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조금 있음
최면은 일찌감치 포기했다가 요즘 마음에 드는 동음이 없어서 오랜만에 이걸로 시도해봤는데 드디어 만족스러운 최면 경험을 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건 효과음과 그로 인한 몰입감인데 시작부터 도로 위의 차들, 새들의 울음, 바람 소리 등 다양한 환경음들을 들려주는데 이게 너무 리얼해서 몰입이 안될 수가 없어
이후에도 계속 장소를 바꿔가면서 여러 환경음을 들려줘서 유도가 긴 편인데도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음 그냥 asmr 듣는 것 처럼 편안하게 주변 소리에만 집중해도 재미있었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성에서 무슨 말을 해도 딱히 의문을 가지지 않게 되더라 여러 최면에서 말하는 것 처럼 생각을 할 수 없게 되는 것과는 좀 다르지만 생각을 할 필요를 못느끼게 되는 느낌? 그냥 소리 듣는 게 좋아서 그것만 쫓아다니게 되더라
특히 후반에 목소리에 리버브 걸고 여러 환경음들 섞어가면서 말 그대로 머릿속을 소리로 꽉 채운 다음에 갑자기 리버브랑 효과음들 싹 지우고 평범한 목소리로 속삭이는데 여기가 제일 좋았음 소리가 안들리게 되면서 안절부절해지고 내가 최면에 걸렸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괜히 초보들한테 추천하는 최면이 아니더라 다 듣고 바로 잠들어서 다음날 아침에 몽정하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고 다른 최면들도 들어보고 싶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