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까 비트코인 보자마자 생각났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씹새끼 중 하나일 일론 리브 머스크, 난 코인은 안 샀지만 이 새끼가 장난질 하는건 아무리 봐도 좋게 봐줄 수가 없음 이게 행복 회로처럼 코인충들 모가지 따려는거면 몰라도

이 새끼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프로젝트인 스페이스 X, 일론 머스크는 2025년까지 유인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내겠다고 호언장담 중인데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가 궁금할거임
대답은 '가능은 한데 씨발 좆빠지게 어려움'임 사실 이 어렵다조차도 사람이 화성에서 산다도 아니고, 탐사를 한다도 아니고, 그냥 발자국만 찍어보고 돌아온다 수준임 존나 거창한 꿈 꾸지 말자고

위 짤은 xkcd라는 유명한 만화 시리즈의 한 내용임, 작가는 랜들 먼로라는 미국 나사의 로봇공학전문가였던 초초초초엘리트임 장담컨데 약 6000 및붕이 다 끌어모아도 이 사람 하나의 머리보다 못났을거라고 확신함
아무튼 랜들 먼로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상대적 꼴뚜기들의 말같잖은 질문들을 자기가 계산 가능한 선에서 존나 현실적이게 답해주는데, 위의 'Everybody Out' 에피소드는 인류 전체를 탈지구 가능하냐는 질문이었고 랜들 먼로는 여기서도 가능은한데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어야 할거라고 답을 해줬음
아무튼 중요한건 이 에피소드에서 스페이스X가 다가올 2025년에 사람을 화성에 내릴 수 있냐는 대답이 나온다

흔히 화성이라고 하면 지구하고 가장 가까운 행성, 가장 지구와 비슷한 행성 정도라고만 생각함 하지만 가깝다고만 알지 화성이 얼마나 가까운지는 아무도 생각 안 함, 맨날 쳐다보는 달조차도 사실 38만 키로미터나 떨어져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좆밥으로 본다고
달까지의 거리가 종이를 20번 접으면 도착을 하니마니의 낭설이 있으니까 우습게 보는데 왕복 76만 키로미터면 초속 30만 키로미터의 빛이 왕복으로 2초 넘게 걸리는 거리고, 이 정도면 달 위에서 FPS 게임을 하면 서버에다 직접 신호를 쏴도 반 탄창은 맞고 반응이 가능할 정도로 느린 수준임
근데 화성까지의 거리는 얼마일까? 이건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 마션에서 이 답이 나오는데 당시 빛으로 12분 거리, 이래서 마션에선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구조 작전 때에 지구에선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했음 지구에서 상황을 보고 지시를 내리면 이미 24분이 지나서 일은 다 벌어진 뒤니까
그리고 우주선 왕복으로는 533일, 1년하고도 5달 이상이 더 걸리는 거리임 물론 이건 소설 속의 우주선 헤르메스의 속력이라 실제와는 일치하진 않겠지만 근사치라고 생각하면 될 거임 아무튼 1년 반 안팎일거라고 생각하면 될 거란거임

이제 본격적인 계산을 해보면 우선 사람 하나(65kg이라고 가정) 지구 중력 밖으로 날리는데 얼마나 드냐는건데 이건 사실 별로 안 드는게 고작 휘발유 90kg 정도임, 사실 로켓 공학에 따르면 무언가를 우주로 날리는데에 무게의 1.3배 정도의 연료만 있으면 됨 표준 규격의 배럴 하나에 208리터가 들어가니 한 드럼이면 사람 두 명 쏘아올릴 수 있다는건데 당연히 이걸로 안 끝난다
머가리가 있다면 생각이 들겠지만 이건 당연히 사람 하나 우주로 내던지는거임, 이걸 살려서 보내려면 우주에서 몸을 보호할 우주복, 들이마실 산소, 마실 물, 먹을 식량, 거주 공간이 될 우주선, 지구와 통신할 장비, 아플 때 사용해야할 의료 기기 등등 오만걸 다 싸들고 가야지
사실 사람만 우주로 보낼거면 전봇대만한 로켓만 있으면 된다지만 고도 100km만 찍고 내려올거 아니잖아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게 스페이스X에서 첫번째 좆박은 아이디어인 이착륙선임 사실 이착륙선은 이미 거의 완성 직전임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띄운거 고대로 수직 착륙시키는거 성공해서 일론 머스크 싱글벙글 했으니깐 근데 문제는 이착륙선 자체가 아니라 이 새끼 무게임
위에 말했듯이 무언가를 날리려면 무게의 약 1.3배의 연료가 필요한데 시발 화성에 사람을 태우고 내려앉았다가 다시 올라갈 이착륙선을 싣고 날라간다? 이 계획에선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첫째는 '이착륙선이 쓸 연료가 필요함'이고, 둘째는 '우주선이 감속했다가 다시 가속할 연료도 필요함'임
저게 지구에서 한 번 떴다가 다시 내려오는데만도 돈이 미친듯이 깨지는데 그 짓을 화성에서 한 번 더 해야하는데다, 심지어 지구에서 출발할 때는 이착륙선만도 아니고 저 이착륙선에다 사람이 1년 반을 날아갈동안 사용할 자원들도 다 포함함 근데 그걸 다 실은 무게의 1.3배의 연료를 잡아먹는다는거임
게다가 메인 우주선의 감속 및 가속도 당연히 중요한데 우주선이 내려주고는 어디 날아가버리면 내려간 사람은 어떻게 돌아오냐 당연히 얘도 머물러있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우주선 째로 내려갔다 올라왔다는 더 미친짓이니 이착륙선만 내려보내고 우주선은 화성 궤도를 돌면서 대기해야함
다행히도 지구의 인공위성도 지구를 고작 90분만에 한 바퀴 돌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니까 내리더라도 기념사진 찍고, 깃발 꽂느라 몇 분 쓰고나서 바로 다시 날아가면 돌고있던 우주선이랑 도킹 할 수 있을테니 복잡한거 안 가지고 내려가도 될테지만 어찌 됐든 내리고 돌아오는데 추가로 연료가 들게 되니 그 무게도 다시 포함해야됨

