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가..

어라? 여기.... 확실히 어제는 폭풍우가 와서 그래선 돌아갈 수 없게 되어서....

앗 으앗 맞아맞아 어제는 ㄴ..너랑 여기서 잤던거구나 아하하...

나라는 사람이 아침부터 당황해버려선

아.. 안녕. 혹시 깨워버린거야? 미안해.

어제는 잘 잤어?

다행이다. 오? 그런것치곤 눈이 충혈된거 아니야? 하하하

밖에 좀 봐봐. 어제의 폭풍우는 어디간건지 완전히 맑아졌어.

아침해가 눈부시네.

자자 당직선생님이 여기를 열쇠로 열기전에 여기 도서실에서 떠나기로 할까.

심야의 도서실, 언제나랑은 분위기가 달라서 신선했지

뭐, 옆애 너가 있었던것도 있었겠지만.

아, 어제 내가 빌려준 보조배터리 아니야

돌려주는거야? 고마워

어..음..아니, 지금은 이거, 너가 가지고 있어줘.

응, 다음에 만났을때라도 돌려주면되

괜찮으니까, 괜찮으니까

이걸 나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있어줘.

좋아좋아 그걸로 좋아

잘 알아들어서 좋네 너는

왜그래 그 배터리 그렇게 바라보고선..

아 그건가 그 핑크색 토끼 디자인, 귀엽지? 그치? 말이 통하네 너랑은

(기지개)

그러면 저기 막다른곳의 서고구(?)로 밖으로 나가는걸로 할까

그건그렇고 그 폭풍우는 뭐였던걸까.

현대의 일기예보가 그렇게나 빗나가다니 믿기어려운데

확실히 어제 점심때가 지난 수업중에 교실 밖으로 보인 하늘이 어두침침해질때부터 이상하네라고는 생각했지만

뭐, 폭풍우덕분에 너라는 재미있는 사람을 만났으니 괜찮지만은.

참고로 폭풍 전의 고요라는 말이 있잖아?

그건말이야 그럴듯하지만 어디까지나 시적인 표현으로말야, 현실의 폭풍에선 절대로 무언가 전조가 있어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소리라던가 희미한 바람이라던가 가랑비같은거 말이야.

그러니까 완전히 고요한건 아니야.

그래도 뭐 일상적인 비유로 쓰기엔 어딘가 직감적이고 근사한 표현이라 생각해. 나는.

아, 내 신발장은 저기야. 신발 갈아신고 올께.

기다렸지. 너도 신발 갈아신은거야?

응, 그럼 나갈까. 오랜만의 밖이네.

누..눈부셔

아, 비갠뒤에 예쁜 무지개네. 봐봐 저기 무지개가 이중으로 겹쳐있어.

카메라의 화질은 날로갈수록 좋아지지만 말이야. 이런 경치를 보면 역시 이 눈으로 진짜를 보는것엔 이길 수 없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떻게된거야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선.

흐응? 이 근사한 경치에 서있는 나를보고 넋을 잃은거야? 아하하하하

아,너희집은 저쪽방향인건가. 그런가. 아쉽네. 우리집은 이쪽이야

오늘은 이별이네. 조금은 섭섭할라나

너의 이름도 학년도, 지금은 묻지 않는걸로 할께 

다음에 학교에서 만나면 편하게 말걸어줘.

보조배터리도 있고 말이지

너랑 만나서 즐거웠어

그럼 공부 열심히해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