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전 동음의 존재를 모르고 살던 시절 음성으로 한발뺄 수 있다는 말에 궁금증이 생긴 나는 뭣도 모르고 이걸 다운받았다.
어디서 받은지도 기억도 안나고 번호조차 몰랐던 이 음성이 첫 경험이었다.
근친이라는 장르를 싫어하던 나는 표지를 보고 무슨 내용인지 대강 예상할 수 있었다.
“이거 근친물아니야?”
18살의 청소년이 한 번 생겨난 성욕을 이겨낼 수 있겠는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운이 좋게 다운 받은 대본을 화면에 띄운채 음성을 듣기 시작했다.
동인음성의 세계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효과음도 없지만 목소리만으로 나를 아기취급해버리는 것이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뜨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뜬 나를 애써 부정하고 싶었다.
유교보이였던 나는 다른 장르는 즐겨도 근친만은 금기시했었기 때문이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귀에서 들리는 청소년이 참기 힘들 색기 넘치는 목소리는 자동으로 아랫도리에 손이 가도록 만들었다.
이미 아무생각도 할 수 없는 무아지경에 들어간 나는 손을 움직이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새어나오는 신음소리의 박자에 맞춰 손이 움직였다.
그렇게 나는 동인음성의 세계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