영화 마션과 인터스텔라에선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설정들이 있었는데 우주선 문제는 '우주에서 만들어서 배치해둔다'로, 마션의 헤르메스나 인터스텔라의 인듀어런스 둘 다 지구 궤도에서 대기하다가 물자랑 사람만 실은 수송선이 올라오면 도킹으로 보급 및 승선하고 출발하는 방식이었음
그러다보니 연료도 우주에서 미리 충전해두는 방식이라 감속, 가속 문제도 부담이 비교적 자유로웠고 헤르메스는 개쩌는 핵융합 플라즈마 추진이기도 했음
이착륙선 문제는 마션은 이착륙선을 몇 개월 전에 미리 보내두는 방식이라서 작전 지역에 미리 보내놓으면 싣고간 물질들을 화성 대기 중의 물질과 합성해서 연료를 만들어두는 방식으로 해결해서 마크 와트니는 다음 작전팀인 아레스 4팀이 타고 올라갈 이착륙선을 대신 쓰는걸로 구조되었고, 인터스텔라는 애당초 이착륙선도 우주에서 같이 만들어서 해결했음

그러니 스페이스X가 만든 이착륙선은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란걸 알 수 있을거임 나사는 지금까지 이동식 탐사선을 도합 4번을 보냈는데 그 중 첫 번째였던 마스 패스파인더와 두번째였던 소저너&오퍼튜니티의 착륙방법이 인상적인데 무려 에어백에 둘둘 말아서 화성 땅바닥에 내팽겨치는 방법을 선택했음 이게 착륙선 만들기 조또 어려워서가 아니라 싸게 먹히는 방법이라서였다고
이 이후인 큐리오시티랑 퍼서비어런스도 스카이크레인이라는 방법이었는데 역추진은 하긴 했는데 착륙선의 크레인이 내려주자마자 착륙선은 꼴아박는 방식이라 무식한 방법인건 매한가지고
뭐 아무튼간에 위의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했다치는거임 우주에다 지어놓은 우주선이 없으니 죄다 들고 날아가야하지만 미친듯이 돈을 때려부어서 일단 됐다고 보고, 대충 1000톤이라고 가정하자고
이제 짐이 1000톤이 있으니 아까 말했던 1.3배의 연료가 있으면 되니까 도합 2300톤임 그리고 눈치가 좋다면 이 계산에서 뭔가가 이상하다는걸 여기서 눈치를 까야됨

여기서 생기는게 좆박은 두번재 문제인데 '연료도 무게가 있다'는 거임
방금 1000톤이 2300톤이 된 걸 봤으니까 알겠지만 이제 날려야될 무게는 2300톤임 분명 1000톤만 날리면 될 문제였는데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질 수 밖에 없지 다행히 연료를 소모하면서 날아가기 때문에 무한히 ×2.3배를 필요로하진 않는데 어쨌든 2.3배가 되는 레벨로는 절대 안 끝날 문제임
근데 이것도 그나마 날리는거라 2.3배지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 같은건 궤도에 올린 뒤에 초속 8km/s로 가속해야 중력에 잡혀서 안 떨어지는데 이건 추가로 1km/s 마다 1.4배가 더 필요해서 ×1.4×1.4×1.4×1.4×1.4×1.4×1.4×1.4 추가되는 연료 무게만도 원래의 15배 가량이 필요하다고함

그나마 놀랐던건 일론 머스크가 호언장담한 날짜가 2025년이란거였음 찾아보니 화성과 지구가 가장 근접하는 주기가 지구 시간으로 2년 2개월 정도인데 및붕이 상당수는 몰랐겠지만 올해 2월에 나사의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도착했음 이게 작년 7월 말에 날려서 장장 반 년을 날아 가장 근접하는 시기에 맞춘건데 이 스케줄대로면 25년 6월 도착이 노려봄직할거임

물론 역사에 자기 이름 남기고자하는 놈들은 넘쳐흐르지 닐 암스트롱은 광속 2초 거리의 달에 발자국 찍은 것만으로도 전설이 됐는데 화성 땅 처음 밟은 인류라니 분명 명성으로는 인류 최고의 천재인 아인슈타인에게 뒤지지 않을 미친 인지도를 가지게 될 거임
근데 안타깝게도 그 모습을 2025년에 보는건 절대 쉽지 않을거임