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코구라시.] 서장 ~벵갈네코의 경우~
그의 가족과 내 가족은 이웃이기도 하고 옛날부터 서로 왕래하는 사이였어.
또, 그와 여동생이 태어나기 전부터 그의 부모님이 무척 귀여워해 주셨지.
내 부모님을 나쁘게 말하려는 건 아닌데, 그의 부모님은 내게 있어 정말로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이었는데, 아저씨는 언제나 싱글벙글 웃으시고, 무엇을 하던 늘 즐겁게 하셨고, 아주머니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해야 하나, 무척 청초하고 기품 있으면서도 늠름한 분위기를 품었는데, 나를 친자식처럼 대해 주셨어...
어머니한테 어느 유서 깊은 신사의 명문출신인 듯 하다 들었는데, 나한테는 지금도 이상적인 여성이셔...
내가 7살일 때 그가 태어나고 그 이후로 계속 그를 동생처럼 대하게 되었어. 어릴 적엔 몸이 약한 애였지만,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곧잘 웃어대는 아이였다? 후훗.
내가 어린애 취급한다고 뾰로통해 하긴 했지만, 어렸을 적부터 그는 강한 아이였어...
아주머니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 돌아가셨을 때도, 나는 흐느껴 울고 있었는데 그는 나의 손을 꼭 잡아주고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고 있었지...
지금 떠올려 보면, 누가 누구를 지탱해 주는지 알 수가 없네...
그 후, 아버지의 일 때문에 나는 가족과 함께 이사하게 되어서 소원해졌지만... 그가 입원하게 된 것, 그 후엔 여동생을 잃게 된 일도 어머니에게서 들어서 계속 걱정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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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 후에 이렇게 되리라고는 몰랐어... 내가 상상했던 대로 될 줄이야...
지금 이렇게 너의 고등학교 신임 교사로서 교단에 선 것이 운명의 순환이라는 것일까... 처음 담당하게 된 학급에 네가 있을 거라곤 생각할 수 없으니까, 후훗.
실은, 너에게 아직 전하지 않은 게 있었는데, 이사한 후로도 계속 아주머니에게 일어난 일을 잊을 수가 없어서, 대학에서 들어오고 나서 여러모로 조사해봤거든.
아주머니의 사인은...
그건 틀림없이 의식에 쓰이는 것이었으니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