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 뭐라고? 곁잠?
곁잠이란 건...
그 곁잠... 인 거지.
같이 자는 거?
뭐야, 그게.
즉, 네가 나랑 곁잠해서
재우는 걸로...
뭐야, 그게, 뭐야, 그게~
나를 너무 어린애 취급해!
아기나 어린이를 재우는 방법이잖아-!
후... 역시 이 나라 사람에게 물었던 게 잘못이었나~
그럴게 그렇잖아?
안고서 요시요시라던가
잘자라 잘자라던가
자장가라던가?
너무 어린애같아.
절대, 절대 같이 안잘 거니까!
에, 달라?
어른을 위한 휴식법?
밀착해서,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느긋하게, 조용히 심호흡하며 같이 잔다?
헤에... 확실히. 흠흠, 확실히 확실히. 어린이들은 그렇게 자고.
어른이 되면 부부끼리 같이 자기도 하고...
그렇군... 곁잠은 어른의 행위... 나, 어른의 계단 올라가버리는 느낌?
우후후... 곁잠... 좋을지도. 해줘해줘!
그렇구나, 힐링인가아~ 울고 있는 사람을 껴안거나,
잠들기 전까지 옆에 있어주는 그런
그렇네...
불안할 때라던지, 등이라던가 머리라던가 쓰다듬어지면 차분해지고.
그렇구나.
아기나 어린이가
엄마 품에서 안심하고 잠드는 것처럼.
안심하고 릴렉스인가~
기분 좋아 보여.
그럼, 부탁할 수 있어?
당신이 아는 방식으로라도 좋으니까,
내가 안심하고 릴렉스할 수 있도록,
잠들 수 있게 해줄래?
그래서, 에또, 나는 일단 이렇게 자면 되는 거지.
그래서, 네가, 너도 침대에 들어가서...
이거면 되는 거야? 이러면 되는 거지?
그, 저기, 곁잠했던 경험 전혀 없는데.
어렸을 적에는 물론 부모님이 해주셨겠지만,
전혀 기억에 없고.
뭔가, 이상한 느낌.
그럴게, 커서 누구랑 같이 붙어서 잔 적, 없고...
저기, 좀 더 붙어?
이, 이렇게?
뭔가 긴장되는데...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서 오히려 잘 거 같지는 않은데...
뭐, 오늘은 네 말대로 맡겼으니까.
응? 심장소리를 들어? 너의?
별로 괜찮지만...
그럼, 조금 더 가까이 갈게.
이렇게일까? 이런 느낌으로.
뭔가 역시 이상해. 어른이 되고 나서 이런 거는...
으응, 나는 이제 어른인걸.
정말, 너는 사람을 어린애 취급하고.
나는 여기선 공주 전하라고 불리거든?
그래도, 확실히 심장의 소리...
듣고 있으면 침착해질지도...
조금 아직도 긴장되지만...
랄까 너, 나한테 이러는 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위험하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살해당할지도...
뭐, 내가 같이 자달라고 부탁했고, 절대 그러지 못하게 할 거지만...
머리, 무겁지 않아?
그런가. 좋은 거네, 곁잠 자는 거.
너의 심장 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지 굉-장히 침착해져.
응... 두근... 두근하고 들려와. 기분 좋을...지도...
네 품도 따뜻하고... 얼굴도 따뜻해.
아, 하품 나왔다! 대단해! 오늘 첫 하품이야!
아, 미안미안, 또 이러다가 눈을 떠버리겠네.
하암... 응...
이제 진정되네~
곁잠, 최고일지도.
아, 그래도...
너도 잠이 안오는 거지?
후퇴할까?
나, 왠지 이대로 자버릴 거 같아서.
좋아. 그럼, 후퇴.
영...차...
아, 아, 안돼, 가슴에 얼굴이라니...
내가 너한테라면 괜찮겠지만, 네가 내 가슴에... 라던가...
이, 일단... 저기...
그래, 좋은 생각 났다!
내가 반대쪽으로 발을 돌려서, 서로의 배를 베개로 삼자?
서로 곱게 누워 있는 자세로.
그럼 서로의 심장 소리가 들리고.
에또, 뭐, 나는 너의 가슴을 베개로 삼아도 문제 없을...까?
너는 배뿐이니까, 배뿐!
이렇게... 배쪽으로...
뭔가 잘 들리지 않을지도... 역시 가슴이 아니면...
게, 게다가 배는...
뭔가 하반신이 가깝고...
아아, 정말, 아무것도 아냐!
일단 가슴으로 들을테니,
이젠 누워서 가만히 있어!
내 베개가 되라니까!
저, 저기, 나는 괜찮으니까?
이렇게 네 품에서 자도.
하지만 너는
내 품에서 자는 건 안되니까!
하지만, 내 배도... 배도... 감시에 가깝지만...
괜찮아!괜찮아! 배는 부끄럽지 않은 곳이니까!
이제, 너도 와...
내 배 위에 머리 얹고...
맞아맞아... 그렇게, 머리를 올려.
으, 응...... 들려? 나의 심장 소리.
응...... 너의 소리도 들린다구?
침착해지네.
배 위에 사람의 머리가 있는 건...
왠지 아이가 생긴 거 같네...
사랑스럽달까...
잘 모르겠지만... 안심되네...
이렇게 천천히 쉬는 거 오랜만이야.
여기에 와서는... 그게 아니고,
최근 바빴으니까...
뭔~가 이렇게 같이 자서...
심장의 소리 듣고 있으면...
지금까지 긴장한 만큼...
단숨에 느슨해져 간다고나 할까...
하~암...
뭘까... 하암......
졸려져왔을지도...
왜일까...
잘 수 있으면 좋겠다...
평범히 함께 자자...
기분 좋아...
엄마...랑... 아빠가...
...고싶어...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