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자려고 누운 청자에게 자켓의 약쟁이가 영업을 해오기 시작한다. 

일러스트 캐릭터만 보고 예상한 목소리보다는 훨씬 아줌마스러운 목소리라서 당황스러웠지만 나쁘진 않았다.


환청을 듣고 정신병동 입원을 고민하는 청자를 안심시키며 상황을 설명해준다.

요약하자면, 피우면 기분좋아지는 허브를 파는 저세상의 자기 가게에 와서 한대 피우고 가지 않겠냐고 설득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몰입도를 높여서 최면에 쉽게 빠지게 하려는 의도인지 설득하는 내용에 담긴 설정이 꽤 자세하고 납득할만한데, 그 설정을 정리해보면 저쪽 세계에 사는 마물들은 사람들의 감정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 이게 레벨이 높아지면 신 비슷한 것도 되는 듯 하는데, 그중에서도 화자는 행복감을 느끼는 인간으로부터 그런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그런고로 돈을 따로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여담으로 아예 유체이탈을 시켜서 저승 관광을 시켜주려고 했지만 윤리적인 문제로 최면을 통해 감각만을 옮기는 방식이 되었다고 한다. 들으면서 쓸데없이 현실성 따지는 청자들의 잡생각을 없애주려는 배려일까?


최면유도는 매우 짧다. 재보지는 못했지만 체감상 3분보다 짧았던것 같다. 간단한 스트레칭 이후 친구에게 빌린 최면에 빠지게 하는 마술악기로 청자의 감각을 저승으로 옮겨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는 울리던 목소리가 점점 또렷해지면서 벌레 우는 소리도 들린다. 어느정도 최면이 들린것 같으면 섹시한 자기 몸을 보라고 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심장을 중심으로 빨려내려가는 느낌때문에 최면상태인가 싶었는데 웃어서 바로 풀림 ㅋㅋ


아무튼 걸어가면서 자기네 마을 설명을 해준다. 평소에 현실의 건물 조각들을 복붙해서 이어붙인 세계가 있으면 볼만하겠다... 라고 자주 생각했는데, 대충 그런 느낌의 마을이라고 한다. 마을에 어느정도 도착했는지 시내에서 들릴법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려온다. 거리를 걸어 화자네 가게에 들어가면 문이 닫히는 동시에 소리의 분위기가 실내에 있는것처럼 바뀐다. 최면에는 안걸렸지만 문을 닫는순간 확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소리만으로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다는게 신기하더라...


가게에 들어가면 약에대해 이런저런 설명 후 대마초 피우는 물담배 파이프에 허브를 넣고 피우게 해주는데, 물담배 소리가 너무 평면적이라 살짝 깬다. 건강챙긴다고 평소 0.01미리 담배만 피워서 물담배도 이거랑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고 상상하면서 들이마셨는데 ㅅㅂ 아무느낌도 안났다 ㅠㅠ 최못찐 울어요


그 다음엔 지혼자 취해서 웃고 떠들고 노래부르다가 현실로 돌려보내주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최면이 아니더라도 꽤 들을만 했다.


원래 이 아래에 1500자분량 행복에 대한 고찰이 주내용인 감상평이 있었는데 현타와서 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